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ing Up Mon 9:00 PM  AEDT
Coming Up Live in 
Live
Korean radio
SBS 한국어 프로그램

[컬처 IN] 캥거루 14마리 연쇄 도살 충격…호주 17세 2명 기소

Wildlife rescuers are caring for the only survivor of the weekend attacks, a 6-month-old joey they named Hope. Source: WIRES

호주 청소년 (17세) 두 명이 캥거루 14마리를 마구 때려 살해한 것으로 드러나, 2019년 캥거루 21마리를 트럭으로 치어 도살한 엽기 십 대 사건이 재연되면서 호주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호주 10대 청소년 두 명이 캥거루 14마리를 무참히 살해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호주 공영 ABC 방송은 캥거루 14마리를 연쇄 도살한 혐의로 17세 청소년 2명이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에 입건된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2019년에는 캥거루 21마리를 트럭으로 치어 도살한 엽기적인 사건이 벌어진 바 있어, 십 대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엽기 행각이 충격을 던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컬처 IN 유화정 프로듀서 함께 합니다.


Highlight

  • 조용한 해변 마을을 뒤집은 잔혹한 도살에 지역사회 분노
  • 호주 17세 2인조…동물학대로 기소돼 소년 법정에 선다
  • 2019년 트럭으로 캥거루 21마리 연쇄 도살 사건 재연돼
  • 연구보고서… ‘동물학대와 인간에 대한 범죄 연관성 있다’

주양중 PD(이하 진행자): 세계적인 동물복지 선진국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호주에서 호주의 상징인 캥거루 무려 14마리가 연쇄 도살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 먼저 사건 개요부터 전해주시죠.  

유화정 PD: 뉴사우스웨일스주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토요일 오전 7시경 뉴사우스웨일스 남부 베이트만스 베이(Batemans Bay) 인근 롱비치에서 다수의 캥거루의 사체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야생동물구조서비스 'WIRES' 팀원들과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롱비치 해변 도로에서 새끼 캥거루 1마리를 포함한 6마리의 사체를 발견했습니다. 이어 또 다른 새끼 캥거루 1마리를 포함한 8마리의 사체가 인근 해변에서 발견됐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10일 17세 소년 2명을 용의자로 검거했고, 이들은 동물학대 혐의로 기소돼 다음 달 청소년 법정에 설 예정입니다. 이들의 범행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더욱이 충격적인 같은 잔혹사를 벌인 범인들이 17청소년이라는 건데요. 범행 동기가 어찌 됐든 고의적으로 폭행하고 살해한 것에 특히 지역주민들의 분노의 목소리가 높을 같아요.

유화정 PD: 뉴사우스웨일스주 의회 마크 피어슨(Mark Pearson) 캥거루 복지 담당 부의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끔찍하고 잔인하고 비양심적"이라며 "캥거루들이 겪은 고통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들의 잔혹 범행에서 살아남은 새끼 캥거루 '조이'를 보호하고 있는 호주 야생동물구조서비스 와이어스(WIRES)는 이번 사건은 “우리의 헌신적인 자원봉사자들과 지역 주민에게 지울 수 없는

A dead kangaroo and its dead joey after the attack.
A dead kangaroo and its dead joey after the attack.
abc

진행자: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2캥거루 21 마리를 차로 치어 숨지게 연쇄 도살 사건을 떠올리지 않을 없는데요.  당시에도 범인이 20미만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유화정 PD: 2019년 9월 29일 뉴사우스웨일스 남서쪽 해안의 투라 비치(Tura Beach)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이 사건은 영국 BBC와 미국 CNN 등에서 ‘동물 보호의 나라 호주에서 벌어진 캥거루 대량 학살’로 대서특필되기도 했습니다.

어린 캥거루 조이를 포함한 21마리의 캥거루 사체들은 이튿날인 일요일 아침 해변 인근과 가정집 잔디밭 등에서 발견됐는데, 참혹한 현장을 찾은 구조대원들은 숨진 어미 캥거루의 아기주머니에서 새끼 3마리를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 주 경찰은유트(UTE)를 몰고 스무 마리의 캥거루를 고의로 치여 죽인 용의자로 19세의 청년을 검거해, 여러 건의 동물 학대와 고문을 가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진행자: 하룻밤에 몰살을 당한 캥거루들은 투라 비치의 명물로 사람들과도 친숙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사건 이후 분노한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편지가 법원에 쇄도하기도 했었죠. 당시 법원은 어떤 선고를 내렸나요?

