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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IN: “티셔츠 입은 처칠”…호주 작가 쓴 ‘젤렌스키’ 평전 한국 출간

Zelensky: The Unlikely Ukrainian Hero Who Defied Putin and United the World Source: AP

호주의 언론인 출신 작가 앤드루 L 어번·크리스 맥레오드가 공동 저술한 ‘젤렌스키: 세계를 하나로 뭉친 우크라이나 영웅’이 “무모한 돈키호테인가, 용감한 영웅인가?”란 부제로 한국서 번역 출간됐다.

‘티셔츠를 입은 처칠’로 불리며 러시아와의 전쟁을 이끌고 있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 평전이 한국에서 “무모한 돈키호테인가, 용감한 영웅인가?”란 부제로 출간됐습니다.

호주 언론인 출신 앤드루 L 어번과 크리스 맥레오드가 공저한 ‘젤렌스키: 세계를 하나로 뭉친 우크라이나 영웅’의 번역본으로 ‘젤렌스키’다룬 평전이기도 합니다.

정치 경험도 없는 코미디언 출신 대통령이 실존적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를 이끌어갈 능력이 있는지 세계는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 2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그는 세계의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에 빠르게 기획된 현재 진행형 ‘젤렌스키 평전’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컬처 IN에서 짚어봅니다. 유화정 프로듀서 함께 합니다. 


Highlights

  • 호주 언론 출신 작가 공저, 우크라이나 영웅 ’젤렌스키’ 평전
  • 한국서 부제 “돈키호테인가 용감한 영웅인가”로 번역 출간
  • 전쟁이 배출한 정치 스타 젤렌스키...세계의 지지 이끌어 내
  • 올리브 티셔츠...전란 속 우크라이나 국민과 연대 의지 표시

박성일 PD (이하 진행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다룬 책이 최근(5월 12일) 한국에서 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죠.

유화정 PD: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석 달째 계속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속에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가 된 지도자입니다. 그가 보여주는 결연한 표정은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항전을 상징하는 세계적인 ‘아이콘’이 됐습니다.

코미디언 출신으로 알려진 젤렌스키는 대통령 당선 전까지 정치 경험이 전혀 없었기에 선거 직후 영국 BBC 방송이 ‘모지리’라 칭한 걸 비롯해 여러 조롱을 받았지만, 이젠 그를 비웃는 이가 아무도 없습니다.

그의 호소력 있는 말과 소셜 미디어라는 무형의 무기는 전쟁이 끝난 후 어떤 역할을 했다고 평가될지 젤렌스키의 행보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최초의 평전이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호주 작가가 쓴 젤렌스키 평전 한국서 번역 출간
호주 작가가 쓴 젤렌스키 평전 한국서 번역 출간
yonhap

진행자: 젤렌스키 평전이 한국에서 번역본으로 출간된 것이고 책의 저자는 호주 언론인 출신 작가들이라고요?

유화정 PD: 네.  맞습니다. 앤드루 L. 어번과 크리스 맥레오드 공동 저서인데요. 앤드루 L. 어번 (Andrew L. Urban)은1956년 헝가리혁명이 벌어지는 동안 어린 나이에 헝가리를 떠났고, 최종적으로 호주에 정착했습니다.

다양한 수상 경력이 있는 작가 겸 언론인이자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로서 20년 동안 칸 영화제에서 영화 산업 관련 출판물과 주류 언론을 위해 취재하면서 ‘월드 무비World Movie’의 채널 호스트로 진행을 맡았고, 호주 일간 ‘The Australian’에서 저널과 편집·범죄 피해자에 대한 탐사보도 서적들을 저술해왔습니다.

젤렌스키 평전에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린 크리스 맥레오드(Chris McLeod)는 ‘뉴캐슬 모닝 헤럴드와 ‘멜버른 헤럴드Melbourne Herald’의 뉴스 에디터를 역임했습니다. 맥레오드는 현재 우크라이나에 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전쟁이 배출한 정치 스타 젤렌스키에 대한 책들이 서방국가에서 속속 발간되고 있는데요. 호주에서 최초 쓰여진 젤렌스키 평전은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나요?  

유화정 PD: 이 책은 현재 진행형인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해 빠르게 기획·출간된 만큼 깊고 입체적인 평전은 되지 못했지만 젤렌스키와 우크라이나 사태 전반을 쉽게 파악하게 한다는 평을 받았는데요.

두 저널리스트는 젤렌스키의 어린 시절·가족· TV 연예인에서 첫 유대인 대통령이 되는 과정· 그가 벌이고 있는 유례없는 소셜미디어 전쟁 등을 두루 정리하고, 각종 연설·인터뷰 등을 묶어 개전 이후 행보를 상세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각국 의회 연설·인터뷰 등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우크라이나 제 6대 대통령 취임식
우크라이나 제 6대 대통령 취임식
Reuters

진행자: 올해 44세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코미디언 겸 배우 출신으로, 정치 경험이 전혀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대통령 자리에 오르게 됐는데, 당선 후엔 '왕초보 대통령'으로서 신흥 재벌의 꼭두각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반대파들의 예상과 달리 매우 독립적인 정치 행보를 보이며 국민들의 신뢰를 얻었죠.

유화정 PD: 어느 날 갑자기란 표현이 정말 정확한 것이 젤렌스키는 평범한 교사가 청렴한 대통령이 되는 내용의 정치풍자 드라마 ‘국민의 일꾼’에 출연하며 스타가 됐고, 이 인기를 바탕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해서 대통령이 됐습니다.

