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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오디세이] 영원한 샹송... 이브 몽땅의 '고엽(Les Feuilles Mortes)'

Yves Montand, Les Feuilles Mortes

샹송은 프랑스라는 나라에 ‘낭만’이란 이미지를 부여한 일등 공신이다. 감성적인 샹송의 대표 격이라 할 수 있는 이브 몽땅의 '고엽(Les Feuilles Mortes)’을 다양한 버전으로 만나본다.

호주의 봄은 어딘지 모르게 가을 기분이 듭니다. 가을에 가장 듣고 싶은 노래, 꼭 들어야만 하는 노래를 꼽는다면 그것은 단연 이 노래가 아닐까요?

Yves Montand - Les Feuilles Mortes (1946)

프랑스의 가수 겸 배우 이브 몽땅(Yves Montand)이 부른 ‘고엽’은 ‘파리의 지붕 밑(Sous le ciel de Paris)’ ‘장밋빛 인생(La Vie en Rose)’ ‘샹젤리제(Les Champs Elyse)’ 등과 함께 프렌치 샹송의 대명사로 꼽힙니다. 노래 제목처럼 늦가을의 낙엽을 밟으며 지나간 사랑에 대한 추억과 회환의 내용입니다.

이 곡은 원래 ‘조셉 코스마’가 발레 ‘랑데부’를 위해 작곡한 발레음악이었는데, 여기에다 시인 Jacques Brel (쟈끄 브렐)이 가사를 붙여 편곡한 곡이 1946년 영화 ‘밤의 문’에 실리면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브 몽땅은 배우 데뷔작인 이 영화에서 하모니카를 불면서 노래해 대중들을 단번에 사로잡았습니다.

‘밤의 문(Les portes de la nuit)’ ost

서정적인 가사에 늦가을의 시린 바람처럼 이 애잔한 이 선율을 노래한 사람은 이브 몽탕 만은 아니었습니다. ‘파리의 지붕 밑’을 부른 줄리엣 그레코(Juliette Greco)는 실연의 상처 때문에 대중 앞에 나서기를 두려워하다가 이 노래로 마음의 위안을 얻어 대중 앞에 설 수 있었다고 하네요.

Juliette Greco - Les Feuilles Mortes

레오 마르쟌느(Leo Marjane)는 <고엽>을 라디오 방송을 통해 세계에 퍼뜨린 가수입니다. 마르쟌느는 2차 세계대전 중 독일 점령하의 ‘라디오 파리’의 방송을 통해 활약하는 한편 꺄바레에서도 노래했는데, 특히 독일 장병에게 인기가 있었기 때문에 전후에는 부역자로 낙인이 찍혀 한동안 가수 활동을 접어야 했습니다.

Leo Marjane - Les Feuilles Mortes

세계적인 명곡으로 자리를 굳힌 <고엽>은 1950년 대중음악의 본 고장 미국으로 건너갑니다. ‘Autumn Leaves’ 라는 영어 제목으로 개사돼 빙 크로스비가 노래했고, 1955년에는 로저 윌리엄스의 피아노 연주가 담긴 레코드가 백만 장이나 팔리는 경이적인 기록을 내기도 했습니다.

Roger Williams - Autumn Leaves ( Piano )

여세를 몰아 1956년에는 존 클로포드와 클리프 로버트슨이 주연하고 냇 킹 콜이 주제가를 부른 영화 <Autumn Leaves>가 헐리우드에서 제작돼 이 역시 공전의 히트를 쳤습니다.

Nat King Cole - Autumn Leaves

영원한 재즈의 고전이기도 한 이 곡은 수많은 재즈 뮤지션들에 의해 연주됐습니다.

Rcichard Galliano Tangaria Quartet - Autumn Leaves

프랑스 최고의 배우이자 샹송 가수로, 반전 반핵 인권 운동가로 국민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았던 이브 몽땅은 한 때 대통령에 출마하라는 권유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예상 외로 이브 몽땅의 고향은 프랑스가 아닙니다.  1921년 10월 13일 이탈리아의 작은 산골 도시 몽스마노에서 태어난 유대계 이탈리안으로, 파시즘 광풍을 피해 부모와 함께 프랑스로 망명 이주했습니다.  이보 리비(Ivo Livi)가 본명으로 이브 몽땅은 18살 때 연예계에 발을 디디면서부터 사용한 예명입니다.

1991년 11월 9일 향년 70세의 이브 몽땅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을 때 프랑스의 모든 방송은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그가 남기고 간 노래<고엽>을 틀며 일제히 추모방송을 내보내 애도를 표했습니다. 

Yves Montand - