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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IN] 중국, “잘못된 팬덤 한국 탓”…K-Pop 팬클럽 계정 무더기 정지

Chinese social media platform Weibo has banned a fan club of popular South Korean K-pop band BTS Source: AP

중국이 BTS 등 21개 K-Pop팬클럽 계정을 정지시킨 가운데, "(중국의) 한국 아이돌 팬덤에 대한 규제는 한국 엔터 산업에 대한 추가 타격"이 될 것이라고 중국 관영매체가 경고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아이유, 엑소 한국 톱스타들의 중국 팬클럽 SNS 계정이 무더기 정지당하는 최근 중국 당국이 팬덤 문화를 겨냥한 철퇴를 내렸습니다. 이로 인해 K-Pop 시장 축소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도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컬처 IN에서 들여다봅니다. 유화정 프로듀서 함께 합니다.


Highlights

  • 중국 웨이보, BTS 등 중국 팬클럽 계정 정지
  • 앨범·싱글도 계정당 1장만 살 수 있게 제한
  • K팝 시장 축소·엔터 산업에 악영향 우려

조은아 PD(이하 진행자): 중국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 웨이보가 최근 중국 내 K-Pop팬클럽 계정을 대거 정지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BTS포함 총 21개에 이르러 충격을 던졌죠. 먼저 어떤 그룹들이 포함됐나요?

유화정 PD: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는 지난 6일  K-Pop팬클럽 계정에 대해 30일 정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정지 대상에는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NCT, 엑소(EXO), 아이유 등의 팬 계정이 포함됐습니다.

또 BTS의 RM·진·제이홉의 개인 팬클럽 계정과 NCT의 재현·마크·재민·태용, 레드벨벳의 슬기, 소녀시대 태연, 블랙핑크의 로제·리사의 개인 팬클럽 계정 등도 30일간 정지됩니다.

웨이보는 공지를 통해 "비이성적인 스타 추종 행위를 단호히 반대하고 엄정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를 일으켰는지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K-Pop팬클럽 무더기 정지 조치에 앞서 웨이보는 BTS 멤버 지민의 팬클럽 계정에 60정지 처분을 내리기도 했는데요?

유화정 PD: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의 경우, 중국 팬들이 거금을 모아 지민의 사진으로 뒤덮은 항공기를 띄운 일과 관련해 지민 팬클럽 계정은 60일 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구독자가 116만 명인 이 계정에는 지난 4일 지민의 얼굴과 생일(10월 13일) 축하 메시지로 덮인 제주항공 비행기의 사진이 올라왔는데요. 팬들이 돈을 모아 진행한 광고로 미국 뉴욕타임스, 영국 더타임스에도 축하 광고를 실을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온라인 팬클럽에 대해 대대적인 '정화' 작업에 나선 가운데 지민 팬클럽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후 12시간 뒤 K-Pop팬클럽 21개 개정에 대한 무더기 정지 조치가 취해진 겁니다.

BTS Jimin’s Chinese fans revealed his first birthday support
BTS Jimin’s Chinese fans revealed his first birthday support

진행자: 최근 대중문화계를 겨냥한 중국의 단속이 한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방증인데, 웨이보의 계정 정지 조치는 중국 당국의 ‘연예인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 이후 취해진 것이라고요?

유화정 PD: 지난달 27일 중국 공산당 중앙 인터넷 안전 정보화 위원회 판공실은 ‘무질서한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해당 방안은 미성년자가 연예인을 응원하기 위해 돈을 쓰거나, 연예인 팬클럽끼리 온라인상에서 욕하고 싸움을 벌이는 것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 온라인 플랫폼은 향후 팬클럽들이 올리는 콘텐츠를 잘 관리하지 못할 경우, 다시 말해 해당 방안을 따르지 않을 경우 당국의 처벌을 받게 됩니다.

진행자: 이와 관련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정책에 도전하면서 이득을 취하는 외국 기업들은 규제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는데요. 그러면서 “중국의 한국 아이돌 팬덤에 대한 규제는 K-Pop산업에 대한 추가 타격"것이라고 집어 경고 보도를 냈죠?

