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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IN] 홀로 카불 탈출한 3세 아프간 꼬마… “아빠 찾아 삼 만리”

A Canadian permanent resident from Afghanistan reunites with his 3-year-old son at the airport in Toronto. Source: REUTERS-X80002

아프가니스탄을 홀로 탈출한 3살 소년이 캐나다서 아빠와 2년만에 극적으로 상봉했다. 유니세프는 성인 보호 없이 아프간을 탈출한 미성년자가 3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살배기 아프가니스탄 난민 소년이 홀로 카불을 떠나 2만에 캐나다에서 아버지와 극적인 상봉을 했습니다. 유니세프는 성인 보호 없이 혼자 아프간을 탈출한 미성년자가 지난달에만 3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슬람 과격단체 탈레반이 아프간 전역을 장악한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난민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아프간 난민 수용은 국제사회의 '뜨거운 감자'됐습니다. 컬처 IN에서 자세히 살펴봅니다. 유화정 프로듀서 함께 합니다. 


Highlights

  • 유니세프, ‘나 홀로 아프가니스탄 탈출’ 미성년자 300명 추정
  • 아프간 난민 수용 '뜨거운 감자'...빗장 걸어 잠그는 국제사회
  • 호주,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에게 인도주의적 비자 3000개 발급
  • 한국,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난민법 시행…난민 수용 찬반 논란

주양중 PD(이하 진행자): 혼돈의 아프간 공항 테러에서 홀로 카불을 탈출했던 소년이 보름 만에 캐나다에 도착해 아빠와 극적 상봉을 이뤘습니다. 그대로 기적이 일어나면서 잠시나마 아프간의 참혹한 현실을 잠시나마 잊게 감동의 순간이 됐는데요. 먼저 상봉 순간을 잠시 되살려보죠.

유화정 PD: 캐나다 언론 글로브앤드메일은 14일(현지시각) 아프간 소년 알리(가명·3)가 전날 저녁 토론토의 피어슨 공항에 도착해 2년 만에 아빠를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알리는 지난달 26일 이슬람 국가 소행으로 밝혀진 카불 공항 근처의 폭탄테러에서 살아남았지만 엄마와 다른 형제들과 헤어져야 했습니다. 다른 가족 없이 카불에서 카타르 도하로 이동한 알리는 그곳에서 2주간의 보육원 생활 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 관계자와 함께 14시간을 비행해 캐나다로 왔습니다.

공항에서 아빠를 만난 알리는 아빠 품에 안기면서 비로소 안도의 웃음을 지을 수 있었는데요. 알리의 아버지 샤리프(가명)는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2주 동안 잠을 자지 못했다”고 벅찬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상봉 후 두 사람은 코로나 19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진행자: 다행히 아프간 현지에 남겨진 엄마와 다른 형제들도 모두 무사한 것으로 전해 졌죠?

유화정 PD: 알리의 엄마 카디자(가명)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글로브앤메일>에 “그날 폭발로 알리와 다른 아이들이 모두 죽은 줄 알았다”며, 다행히 현지에 남겨진 나머지 형제들도 모두 무사하다고 전해왔고, 아버지 샤리프는 “나는 행복하고, 내 아이들도 모두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샤리프 씨는 아프간에서 말린 과일 사업을 하다 2년 전 캐나다로 이민한 샤리프 씨는 현지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알리처럼 보호자 없이 홀로 카타르, 독일 등에 있는 난민 수용 기지로 대피한 미성년자가 300명가량에 이를 것으로, 유엔아동기금(UNICEF)은 추정하고 있다고요?

유화정 PD: 헨리에터 포어 유니세프 사무총장은 “세사에서 가장 취약한 아이들”이라며, "홀로 아프간을 탈출한 이 아이들이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신속히 신원을 파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카불 공항 외곽에서 벌어진 자살 폭탄 테러로 공항에서 가족과 생이별한 알리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건 십 대의 아프간 소년이었습니다. 17세 소년은 알리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고, 덕분에 알리는 이틀 뒤 카타르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는데요.

