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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IN] 커피 한 잔의 부담 현실화(?)...커피 원두 가격 폭등

Jump in coffee bean prices set to filter through to your morning brew Source: AAP

세계 주요 커피 생산국의 기후 변화로 전 세계 원두 생산량이 급감한 가운데 코로나 19 여파로 커피 소비량은 크게 늘어 커피값에 비상이 걸렸다.

커피는 세계 시장에서 석유 다음으로 많이 팔리고, 전 세계에서 하루 23억 잔 이상이 소비되는 세계인의 기호품입니다. 밥보다 더 자주 마시는 일상 음료가 된 커피가 추후 값비싸고 사치스러운 음식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글로벌 기후변화 위기로 인해 지금보다 평균 지표면 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하면 2050년까지 중남미 커피 생산량이 최대 88%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른 겁니다. 이런 가운데 실험실 배양 커피 성공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끕니다.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컬처 IN 유화정 프로듀서 함께 합니다. 


Highlights

  • 커피 최대 생산지 브라질 가뭄·한파로 생산 급감
  • 2위 생산 베트남, 코로나19 봉쇄에 커피 수출 차질
  • 코로나 19 여파로 가정용 커피 소비는 크게 늘어
  • 천정부지 치솟는 원두 값에 '가성비 커피' 사라질까

주양중 PD(이하 진행자): 지구 곳곳에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따른 문제들이 속속 파생되고 있는데요. 원두 생산이 급감하면서 커피 값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커피가 향후 수십 사이 사치품으로 변할 있다는 주장이 최근에서 영국에서 제기됐죠?

유화정 PD:  영국 BBC는 '앞으로 사치품이 될 음식, 식재료'에 대해 심층 보도하면서, “매년 상승하는 기온과 예측불가 강우량 등 기후 변화 위기가 지속됨에 따라 현재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일상 식품이 향후 사치품으로 변할 수 있다”는 인류학·음식·기상 전문가들의 주장을 실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커피와 초콜릿은 한때 사치품이었습니다. 커피 콩이나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 등은 매우 귀했는데 대량 재배가 이뤄지면서,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이 됐습니다. 그러나 최근 기온의 상승과 불규칙한 강우량은 향후 몇십 년 안에 현재 모습을 다시 '과거'로 되돌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커피는 발전 역사와 기원에 대해서는 워낙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지만, 기원이 시작된 에티오피아에서 커피는 종교적 의식에 사용될 정도로 귀했고, 구하기도 어려웠다는 기록이 있죠?

유화정 PD: 고대 마야 문명이 전성기였던 무렵,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열매는 가치 있는 화폐였습니다. 이것을 스페인 상인들이 유럽으로 가져온 직후 카카오가 왕실의 인기 있는 식재료가 됐습니다.

17~18세기 아프리카는 유럽 열강들의 치열한 커피 쟁탈전에 몸살을 앓았습니다. 커피가  예술가·부유층에서 인기를 끌면서 커피가 돈이 된다는 점을 확인한 유럽 여러 나라들은 물량 확보에 나선 건데요.

하지만 아프리카 산악지대에서 자라는 자연 야생종으로는 물량이 부족하자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이 아프리카에 커피 농장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 커피 재배는 전 세계로 널리 확장됐습니다.

History of coffee and how it spread around the world
History of coffee and how it spread around the world
Getty Images

진행자: 커피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필수 기호품이 됐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일 커피 잔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에도 커피를 즐기는 애호가들도 있는데, ‘International Coffee Day’ 세계 커피의 날도 있다면서요?

유화정 PD: 매년 10월 1일이 세계 커피의 날입니다. 커피를 전 세계에 알리고 커피의 커피의 제반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하기 위해 국제커피기구 ICO(International Coffee Organization)가 제정한 국제 기념일입니다.

세계 커피의 날로 커피의 최대 생산지인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선 9월에 커피 수확을 끝냄으로써 10월이 커피의 새해가 되기 때문에 이러한 의미를 부여해 10월 첫 날을 세계 커피의 날로 정한 것인데요.  