유화정 PD: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으로, 환구시보는 일명 '공산당의 입'으로 불립니다. 중국 공산당의 '비공식 대변인'처럼 행세하며 과격한 막말을 일삼고 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7일 '한국 아이돌 팬클럽 규제한 중국… K팝 산업까지 영향 미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문제가 있는 방식으로 중국 팬들로부터 돈을 버는 해외 기업에 관용이 있을 수 없다"고 경고하면서 "오늘날 중국의 스타 추종 문화의 원조가 한국”이며 “중국 당국이 벌이는 연예계 정화 캠페인에서 한국 스타들이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어 "한국 연예 기획사들이 아이돌 앨범과 굿즈 등 판매를 중국 팬클럽에 의존하고 있다"며 "아이돌 관광상품으로 한국 정부 또한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결국은 한국을 겨냥한 거네요. 아이돌 팬덤 문화는 사실상 세계적인 유행인데, 중국은 언제부터 팬덤 문화가 형성이 됐나요?

유화정 PD: 글로벌타임스는 2000년대를 기준으로 중국에서 한류 열풍이 불어 대규모 팬덤이 양산됐고, 이후 중국의 젊은 세대가 아이돌 앨범 구매와 차트 흥행, 기념일 지원 등에 점차 익숙해졌다고 설명하면서, BTS 멤버 지민의 중국 팬들이 그의 생일 기념으로 맞춤형 항공기를 띄우기 위해 3분 만에 100만 위안, 호주 돈 21만 달러를 모은 사례도 소개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최근 팬들의 모금이나 비이성적 소비를 규제한다고 엄포했는데, 실제로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인 텐센트 QQ뮤직은 디지털 앨범이나 싱글을 계정당 1장씩만 살 수 있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At a BTS festival hosted by the Korean Cultural Center in Beijing in June.
At a BTS festival hosted by the Korean Cultural Center in Beijing in June.
EPA

진행자: 중국의 팬덤 문화가 과연 어떻기에 중국 정부가 이처럼 대대적인 강력 차단에 나선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요?

유화정 PD: 팬덤 문화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중국에서는 새로운 현상인 겁니다. 청소년들이 지나치게 과잉 활동을 한다는 우려가 계속 있어왔고, 이와 관련 ‘팬클럽 경제 보고서’까지 나올 정도로 과민한 이슈가 됐습니다.

팬클럽이 하나의 경제 축을 담당할 정도로 많이 모여서 ‘팬클럽 경제’라고 하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중국 경제에 굉장히 큰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인데요. 중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호주 돈 약 200억 달러 상당의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BTS 지민의 생일 모금에서 1시간 만에 47만 달러를 모았다고 하니까요.

팬클럽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사람들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학생들인데, 이 중 15%가 호주 돈 1000 ~1200 달러 가량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서 2% 정도는 자기 번 돈보다 더 많이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진행자: 중국 팬들이 거금을 모아 지민의 사진으로 뒤덮은 항공기를 띄운 것이 이해가 되네요. 중국 인구 규모가 크기 때문에 규모가 엄청난 건데, 중국 내에 있는 자국의 연예인한테만 그렇게 투자하면 괜찮은데, 해외 연예인에게 그런 엄청난 투자를 하니 어떻게 보면 국가적인 낭비다 이렇게 보는 면도 있겠네요.

유화정 PD: BTS 등 한국 연예인들의 웨이보 팬클럽 정지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상당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중국에서 전례 없는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연예계 정화작업' 때문입니다.

BTS 등 케이팝 가수들의 팬들이 돈을 모아 선물을 주는 일은 한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중국에서는 반응이 엇갈립니다. 이번 조치에 중국의 케이팝 팬들은 많이 속상해하지만, 케이팝 팬이 아닌 사람들은 당국의 움직임을 이해한다고도 말합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중국 연예인 팬들만 정리하면 안 된다. 케이팝 팬도 당연히 차별 없이 대해야지"라는 댓글을 달았고, “당국의 조치를 지지한다! '덕질'도 이성을 가지고 해야 한다"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BTS, Twice, Blackpink, NCT
BTS, Twice, Blackpink, NCT
AP

진행자: 중국의 연예계와 팬클럽 문화 정화작업이 계속 진행되는 한, 이번 계정 정지 조치와 같은 사건들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 2일에는 NRTA국가 광전총국이 불건전한 콘텐츠'열거하며 고강도 규제 방침을 발표했죠?

