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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IN] ‘코로나 블루’ 앓는 청년들…2030 여성, 극단 선택 크게 늘어

Pandemic’s mental health impact on young people an 'international crisis’ Source: AAP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고립과 치솟는 청년 실업률 및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젊은 세대의 자살률이 증가하면서 2030 세대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10월 10일은 ‘세계정신건강의 날(World Mental Health Day)’입니다. 호주는 매년 10월을 ‘정신건강인식의 달’정해 정신건강 관리의 중요성과 정신질환 치료 접근성 인식 개선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전 세계적으로 2030 세대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호주 통계청(ABS)은 호주인 5명 중 1명이 우울증·불안과 같은 심각 수준의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고 최신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들여다봅니다. 컬처 IN, 유화정 프로듀서 함께합니다. 


Highlights

  • 호주 정신 건강 심각 수준… 5명 중 1명 우울증·불안
  • ‘코로나 블루’ 한국 2030 여성 극단적 선택 세계 1위
  • 사회적 고립과 치솟는 청년 실업률 및 고용 불안 원인
  • 호주정부복지혜택…위기 극복과 자살률 감소에 도움

주양중 PD(이하 진행자): 세계가 이른바 ‘코로나 블루’(Corona Blue)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뉴스 기사에서 불안, 우울 등의 키워드도 확연히 증가했음을 피부로 느낄 있는데요. 그런데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불안의 양상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고요?  ‘코로나는 팬데믹(pandemic)아니라 신데믹(syndemic)’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요.

유화정 PD: ‘신(syn-)’은 ‘함께’ 혹은 ‘동시에’ 뜻을 가진 접두사입니다.  ‘데믹(-demic)’은 유행병(epidemic)을 의미하죠.  따라서 ‘신데믹(syndemic)’은 2개 이상의 유행병이 동시 혹은 연이어 집단으로 나타나면서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사태를 악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두려움 뿐만 아니라, 락다운과 재택 근무 등으로 사회생활이 제한되고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는 생활이 장기화 되면서 불안과 우울이 의욕 상실로, 힘이 없고 무기력하고 무의미·무감동· 무가치감 등을 호소하는 사람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번아웃 증후군’의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합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패배감, 열심히 해도 바뀔 수 없다는 냉소적 태도, 모든 것을 그만두고 싶다는 허무감으로 빠지게 된다는 겁니다.

진행자: 신데믹(syndemic)이라는 용어 해석처럼, 코로나 바이러스가 단순한 전염병으로만 치부할 수 없다는 논리인데요. 10월 10일 ‘세계정신건강의 날’을 앞두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 19가 정신건강에 미친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했는데, 특히 젊은 세대의 정신 건강에 주목했죠?

유화정 PD: WHO는 130개 회원국의 정신건강 서비스 실태조사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정신건강 서비스가 필요한 이들이 늘었고, 야외 활동 감소로 인한 결핍감과 감염병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 커지고 있다면서, 불안과 공포, 우울, 고립감 등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특히 젊은 세대의 정신건강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A new McKinsey and Lean In report finds women are feeling even more burnout in the second year of the pandemic
A new McKinsey and Lean In report finds women are feeling even more burnout in the second year of the pandem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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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자: 2021 세계정신건강의 날 기념 온라인 행사 'The Big Event for Mental Health’에 한국 SM엔터테인먼트의 K-pop 그룹 슈퍼엠(SuperM)이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기도 했어요.

유화정 PD: 세계보건기구(WHO)가 기획한 이번 행사는 정신건강의 중요성과 관리 방법을 널리 알리고 모두에게 정신건강 프로그램이 제공되도록 독려하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세계 지도자 및 글로벌 유명인사들이 출연해 정신건강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사실과 왜 그들이 이를 지지하게 됐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는데요.

슈퍼엠은 ‘베터 데이즈(Better Days’를 선보이며 세계 시청자들에게 응원과 힐링의 퍼포먼스를 선사했습니다. ‘베터 데이즈(Better Days)’ 지난달 발매된 정규 1집 ‘슈퍼원’의 수록곡으로 조금만 견디면 더 좋은 날이 온다는 영어 가사로 이루어진 곡입니다.

진행자: 얼마 전 방탄 소년단의 유엔총회 연설에 이어 전 세계인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행사에 이처럼 한국 K-pop 그룹이 앞장선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슈퍼엠은 지난 4월 WHO의 온라인 자선 콘서트 ‘원 월드: 투게더 앳 홈 (One World: Together At Home)’에서도 공연한 바 있죠?

유화정 PD: 코로나 19에 맞서 싸우는 전 세계 의료 종사자들을 응원하고, 코로나19 대응 기금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세계보건기구(WHO)와 자선단체 ‘글로벌 시티즌(Global Citizen)’이 공동 주최한 자선 콘서트 행사였는데요.

행사를 이끈 선봉장 레이디 가가를 비롯해 엘튼 존, 폴 매카트니, 스티비 원더 등 전설적인 거장들과 오프라 윈프리, 베컴 등 유명인사까지 전 세계 110여 개 팀이 총출동해, 장장 8시간 동안 전 세계에 생중계됐습니다.

한국을 대표한 수퍼엠은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고 싶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은 '위드 유(With You)’를 불러 코로나19로 지친 전 세계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했습니다.