전 세계 커피 브랜드 및 카페에서는 이날을 기념해 고객들에게 무료 커피를 제공하거나 할인된 가격의 커피를 판매하기도 합니다.

진행자:최근 세계적으로 극심한 기후 변화 위기에 처하면서 커피 생산량이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특히 커피 재배에 알맞은 기후와 토양을 지닌 이른바 ‘커피 벨트(Coffee Belt)’ 불리는 국가들의 피해가 것으로 나타났죠?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가요?

Brazil frost sends coffee prices to multi-year peak
Brazil frost sends coffee prices to multi-year peak
AP

유화정 PD: ‘커피 벨트’란 적도를 중심으로 북남 위 25도 사이에 위치한 나라들로 평균 기온이 약 섭씨 20도를 유지합니다.  콜롬비아 · 에티오피아 · 브라질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은 오랜 가뭄과 연중 지속된 한파로 작황이 악화됐는데, 2014년 대가뭄으로 커피 원두 가격이 2배나 오른 바 있습니다. 올 초 브라질 정부는 사상 처음 해외에서 커피콩을 수입해야 한다고 발표해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세계 3위 커피 생산국인 콜롬비아도 가뭄과 병충해 피해 발생으로 커피생산량이 급감한 상태로, 올해 콜롬비아의 몇몇 농장에선 커피가 아예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진행자: 커피 애호가들 중에는 풍부한 향미가 일품인 ‘아라비카’ 커피를 최고로 꼽는데, 약간 신맛이 돌면서 단맛도 나죠. 그래서인지 ‘검은 와인’이란 별칭도 붙었는데 ‘아라비카’의  원산지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로 알려져 있죠?

유화정 PD: ‘아라비카’의 역사는 깊습니다. ‘커피’라는 이름을 가지게 한 주인공이기도 한데요. 아라비카는 해발 2000미터 에티오피아 산악지대인 ‘카파’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축복받은 하느님의 땅’이라는 뜻의 카파에서 지금의 ‘커피’라는 단어가 유래됐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커피 생산국인 에티오피아 역시 기후변화로 커피 생산에 적신호 켜졌습니다. ‘아라비카’는 기후변화에 특히 취약한 품종으로 영국 왕립식물원 연구소는 지구온난화가 현재의 패턴을 유지하면 2040년엔 에티오피아의 커피 재배지가 60% 까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세계에는 70개 이상의 커피 생산국이 있지만 세계 커피의 대부분은 상위 5개 생산국인 브라질, 베트남,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에서 생산됩니다.

진행자: 커피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 다음으로 베트남이 세계 커피 생산량2라는 사실은 밖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실제 베트남의 커피 생산은 년이 넘었다고 하죠?

유화정 PD: 커피는 베트남에서 쌀 다음으로 수출 농작물이 될 만큼 주요한 먹거리입니다. 베트남은 비교적 저렴한 로부스타 커피를 중심으로 국제시장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전 세계 로부스타 커피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합니다.

로부스타 원두는 인스턴트나 에스프레소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라비카 원두보다 2배 더 많은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고 쓴 맛이 강한데요. 베트남 커피에 달달한 연유가 듬뿍 첨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커피가 재배된 지는 한 세기가 넘었지만 베트남 정부가 ‘도이 머이(Doi Moi)’ 로 불리는 경제 개방정책 시행을 통해 사회주의에서 시장경제로 전환하면서 1990년대 이후 커피 생산량이 급증했습니다.

Vietnam, the world’s second-largest coffee exporter, is battling its worst Covid outbreak since the start of the pandemic.
Vietnam, the world’s second-largest coffee exporter, is battling its worst Covid outbreak since the start of the pandemic.

진행자: 베트남이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고강도 봉쇄 조치를 취하면서, 세계 커피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죠?