유화정 PD: 광전총국은 말하자면 한국의 방송통신위원회와 같은 중국 방송규제기구입니다.. 여기에서 8가지 구체적인 조항을 만들었는데, 공산당과 국가 방침에 따르지 않는 연예인의 TV 출연을 금지하도록 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모든 것을 예능화 하지 말 것이며, 전통적, 혁명적, 진보적 사회주의 문화를 알리고 애국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프로그램이 장려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 금지, 연예인 자녀 출연 프로그램 금지,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대규모 투표도 생방송 투표를 제외하고는 금지됩니다. 배우 선정 기준에 정치적, 도덕적 소양이 포함돼야 하고, 부도덕한 인사도 물론 금지입니다.  

진행자: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성스러운 남자 아이돌과 '저속한' 인플루언서들의 활동을 금한다는 조항이 눈길을 끄는데요.

유화정 PD: 남성 연예인들이 지나치게 여성스럽게 화장을 하고 여성스러운 몸짓과 말 짓 이런 것을 중국에서는 양파오라고 하는데, 메이크업을 많이 하는 남자 연예인들을 비난하며 '더욱 남성적인 이미지'를 독려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방송사들에는 스타들에게 지급되는 고액 출연료를 제한하고 탈세를 단속하라고 명했고, 실제 지난주 중국 여배우 정솽은 탈세 혐의로 2억 9900만 위안 , 호주 돈 63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습니다.

중국은 기본적으로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어떤 개별 기업이든 시장이든 연예인이든 당과 국가의 영향력을 넘어설 수는 없습니다. 당연히 그 안에서 관리되어야 하는 것이죠.

Chinese President Xi Jinping
Chinese President Xi Jinping

진행자: 처음에는 대형 IT 기업, 그다음 사교육 시장, 최근 게임산업 규제에 이어 연예 문화 사업까지, 중국이 이처럼 내부 단속을 강화하는 이유, 궁극적인 목표가 뭘까요?

유화정 PD: 시진핑 총서기의 권력 장기화를 결정지을 당대회가 내년인 2022년에 열리기 때문이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내년 공산당 당대회를 앞두고 시진핑 주석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그런 의도가 있다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집권 9년 차인 시 주석은 내년 말 두 번째 임기가 끝납니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모든 최고지도자는 10년씩 집권했습니다.

하지만 시 주석은 내년 10월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집권 연장을 하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2018년 개헌을 통해서는 국가주석의 연임 제한 조항을 폐지했고, 앞선 주석들과는 달리 차기 후계자를 지목하지도 않았습니다. 아울러 최근 중국 당국은 학교에서 '시진핑 사상'이라는 교과를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단계적으로 그런 정치적 의도가 깔린 거군요. 연예계는 문화와 가장 밀접하고 따라서 사상과 일상에 미치는 파급은 훨씬 크다고 봐야죠. 부분을 다잡으면서 시진핑 주석이 어떤 필요성, 당위성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거라고 있겠네요.

유화정 PD: 전문가들은 이런 행보가 "연예계만이 아니라 자본 시장 전반에 대한 중국 정부의 통제가 시작되었다고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욱연 서강대 중국문화학과 교수는 "그동안 시장 논리에 전적으로 맡겨 두었는데, 이제는 시장에 적극 개입하여 관리하겠다는 걸로 바뀐 것"이라며 여기에 빅 테크 기업, 연예계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런 경향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중국 연예 산업이 위축될 수 있고, 불가피하게 케이팝 등 한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연예 산업이 전략을 다시 세워야 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중국의 규제가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미칠 영향은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라고요?

유화정 PD: 중국의 규제가 국내 엔터테인먼트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증권 업계 전망입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하이브·와이지·JYP·에스엠 등 국내 4대 엔터테인먼트 업체의 전체 음반 판매량 중 중국 비중은 6% 미만에 불과합니다.

미래에셋증권은 7일 보고서에서 ‘케이팝 팬덤 확대와 수익 모델 확장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음원은 다년 계약 기반의 정액 개런티 구조인데다 중국은 유튜브 수익에도 해당사항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정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사드 보복 이후 중국 시장 의존도가 낮아진 만큼 이번 주가 조정을 비중 확대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BTS 등 K-Pop 스타를 포함 연예계 팬덤 문화에 대한 규제가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는 중국의 속내, 그리고 향후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미칠 영향 등을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컬처 IN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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