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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연방 창설 121년 그리고 30명의 연방총리

Edmond Barton Source: Supplied

1901년 호주 대륙에 연방정부가 탄생된 이후 121년 동안 모두 30명의 연방총리가 탄생됐다. 특히 2007년 이후 11년 동안 호주에는 총 6차례에 걸쳐 5명의 연방총리가 탄생됐고, 이 가운데 스콧 모리슨만이 유일하게 3년 임기를 모두 채우고 현재 재선에 도전한 상태다.


호주의 역대 연방총리

  • 호주의 초대총리: 에드먼드 버튼 경
  • 역대 최장수 연방총리: 로버트 멘지스 경…두 차례에 걸쳐 총 16년 1개월 8일 재임...2번째 최장수: 존 하워드(자유당)…3번째 최장수: 봅 호코(노동당)
  • 역대 최단명 연방총리: 프랭크 포오디. 단 8일 동안 재임
  • 노동당 출신 총리: 12명

진행자: 연방총선 캠페인이 이제 종반전에 접어들었습니다.  

오늘 데일리 오버뷰에서는 호주 정치사를 이끌어 온 양대 정당의 당수들을 되돌아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홍태경 프로듀서 연결돼 있습니다.  고프 휘틀럼 총리부터 앤서니 알바니즈 당수, 그리고 로버트 멘지스 경에서부터 스콧 모리슨 총리까지, 수십 년 동안 호주는 양대 정당이 교대로 나라를 이끌어오며 짧지만 긴 정치 역사를 써 내려왔죠?

태경 PD: 그렇습니다. 우선 중도우파인 자유당은 2013년 연방선거 이후 9년간 집권하면서 호주 정치에서 우세한 세력을 유지해 오고 있는데요, 자유당은 1944년 창당 이래 국민당(옛 당명: 컨트리당)과 연립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관례상 자유당 당수가 연립여당이 집권할 때 연방 총리를 맡고, 연립여당이 집권하지 않을 때는 야당 대표를 맡게 됩니다. 그리고 국민당 당수는 연립여당 집권 시 부총리를 담당하게 됩니다.

진행자: 그럼 자유당 얘기가 나왔으니 먼저 자유당의 역대 리더들부터 살펴보죠. 앞서 언급한 로버트 멘지스 경이 자유당의 초대 당수였죠?

PD: 네. 자유당의 로버트 멘지스 전 총리는 호주에서 가장 오래 재임한 연방 총리입니다. 자유당의 창당멤버 중 한 명인 그는 1939년부터 1941년까지, 1949년부터 1966년까지 총 18년 5개월 동안 연방 총리를 두 번 역임했습니다. 로버트 경은 1901년 이민 제한정책, 일명 백호주의 정책의 옹호자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1975년부터 1983년까지 자유당의 당수이자 총리를 지낸 인물을 말콤 프레이저 전 총리입니다. 야당 지도자로서 그는 1975년 10월과 11월 사이에 당시 여당인 노동당의 고프 휘틀럼 총리의 예산안이 상원을 통과하는 것을 막았습니다. 그것은 총독 존 커 경으로 하여금 1975년 11월 11일 휘틀럼의 총리직을 철회하고 프레이저를 임시 총리로 임명하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프레이저 전 총리는 경제 정책에서는 보수적이었지만, 가정법원, SBS 방송국의 설립,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일부를 해양 공원으로 선언하는 등 노동당이 주도하는 개혁을 확대해 나가면서 사회 정책면에서는 진보적인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진행자: 다음으로는 호주 역사상 로버트 멘지스 총리에 이어 두 번째 최장수 총리를 역임한  존 하워드 총리를 빼놓을 수 없죠.

PD: 그렇습니다. 존 하워드 총리는1996년부터 2007년까지 총리를 역임했습니다. 하워드 정부는 포트 아서 총기난사 사건 이후 강력한 총기규제법을 도입했고, 상품 및 서비스세(GST)와 같은 특별소비세를 도입해 부채에 빠진 호주를 구제하기 위해 산업 관계와 세금 개혁을 진행했으며, 논란이 되고 있는 망명 신청자들을 위한 호주의 역외 처리 시스템을 만든 총리입니다.

그러나 2007년 연방 선거에서 하워드 총리가 케빈 러드 노동당 당수에게 패한 이후 멘지스와 하워드 정부가 누리던 안정적인 집권기가 무너지면서, 호주 정치사에는 양대 정당 간 불안정한 리더십의 시기가 시작됩니다. 그러다 2013년 9월 자유당연립을 다시 집권 정부로 이끈 인물은 토니 애벗이었습니다.

애벗 총리는 "3년 안에 탄소세를 폐지하고, 보트피플 유입을 멈출 것이며, 예산은 적절한 흑자 궤도에 오를 것이고, 마침내 21세기를 향한 길목에 제대로 들어설 것이다"라고 강변했습니다. 그러나 애벗 총리는 2015년 9월 자유당 재신임 투표에서 말콤 턴불에 당권 도전을 받으며 당 지도자와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진행자: 말콤 턴불 총리는 CEO출신이면서 호주 정치인 중에 손꼽히는 자산가이기도 한데요, 정치 입문 11년 만에 총리직까지 오르는 기록을 남겼죠.