카타르 외무부는 “이 소년은 당시 집단 공황 상태에서 알리를 발견했고, 본인도 미성년자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알리를 책임졌다”며, 그 용기를 칭찬했습니다.

Afghan children stand in a hangar as they wait for their departure at the US air base, Ramstein, in Germany.
Afghan children stand in a hangar as they wait for their departure at the US air base, Ramstein, in Germany.
AP
진행자: 한편, 목숨을 걸고 어렵사리 카불을 탈출해 폴란드 난민 캠프에 머물던 난민 가족의 아이들이 독버섯을 먹고 사망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는데요.

유화정 PD: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부모를 따라 폴란드 바르샤바 교외에 위치한  난민 캠프에 도착한 5살, 6살 형제가 다음 날 독버섯을 먹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연이어 사망했습니다.

동생이 뇌손상을 겪은 끝에 전날 먼저 사망 판정을 받았고, 형 역시 심각한 뇌 손상 증상이 확인되는 등 예후가 좋지 않아 간 이식 수술까지 받았지만 이날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소년의 17세 누나도 독버섯을 먹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를 받고 현재는 퇴원한 상태입니다.

이들 가족은 센터 인근에서 딴 버섯으로 수프를 끓여 먹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의료진은 버섯이 지닌 독이 성인보다 아동에 더 치명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졸지에 아들을 잃은 이들 가족이 난민 캠프에 충분한 식량이 제공되지 않자 센터 인근에서 채취한 버섯으로 수프를 끓여 먹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도가 나오면서 크게 논란이 됐죠?

유화정 PD: 난민센터 관계자들은 그 같은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폴란드 외무부 대변인도 “피란민들에게는 유제품, 육류, 채소, 과일, 음료 등 적절한 칼로리가 있는 다양한 식품으로 구성된 식사가 하루 세끼 제공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의 카불 점령 이후 폴란드는 NATO (북대서양조약기구)군에 협력한 1000여 명의 아프간인들의 탈출을 도왔는데, 그중 형제의 아버지는 영국군에 수년간 협력해왔던 회계사로, 탈레반이 아프간 전역을 점령하자 폴란드 군대와 함께 아프간을 탈출해 해당 난민 캠프에 머물러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세계 각국이 아프간 난민을 수용하는 문제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특히 이전에 시리아 난민을 수용했다가 홍역을 치렀던 유럽이 과거와는 달리 단단히 빗장을 걸어 잠그는 분위기이죠?

유화정 PD: 아프간 난민 수용은 국제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습니다. 지난 2014년 시리아 내전 이후 지중해로 넘어오는 난민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유럽연합(EU)이 아프가니스탄 주변 국가에 6억 유로, (호주화  9억 6천만 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곧 아프간 주변에서 난민을 흡수해 유럽까지 보내지 말아 달라는 의미인 것이죠.

이에 중동과 유럽 경계에 위치한 터키가 유럽을 향해 아프가니스탄 사태 등과 관련해 "돈으로는 난민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부 장관은 "유럽연합(EU)의 접근 방식이 돈을 줄 테니 터키는 난민들을 가둬 두라는 식이라면 협조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진행자: 독일도 이번 아프간 사태에서 이상과 현실이 얼마나 다른 지를 보여주는 나라 하나인데요. 정계 은퇴하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아르민 라셰트 독일 기독민주당(CDU) 총리 후보는 지난달 16“우리는 2015년의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며 아프간 난민 수용에 선을 그었죠?

