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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IN: “사무실 출근, 차라리 퇴사합니다”…젊은층 줄 사직 우려

Staff quit as return-to-office mandates kick in Source: AAP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이 거론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하면서 기업들이 사무실 출근을 재개한 가운데 재택근무를 희망하는 젊은 직장인들의 대거 사직 현상이 심각 수준이다.

코로나 19의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이 거론되고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하면서 세계 각국 주요 기업들이 사무실 출근을 재개했습니다. 재택근무보다는 대면 소통을 할 수 있는 사무실 출근이 업무효율을 끌어올리는 데 더 효과적이란 판단에 ‘과거 회귀’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2월 이후 재택근무 시스템이 자리를 잡았고 아직 방역 고삐를 늦추기엔 이르다고 보는 기업도 많아 당분간은 사무실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편 사무실 전면 복귀를 선언한 기업과 재택근무를 희망하는 젊은 직원들 사이에 갈등이 잇따르면서 “줄 퇴사”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컬처 IN에서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유화정 프로듀서 함께 합니다.


Highlights

  • 사무실 복귀 선언, 직원 '줄 퇴사'…난감한 기업들
  • “물가 치솟고 육아 시간 뺏겨” 사무실 복귀 반대
  • 달라지는 ‘노동의 가치’…‘일’보다 ‘내 삶’이 먼저
  • 문턱 낮아진 희망 퇴직…“인생 2막 준비 기회”

박성일 PD (이하 진행자): 코로나19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기업들도 단계적 일상 회복에 들어갔는데요. 기업들이 사무실 출근을 재개하면서 직장인들과 소통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죠.

유화정 PD: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에 돌입했던 기업들이 각국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기조에 맞춰 단계적 일상 회복을 준비하고 있지만 정작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강하게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네이버가 최근 본사 직원 4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의 직원이 '주 5일 재택근무'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최적의 근무 방식으로 사무실 출근과 재택근무를 오가는 하이브리드(혼합식) 근무를 선택한 직원이 52.2%로 가장 많았고, 주 5일 재택근무가 41.7%로 뒤를 이었습니다.

응답자 대비로 환산해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네이버 직원들이 가장 희망하는 새 근무제도 1순위는 사실상 주 5일 전면 재택근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진행자: 네이버는 2018년 코로나19가 터지기 전 모든 직원의 사무실 출근을 염두에 두고 3년 이상 공사를 거쳐 로봇 친화형 오피스로 완성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조사 결과에 당혹스러울 수 있겠네요.

유화정 PD: 네이버는 본사 그린팩토리 옆에 약 4900억 원을 들여 제2사옥을 지었습니다. 또한 지난 3월, 81년생으로 MZ세대인 최수연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이를 계기로 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최근 새 근무제도 관련 전사 차원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인데, 뜻밖에도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에 대한 거부감이 만만치 않자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네이버는 재택근무를 희망하는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당근책'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점심뿐 아니라 석식 제공과 구내 편의 시설을 대폭 늘리고, 또한 노사 임금협상에서 동호회 활동비(월 3만 원)도 신설하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진행자: 당근책도 좋지만 근본적으로 근무형태에 대한 회사 측과 직원들 간 시각차가 좁혀져야 할 텐데요.

유화정 PD: 네이버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근무제도와 관련해 '인터뷰' 형태로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고요.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5월 내 새 근무제도를 확정하고 7월부터 시행할 계획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기업들이 일상 회복 수순을 밟으면서 확대냐 축소냐를 놓고 논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인데, 지난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크게 확대된 재택근무에 '완벽 적응'한 직원들이 사무실 출근의 당위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죠.

유화정 PD: 기업 경영진들은 대면 소통과 협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직원들을 사무실로 다시 불러들이고싶어 하지만 지난 2년간 근무의 유연성과 가족과의 시간에 익숙해져 예전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직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는 건데요.

미국도 곳곳에서 사무실 복귀 정책(RTO·Return To Office)을 두고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최근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조사센터(NROC)의 공동 조사에서 미국 내 사무직 직원 중 41%가 사무실 복귀 후 스트레스 수준이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I Quit calendar note
I Quit calendar note
Getty Images

진행자: 직원들이 회사로 돌아가는 걸 꺼리는 이유 좀 더 구체적으로 꼽는다면 어떤 것들일까요?

유화정 PD: 우선 어린 자녀를 돌봐야 하는 직원들은 일과 삶의 균형이 붕괴하기 시작했다는 불만을 토로했고요. 사무실에서 가정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직원들도 다수를 차지합니다.