PD: 그렇습니다. 하지만 턴불 총리는 2018년 8월 당권 도전을 받으며 자유당 당수와 연방 총리로서의 지위를 잃게 됩니다. 피터 더튼 당시 내무부 장관의 당권 도전을 시작으로 두 번의 당권 도전을 받게 됩니다. 턴불 총리는 더튼 장관을 상대로 첫 번째 승리를 거두었지만, 결국 스콧 모리슨 당시 재무장관과 맞붙은 두 번째 당권 대결에서는 버티지 못했습니다.

모리슨 총리는 이후 2019년 노동당을 상대로 한 총선에서 자유당연립을 승리로 이끌게 됩니다. 선거 캠페인에서 모리슨 총리는 "만약 당신이 이 나라에서 이루고자한 것이 있다면, 당신은 할 수 있을 것이다.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공평한 가능성이 있다. 그것이 호주에서 공정성이 의미하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공평한 호주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2019년 총선 당시 여론 조사와 선거 전문가들은 모두 노동당의 승리를 예상했고 모리슨 정부는 지도부의 혼란으로 인해 자유당의 명성에 손상을 입힌 것을 극복할 수 없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모리슨 총리는 6년 동안 노동당을 이끌었던 당시 빌 쇼튼 야당 당수에 결국 패배를 안기면서 의심하는 이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시드니 대학의 정부 및 국제 관계 수석 강사인 피터 첸 박사는 자유당은 1944년 창당 이후 항상 당 내 분열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첸 박사는 "신뢰성과 당 화합에 관한 것들이 자유당이 다뤄야 할 중요한 사안이 될 것이며 선거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자 그럼 이제 노동당의 역대 총리도 정리해 볼까요?

PD: 중도좌파 성향의 호주 노동당은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정당으로 연방 설립 이전에 노동조합 운동에서 성장했습니다. 1890년대 경제 불황에 직면한 퀸즐랜드의 노동자들은 그들을 대표할 정당이 필요하다고 결정했고 1899년 노동당은 첫 정부를 구성하게 됩니다. 고프 휘틀럼 총리는 아마도 가장 상징적인 노동당 총리로, 재임 기간 백호주의 철폐, 무상 대학교육 등 개혁 의제로 지지자들로부터 존경을 받았으나 1975년 당시 존 커 총독에 의해 총리직에서 파면됨으로써 사회에 큰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파면된 후 휘틀럼 총리는 "신이 여왕을 구하시길 바란다. 왜냐하면 그 무엇도 총독을 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다음으로 밥 호크 전 호주 노동조합위원회 위원장은 1983년부터 1991년까지 집권한 노동당의 최장수 총리입니다. 호크 총리는 호주 경제의 규제 완화를 위한 개혁을 도입하는 한편, 실업률이 대공황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하는 불황의 시기를 겪었습니다. 결국 호크 총리는 경제 불황의 고비 앞에서 당내 지도력이 흔들리면서 몇 년 전 두 사람 간에 총리직을 약속받았다고 주장한 폴 키팅 재무장관의 격렬한 도전 후 당권을 넘기게 됩니다.

진행자: 다음 노동당의 총리는 케빈 러드 전 총리였죠.

PD:  2007년 연방 총선에서 노동당의 케빈 러드는 당시 총리였던 존 하워드를 지역구에서까지 낙선시키며 다수로 정권을 잡은 후 총리직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당내 지도부 경쟁은 다시 시작됩니다.  러드 총리는 2008년 빼앗긴 세대 등의 원주민 과거사와 관련해 국가 차원의 사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빼앗긴 세대들의 고통과 아픔, 그리고 그들의 후손들과 가족에 남겨진 상처에 대해 미안함을 전한다"라고 2007년 러드 총리는 공식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러드 정부 시절은 신랄한 당권 도전으로도 유명했습니다. 2010년 6월 부대표였던 줄리아 길라드가 그를 몰아내고 총리직에 취임하게 됩니다. 줄리아 길라드 총리는 러드 총리를 퇴진시키기 위한 지도부 투표에서 승리하며 호주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됐습니다. 하지만 길라드 총리는 자유당의 토니 애벗 당수를 상대하는 동시에 자신의 당내에서도 지속적인 반대에 직면해야 했습니다. 2007년 첫 여성 부총리가 됐고 2010년, 첫 여성 총리가 되었으나, 케빈 러드와의 2013년 호주 노동당 2차 리더십 투표에서 패배하면서 총리직에서 사직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이후 러드 총리는2013년 6월 노동당 지도부와 총리직을 탈환하면서 줄리아 길러드 총리에 이어 또 다시 총리직에 올랐으나 3개월 뒤 9월 총선에서 자유당에 패하면서 다시 총리직에서 물러나야 했습니다.

진행자: 당시 노동당의 지도력 경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 빌 쇼튼이었죠.

PD: 네. 빌 쇼튼 당수는 2013년 노동당이 총선에서 패배한 후 곧바로 전당대회에 도전하며 지도부를 차지하고 2016년 총선에서도 노동당의 선방을 주도했지만 2019년 선거에서 패배한 후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이로써 2019년 총선 다음 날 앤서니 알바니즈가 현 노동당 당수가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시드니 대학교 첸 박사는 SBS 뉴스에서 "정치인들이 선거 캠페인에서 해야 할 두 가지 핵심 쟁점이 있는데 바로 국가 안보와 경제 관리입니다. 그리고 지난 20여 년 동안 자유당연립이 이러한 사안들에 대해 더 나은 정당이라고 여겨지는 경향이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노동당은 실제로 이러한 핵심 정책 이슈에서 매우 유능하다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첸 박사는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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