유화정 PD: 법정에 선 피고인 네이선 생어(Nathan Sanger)는 자신이 저지른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Sanger는 집중 교정 명령에 따라 2년형을 선고받았고 사회 봉사의 일환으로 동물들을 돌보는 일을 명령받았습니다.

베가 지방 법원의 더그 딕(Doug Dick) 치안판사는 형을 선고하면서 “동물을 다치게 하는 사람이 사람도 다치게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딕 판사는 이어 “무방비 상태의 동물들에게 많은 고통을 줬고 지역 사회, 경찰, 동물 복지 종사자들에게 충격을 준 피고의 행동은 시간이 지나면 용서받을 수 있지만 결코 잊혀 지지 않을 것이다”고 못박았습니다.

진행자: “동물을 다치게 하는 사람이 사람도 다치게 있다” 말의 의미를 다시금 짚어봐야 같습니다.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플로리다주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의 19용의자가 이전 종종 다람쥐나 토끼 동물에 총격을 가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동물학대 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각계의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는데요.  

유화정 PD: 동물학대와 인간에 대한 범죄 연관성을 증명한 연구결과들은 적지 않습니다. 미국 보스턴 노스이스턴 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살인범의 45%, 가정 폭력범의 36%, 아동 성추행범의 30%가 동물학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FBI 연구에서도 절반 이상의 연쇄살인범이 아동 또는 청소년기에 동물학대나 고문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동물보호단체 ’Four Paws’에 따르면 '동물학대와 인간의 폭력성과의 관계'(The Animal Abuse-Human Violence Connection) 자료에서 아동학대로 치료를 받고 있는 80%가 동물을 학대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 중 3분의 2는 폭력적인 부모들이 애완동물을 죽이거나 부상을 입혔다고 답했고, 3분의 1은 어린 희생자들이 애완동물을 학대함으로써 폭력의 악순환이 계속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The Kangaroo is Australia's most iconic animal
The Kangaroo is Australia's most iconic animal
AAP

진행자: '동물학대'동물에 대한 범죄로만 인식하기보다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동물학대를 중범죄로 엄중히 다스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동물학대 범죄자의 데이터를 대중에게 공개하고 있다고요?

유화정 PD: 미국에서는 동물학대를 살인사건과 같은 주요 '반사회적 범죄'로 분류합니다. 동물학대를 하는 사람은 이후 사람에게 해를 가할 가능성도 높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는 2016년부터 동물학대를 '반사회범죄'로 분류해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대중에게 공개하고 있는데요. 주마다 차이는 있지만 동물학대를 범할 경우 최고 10년형의 징역형, 5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습니다.

대만의 경우도 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하고 있는데, 동물을 죽이거나 괴롭히고 유기하는 행위, 동물을 보살피는데 태만한 행위도 동물학대로 규정했습니다.

진행자: 뉴사우스웨일스 주는 호주에서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이 가장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는데요. 최근 동물학대 방지법이 확대 개정돼 더욱 엄격해 졌죠?

유화정 PD: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동물학대금지법은 동물에게 해서는 안 되는 학대 행동과 이를 위반했을 때 내야 하는 벌금이 상세히 규정되어 있습니다. 벌금형과 함께 금고형도 부과될 수 있어 구속력이 강하다는 것도 특징인데요.

2020년 11월 동물학대방지법이 개정돼 벌금이 최대 8배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일례로 동물 가중 학대 행위를 했을 경우, 개인은 2만 2천 달러에서 최대 11만 달러(약 9천4백만원)의 벌금과 2년의 금고형이 동시에 부과될 수 있고, 기업의 경우 최대 55만 달러 (4억7천3백만원)까지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Traffic animals sign
Traffic animals sign
Getty Images

진행자: 호주에서는 고의적인 동물 학대 범죄 외에 도로 교통사고, 일명 로드킬 (Roadkill)숨지는 동물들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는데요. 예기치 못한 인명 사고로 이어질 있어 특히 운전 각별히 조심을 해야 하죠.