World Mental Health Day 2021 in Australia
World Mental Health Day 2021
AAP

진행자: ‘코로나를 이겨내자’는 희망의 메아리가 울리고 있지만,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코로나 우울은 깊어 가고 있습니다. 최근 호주 통계청 보고에서 호주인 5명 중 1명이 우울증 혹은 불안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고 것으로 나타났죠. 특히 우울 관련 진료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이후 2030세대에서 현저한 증가를 보였는데, 한국에서도 같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요?

유화정 PD: 코로나 블루는 전 연령층이 겪는 문제이지만 상대적으로 노년층보다 젊은 층이 더 어려움을 겪는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노년기 우울증도 심각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노년층은 오랜 세월 축적된 경험을 통해 심리적 위기 상황에서 비교적 긍정적으로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1년 1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20∼30대 우울 위험군 비율은 60대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코로나 19 확산 이후 한국의 젊은 세대 여성의 자살률이 심각 수준으로 드러나 우려를 낳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극단 선택에 대한 대책은 주로 청소년, 50대 이후 남성 고독사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진행자: 국가적 위기 직후에는 사회적 결속과 공동체 의식이 강해지며 자살률이 떨어지지만, 위기가 지속하면 악화하는 일반적인 현상인데요. 코로나 19확산세를 타면서 한국의 2030여성 자살률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43%급증했다는 보도도 나왔죠?

유화정 PD: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근 통계에 따르면 리투아니아에 이어 세계 2위인 한국 남성 자살률은 OECD 평균의 약 1.9배인 반면, 한국 여성 자살률은 세계 1위로 OECD 평균보다 2.5배 높습니다. 이는 2위권인 벨기에, 일본보다50%가량 높은 수치입니다.

한국 중앙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여성 자살 사망자는 192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 늘어났는데, 남성이 6.1% 감소했고, 전체 사망자도 2.4% 줄어든 것과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이처럼 여성 자살률만 증가한 것은 1987년 통계 작성 후 최초입니다.  

자살 시도도 크게 늘었는데, 상반기 고의적 자해로 병원 진료를 받은 건수는 전년대비 20대는 80.5%, 30대는 87.2%로 압도적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Lockdown has taken an immeasurable toll on mental health.
Lockdown has taken an immeasurable toll on mental health.
PA

진행자: 코로나19유독 여성에게 취약한 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만큼 젊은 여성들의 부담이 커진 이유가 뭘까요?

유화정 PD: 가장 직접적인 요인으로 지적되는 것은 ‘일자리’와 경제적 문제입니다. 기업들이 어려워지면서 신규 채용을 중단하거나 대폭 줄어든 경우가 많았고, 인력 감축도 빚어지면서 취업난을 비롯한 현실적인 진로 문제와 경제적인 어려움이 크게 증폭 작용을 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3월 “코로나 팬데믹이 취약계층에 훨씬 더 악영향을 끼친다”며, 특히 사회 서비스 부문 직종 종사 비율이 남성에 비해 높은 젊은 층 여성들이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해외 입출국에 제약이 생기면서 자기 계발이나 전공 공부 등 개인적인 커리어나 계획에 차질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도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미디어와 SNS의 발달로 타인과의 비교와 그로 인한 자존감 저하도 우울증이 급증하게 된 것도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해 호주의 젊은 층에서도 매우 높은 수준의 심리적 고통을 보이고 있지만, 특이하게도 호주의 자살률은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에도 불구하고 이전과 비교해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정부 지원 증가가 몫을 했다”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죠?

유화정 PD: 블랙 독 연구소(Black Dog Institute)에 따르면 코로나 19 확산 이후 자살 사망자는 6.2% 감소해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비율로 떨어졌습니다. 여성의 경우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비율입니다.

Black Dog Institute자살 예방 연구 책임자인 피오나 샨드(Fiona Shand) 교수는 “코로나 봉쇄가 도입되었을 때 일을 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복지 수당을 늘린 것이 자살률을 낮춘 요인이 됐다”면서, 사람들이 실직했을 때 받는 추가 재정적 지원이 상당한 수의 자살을 예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팬데믹 기간 호주인의자살률 비율은 오르지 않고 있지만, 그러나 전국적으로 알코올 주문배달에 대한 지출이 급증하면서 팬데믹 이후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증가했습니다.

As Australia went into Covid-19 lockdown, alcohol sales increased.
As Australia went into Covid-19 lockdown, alcohol sales increased.
AAP

진행자: 코로나 시대가 바꾼 호주인들의 음주 문화에 대해 컬처 IN에서도 앞서 다룬 있는데요. 가정에서의 이른바 홈술·혼술 소비가 늘었고, 세계적으로 자가격리 주, 이른바 쿼렌티니(Quarantini)음주문화의 유행을 일으키기도 했죠?

유화정 PD: 18 세 이상 호주인을 대상으로 한 음주 회수 조사에서 응답자 70 %가 팬데믹 이후 평소보다 술을 더 많이 마시고 있고, 34 % 는 매일 술을 마시고 있다고 답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가 잦은 음주의 요인이었습니다.

호주 통계청(ABS) 2020년 보고서에서 알코올로 인한 사망률은 8.3% 증가한 반면, 자살· 약물 과다복용·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은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 19는 사망 원인 중 38위를 차지했습니다.

진행자: 불확실한 미래에 고통을 느끼고 나아가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2030세대의 정신 건강 적신호에 더욱 관심 제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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