인플레이션도 사무실로 복귀하는 직원들에게 큰 부담이 됐는데요. 2년 전에 비해 교통비, 커피, 외식 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로켓 엔진을 달고 치솟는 물가 상승에 비해 임금 인상 속도는 턱없이 느리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데, “뛰는 급여에 나는 물가”라는 말도 나오고 있죠.

아울러 경직된 사무실 출근에 대한 거부감은 MZ세대 직원일수록 강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코로나19 봉쇄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젊은 직장인들이 그동안의 커리어를 찬찬히 되돌아보면서 삶의 기어를 틀겠다는 `각성`을 하게 된 것도 주 원인으로 꼽힙니다.

진행자: 문제는 사무실 복귀를 거부하는 직장인들이 속속 회사를 떠나고 있다는 건데요. 인재를 붙잡으려 기업들은 복지정책 확장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요?

유화정 PD: 젊고 유능한 인재를 놓칠 세라 기업들은 고육지책으로 자사의 복지정책을 업그레이드하고 각종 프로그램 도입에 나섰습니다. 미국의 투자자문사 뱅가드는 직원들을 위한 정신건강 돌봄 프로그램을 도입했는데, 명상 앱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원격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물가 상승을 감안해 복지 바우처를 확장한 회사도 늘었는데요. 사무실로 복귀한 직원들에게 주유 쿠폰, 무료 점심 서비스, 무료 카풀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The Post-COVID-19 Workplace: What Employers Should Expect
The Post-COVID-19 Workplace: What Employers Should Expect
AAP

진행자: 최근 영국의 제이콥 레스-모그 내각부 장관이 "모든 공무원은 재택근무를 중단해야 한다"라며 "사무실에서 곧 보기를 기대한다"라는 메모를 직원들의 빈 책상 위에 남기면서 논란이 됐는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빚어진 재택근무의 득과 실에 대해선 여전히 논쟁거리이죠?

유화정 PD: 재택근무를 할 경우직원들은 시간과 돈을, 고용주들은 사무실 공간과 임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통근 시간을 아낄 수 있기에 더 오래 일할 수 있으며 저녁과 주말에도 가끔 일할 수 있고, 업무 방해 요인도 더 적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반면 집에서 일하면 감독하는 사람이 없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재택근무가 생산성을 향상하며, 지역 간 격차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학자들은 많은 사기업이 '하이브리드 근무' 즉,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결합한 근무 형태를 통해 공간을 절약하면서도 직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진행자: 학자들의 견해에도 불구하고 사무실 전면 복귀를 선언한 기업과 재택근무를 희망하는 젊은 직원들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는 현실인데요. 그런데, 영국의 로펌이 직원들에게 계속해서 재택근무를 있다고 제안하면서 가지 조건을 달아 이목을 끌었죠?

유화정 PD: 영국의 대형 로펌 '스티븐슨 하우드'가 현재 급여보다 20% 낮은 임금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건데요.

스티븐슨 하우드 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런던 외곽에 살며, 회사로 출근하는 대신 재택근무를 하되 더 낮은 임금을 받는 조건으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채용된 직원들이 있다”며, 이는 통근 비용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직원들 또한 사무실에 출근한다면 통근비를 청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20% 임금 삭감이라면 재택근무를 하지 말라는 얘기와 같지 않습니까?

유화정 PD: 스티븐슨 하우드는 재택근무 옵션을 기존 직원에게 확대 적용 중이지만, 실제 재택근무 옵션을 선택하는 직원이 많지 않으리라고 내다봤습니다.

예를 들어 신임 변호사는 9만 파운드(약 16만 호주 달러/약 1억 4000만 원)의 연봉 조건으로 일을 시작하는데, 재택근무 시 7만 2000파운드(약 12만 7천 호주 달러)를 받는 옵션을 선택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겁니다.

스티븐슨 하우드 사는 현재 직원들이 일주일에 최대 이틀까지 집에서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데, "이는 런던, 파리, 그리스, 홍콩, 싱가포르, 한국 지사의 직원 1100명 중 많은 이들에게 적합한 정책"이라고 전하면서 그러나 “이들 역시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등장한 Work From Home이 코로나19 종식과 상관없이 전 직원이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하는 '워크 프롬 애니웨어(Work From Anywhere)' 형태로 확대될 것 같습니다. 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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