유화정 PD: 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나 야외로 운전을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호주에서는 다양한 안전 경고 표지판을 손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이는 야생동물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들이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캥거루는 호주에서 발생하는 자동차와 동물 충돌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호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 해 2만 건 이상의 자동차·동물 충돌 사고 중 84 %가 캥거루와 관련돼 있습니다. 또한 왈라비, 웜뱃, 사슴, 새 등과 충돌할 가능성이 높은데, 동물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요일은 금요일입니다.  

진행자: 캥거루는 포유동물 중에서 한걸음에 가장 멀리 있다고 알려져 있죠. 캥거루의 체중은 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20~90kg까지 사람 체중과도 맞먹는데, 때 ‘캥거루 복싱’이라 해서 사람과 캥거루가 겨루는 복싱 시합이 열렸다는 기록이 있다고요?

유화정 PD: 아주 오래전 1800년대부터 이런 경기가 관광코스로 있었다고 하는데요. 1930년대에 촬영된 캥거루 대 사람의 권투시합 장면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캥거루 사회에서 수컷들은 여러 마리의 암컷을 차지하고 우위를 지키기 위해 경쟁을 합니다. 몸 싸움 과정에서 꼬리에 체중을 싣고 일어서서 앞발로는 상대 얼굴에 펀치를 날리고 뒷발로 복부를 강하게 차는 동작을 하는데 이를 ‘캥거루 복싱’이라 불렀습니다.

한때는 흥밋거리로 사람과 캥거루가 겨루는 복싱 시합을 열기도 했지만 동물학대 문제와 아울러 잔인한 스포츠로 간주돼 지금은 금지됐습니다.

kangaroo island
kangaroo island
Tourism Australia

진행자: 호주에서만 서식하는 캥거루는 호주의 상징으로 오랜 시간 세계인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그러나 캥거루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2020기준 5천500만 마리에 육박해 우려를 낳고 있어요. 호주 인구 2500명보다 2.5많은 숫자인데요. 개체수 조절을 위해 매년 합법적인 포획이 이루어지고 있다고요?

유화정 PD:. 과거 캥거루의 천적이던 들개가 사라지고 원주민들이 더는 캥거루를 사냥하지 않게 되면서 개체 수가 늘어난 것인데, 호주 당국은 개체수를 조절하기 위해 매년 200만 마리의 캥거루를 포획하고 있습니다.

포획된 캥거루의 고기와 가죽은 식품과 동물사료 피혁제품으로 활용되는데, 호주의 캥거루 관련 산업은 약 4000명의 종사자와 연간 3억 호주달러 규모이며 55개국에 고기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말씀드리면, 캥거루는 초식동물로 소와 같은 반추동물과 유사한 소화를 하지만 온실가스 효과를 유발하는 메탄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소화에 관여하는 미생물이 발효산물인 가스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휘발성지방산으로 변환시켜주기 때문인데요. 이와 관련 학자들은 캥거루의 장내 미생물을 소에 적용하는 방법 개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호주의 상징동물인 캥거루, 최근 발생한 캥거루 연쇄 도살 사건과 관련해 짚어봤습니다.

0:00

Coming up next

# TITLE RELEASED TIME MORE
[컬처 IN] 캥거루 14마리 연쇄 도살 충격…호주 17세 2명 기소 23/10/2021 14:26 ...
“SBS News Headlines” 2021년 12월 4일 주요 뉴스 04/12/2021 03:43 ...
[한호 수교 60주년 특집] 최초 한인 이민자 인식 조사..."한국 음식과 문화 소비하며 정체성 실현" 04/12/2021 14:50 ...
SBS News Outlines…2021년 12월 3일 저녁 주요 뉴스 03/12/2021 02:30 ...
NSW 9번째 오미크론 변이 확진, 지역감염 사례일 수도 03/12/2021 01:54 ...
“SBS News Headlines” 2021년 12월 3일 주요 뉴스 03/12/2021 04:17 ...
세계 장애인의 날...정부, 장애인 공동체 위한 10개년 계획 발표 03/12/2021 01:16 ...
의회 직장 문화 보고서에서 충격적 성희롱 실태 드러나 03/12/2021 05:06 ...
SBS News Outlines…2021년 12월 2일 저녁 주요 뉴스 02/12/2021 03:12 ...
NSW 지방 정부 선거로 과열되는 경쟁, ‘한인 사회를 위한 승리인가?’ 02/12/2021 15:30 ...
View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