유화정 PD: 독일의 이런 변화는 2015년 유럽 어느 나라보다 먼저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인 이후 겪어야 했던 사회적 혼란이 얼마나 극심했는가를 잘 말해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독일은 1·2차 세계대전 등 역사적 과오에 대한 반성의 표시로 인도주의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저출산 문제 등도 있었지만 그 어느 나라보다 난민을 적극 수용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현실은 냉엄했고, 인도적 차원에서 난민을 수용한 후 폭력과 테러 위협 등 각종 사회 문제가 발생하자 난민을 바라보는 시각도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독일뿐만 아니라 터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이 이와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데, 프랑스 정부는 자국으로 탈출한 아프간 난민들 중 5명이 탈레반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이미 포착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Some 400,000 Afghans have been forced from their homes since the beginning of the year.
Some 400,000 Afghans have been forced from their homes since the beginning of the year. ©
AFP
진행자: 들어 아프간 국내에서 발생한 난민이 40명이라고 유엔난민기구는 밝혔는데, 이들 난민을 수용할 일차적 책임은 전쟁을 일으킨 미국 연합국에 있다는 것이 국제 사회의 시각인데, 문제는 각국의 아프간 난민 수용 계획을 보면 턱없이 적다는 것인데요. 각국의 난민 수용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유화정 PD: 영국은 장기간에 걸쳐 아프간 난민 2만 명을 수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영국 정부의 '아프간 시민 재정착 계획'은 일차적으로 올해 아프간인 5000명을 수용할 예정이며, 특히 여성과 아동 및 탈레반으로 인해 위험에 처한 특정 종교와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합니다.

호주는 아프간 피란민에게 인도주의적 비자 3000개를 발급하겠다고 밝혔고, 캐나다는 여성 지도자와 아프간 공무원을 포함해 탈레반 점령으로 위험에 처한 사람을 중심으로 아프간인 2만 명의 재정착을 약속했습니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 특별 이민 비자 신청자를 포함, 긴급 이주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5억 달러(호주화 6억 8천만 달러)를 승인했는데, 입국을 허용할 정확한 난민 수는 발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진행자: 최근 클린턴-부시-오바마로 이어지는 미국의 전직 대통령 부부 6아프간 난민을 돕기 위해 뭉쳤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목을 받았는데, 아프간 난민의 미국 정착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웰컴닷US(Welcome.US)’의 공동의장을 맡는다고요?

유화정 PD: 웰컴닷은 물품 및 재정 지원, 재능 기부, 임시주택 제공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아프간 난민들을 돕게 되는데, 마이크로소프트(MS), 스타벅스, 월마트 등 주요 기업이 재정 지원을 약속했고 정부 관계자, 주요 시민단체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난민 지원과 관련 미 정치 매체 액시오스는 이달 말까지 누적 6만 5000여 명의 아프간 난민이 미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고, 이후로도 최대 3만 명이 추가로 올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미국은 최근 도착한 난민 중 일부가 홍역 진단을 받으면서, 아프간 난민 입국이 잠정적으로 중단된 상태입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미국에 도착하는 모든 아프간 피란민은 입국 조건으로 홍역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Afghans arrive at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Afghans arrive at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younhap
진행자: 아시아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난민법을 시행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우리 한국이죠. 정부는 지난달 26한국 정부에 기여한 아프간 난민 가족 390명을 긴급 작전을 통해 입국시켰는데, 이에 대해 찬반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모습이죠?  

유화정 PD: ‘특별 기여자’ 390명은 아프간에 파병된 한국군과 지역 재건사업 등에서 한국 정부 측 기관에 고용돼 일해 온 사람들과 그 가족들입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모두가 어려운 현실에서 난민 수용 문제를 놓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도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반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난민 수용을 요청하는 목소리 또한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난민 지원단체 피난처 등 106개 한국 시민단체는 공동 성명을 내고 아프간 난민 보호책을 마련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자유와 생명을 위해 자국을 탈출하는 난민을 받아들이는 문제는 인도적인 차원에서는 재고의 여지가 없지만 아프간 난민 문제는 간단하게 풀기엔 현실적으로 복잡한 문제들을 내포하고 있는 같습니다.  컬처 IN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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