유화정PD: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베트남 호찌민시 항구와 서부 고원 지역 일부 커피 농장 등에도 강력한 봉쇄조치가 내려지자 수출업체들이 수확한 커피 원두 수송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계 커피 생산과 무역을 담당하는 국제 커피 기구 ICO(International Coffee Organization)에 따르면 커피 주요 생산국의 기후 악조건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운송 비용 증가에 대한 공급 우려로 인해 커피 원두 가격이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커피 원두 가격 급등은 결국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 19 여파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붕괴의 후폭풍이 커피에도 영향을 미치는군요. 원두 공급 가격이 올라가면 소비자 가격도 당연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먹은 커피 1잔'평범한 일상이 앞으로 사라진다는 상상도 배제할 없겠어요.

유화정 PD: 한국의 한 커피업체 관계자의 말을 빌면 한 잔에 5000원을 받을 수 있는 큰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원두 가격 상승에 대응할 수 있지만, 중소규모 매장들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겁니다. 이제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1000원대 커피가 사라질 날도 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원두 가격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에 외출 금지령 등으로 가정 내 커피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는데요.

호주의 경우, 양대 도시 시드니와 멜버른의 봉쇄조치가 장기화하면서 가정용 커피 수요가 폭발적으로 급증했는데, 대표적 캡슐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의 경우 주문 쇄도로 평상시보다 배달이 최소 3~ 4일 이상 지연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진행자: 2050년까지 세계 커피 재배지 절반이 사라질 있다는 비극적 전망 속에, 최근 바로 지난 9핀란드 과학자들이 사상 최초의 유전자 조작 세포 배양 방식으로 커피를 만드는 성공했다고 발표해 해외 토픽이 됐는데, 과연 자연 재배 커피에 비교할 있을까요?

유화정 PD: 핀란드 국립 연구기관인 VTT 기술연구센터 식물 생명공학 연구원들은 실험실 재배 커피가 훈련된 패널들의 미각 검사 결과, 자연에서 재배한 커피와 유사한 향과 맛을 낸다고 주장했는데, 특히 ‘아라비카’ 커피와 비슷했다고 밝혔습니다.

핀란드는 1인당 커피 소비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이기도한데요. 핀란드의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연간 12kg으로 거의 전량을 개발도상국에서 수입합니다. 커피 수입국으로서 지속 가능한 커피를 생산하는 데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진행자: 핀란드를 위시해 스웨덴,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북유럽권 국가들에서 커피 소비가 높다고 알려졌는데, 북유럽의 혹독한 추위가 따뜻한 커피 음료 시장을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세포 배양 커피 아이디어는 이미 1970년대에 나왔다고요?

유화정 PD:  1974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의 피엠 타운슬리(P.M.Townsley) 교수가 ‘캐나다식품과학기술연구소 저널’에 ‘식물세포 현탁액 배양을 통한 커피 생산’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거의 반세기 만에 핀란드 연구팀이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는 셈인데요.

커피 배양 연구를 이끌고 있는 리셔 팀장은 “그러나 커피 제조는 예술이며 전용 장비와 전문가의 감독 아래 최적화하는 작업을 반복적으로 해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번 연구는 그러한 작업을 위한 디딤돌을 놓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cientists create first-ever genetically engineered coffee that 'smells and tastes like the real thing'
Scientists create first-ever genetically engineered coffee that 'smells and tastes like the real thing'
AP

진행자: 20세기 후반 이후 세계인이 가장 즐겨 찾는 필수 기호음료가 커피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갈수록 수요가 늘고 있지만 기후변화로 정작 커피 재배 환경은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험실 배양 커피가 반갑기는 하나 실제 식음 가능한 식품으로 승인받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죠?  

유화정 PD: 핀란드 생명공학 연구팀은 커피 배양에는 성공했지만 앞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식품 당국의 승인을 받기까지는 약 4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유럽에서는 유럽위원회의 안전성, 영양학적 가치 등을 증명해 신규 식품(Novel Food)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식물 세포 배양 기술로 생산된 커피가 상용화되기까지는 앞으로  수년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기후변화 대응의 골든 타임이 임박한 만큼 커피 멸종 위기도 현실로 다가오는 상황입니다. “커피가 사치품이 날이 머지않았다”경고를 다시금 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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