그가 속한 정당도 방송국 사람들을 주축으로 만들었습니다. 젤렌스키 평전의 저자 두 저널리스트의 표현에 따르면 “예술이 삶을 모방한 순간이 아니라 삶이 예술을 모방한 순간”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한 편의 드라마 같은 반전의 주인공이 된 것인데요. 현실의 부패 대통령에게 염증을 느끼던 국민들은 TV 속 대통령에 열광했고, 대중적 인기에 힘입은 젤렌스키는 드라마 제목과 똑같은 '국민의 일꾼' 정당을 창당하며 대선에 출마해 제6대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됐습니다.

진행자: 유대인 출신 우크라이나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이 주목을 끌기도 했는데요. 젤렌스키 대통령의 어린 시절은 속에서 어떻게 묘사됐나요?

유화정PD: 우크라이나 내 여느 유대인 가정과 마찬가지로 젤렌스키 집안 역시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에 많은 가족을 잃었습니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옛 소련 연방에 속한 국가였고, 러시아가 일상의 중심이었던 만큼 우크라이나말 못지않게 러시아말도 유창하게 할 줄 알아야 했습니다.

1978년 젤렌스키가 태어난 우크라이나 남동부의 공업도시 ‘크바르탈95’(크리비리흐 중심가 95구역이란 뜻)는 거칠었습니다. 미국의 갱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좋아했던 아이 젤렌스키는 눈빛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거친 소년으로 자랐습니다.

진행자: 엔터테이너로 활동하기 이전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죠?

유화정 PD: 젤렌스키는 키이우 국립 경제 대학교 크리비리흐 캠퍼스에서 법학을 공부했습니다.

크리비리흐 경제 연구소에서 사이버 네트워크 및 컴퓨터 하드웨어학과 학장을 역임한 아버지와 공학자인 어머니 밑에서 법학을 공부하는 전도유망한 청년으로 성장한 젤렌스키는 장학금을 받으며 이스라엘에서 공부할 기회도 있었지만 그가 택한 것은 뜻밖에도 연극이었는데요.

젤렌스키는 동료들과 ‘크바르탈95’라는 공연 모임을 만들어 이 모임을 우크라이나 내에서 가장 성공적인 엔터테인먼트 제작사로 키워 냈습니다. 2003년부터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작을 시작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우크라이나의 텔레비전 방송국 인테르의 이사 겸 총 프로듀서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젤렌스키 미 의회 연설
젤렌스키 미 의회 연설

진행자: 젤렌스키가 쇼비즈니스에서 갈고 닦은 경험이 러시아에 압승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없는 부분인데요. 그의 소셜미디어 선전과 게시물은 자국민들에게 전황을 알리고 항전을 독려하는 한편 러시아를 규탄하는 세계 시위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했다고 있죠.

유화정 PD: 그렇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SNS 전술이 우크라이나군의 단결과 전 세계인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그가 때와 장소에 따라 맞춤형으로 연설을 준비하고, 널리 알려진 대중문화적 코드를 발언에 활용하는 모습은 이런 무대 위 경험이 큰 영향을 미쳤음을 부인할 수 없는데요.

그는 미국의 피신 제의에도 헐리우드 액션 영화 대사를 인용해 “여기는 전장이다. 나는 탄약이 필요하다. 도망칠 차량이 아니라”라고 답합니다.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반응하는지 체득한 사람의 언행이라고 보여지는 부분입니다.

영국 의회 연설에서는 윈스턴 처칠의 연설을 원용해 “숲에서 들판에서 해안에서 거리에서 우리는 싸울 것”이라 강조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의 기립박수를 끌어내기도 합니다.

진행자: 의회에선 마틴 루터 목사의 명언인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를 “나에겐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바꿔 말하며 연설 의도를 분명히 하기도 했는데요. 속에서 젤렌스키를 바라보는 저자들의 주된 관점은 무엇인가요?

유화정 PD: 젤렌스키를 바라보는 저자들의 관점은 영웅적 행동의 용감한 지도자에 가깝습니다. “그 코미디언은 저항의 고삐를 놓치지 않고 있다. 그는 지금 분명 사람들을 웃기려는 게 아니다”라는 책 속의 구절이 이를 단적으로 드러냅니다.

저자들은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되기 직전인 2월 24일 공개한 영상 연설에서 “당신들이 우리를 공격할 때, 당신들은 우리의 등이 아니라 얼굴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의지를 다진 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호락호락한 지도자가 아니라 국내외 광범한 지지를 얻는 지도자와 맞닥뜨릴 첫 징후였다고 강조하면서 젤렌스키의 강인하면서도 독특한 리더십에 경이로움을 표하기도 했는데요.

책이 특히 주목하는 것은 서구의 지도자들과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젤렌스키의 연설, 젤렌스키의 진정성 있는 말입니다.

진행자: 연설 동영상 의상도 관심사가 됐는데, 격식 있는 차림이 아닌 평범한 올리브색 티셔츠를 매번 입고 나오죠.

유화정 PD: 정확히 올리브 그린 티셔츠인데요. 요즘 젤렌스키 룩으로 패셔니스타들의 관심 대상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젤렌스키의 티셔츠가 우크라이나 국민의 힘과 애국심을 상징한다면서 전란에 어려움에 부닥친 국민과 연대하겠다는 분명한 표현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현재 일어나는 '비현실적인' 상황에 현실성을 더해준다고 풀이했습니다.

진행자: ‘티셔츠를 입은 처칠’로 불리며 세계인의 지지를 이끌어낸 우크라이나의 영웅 ‘젤렌스키’ 평전 출간과 관련해 다양하게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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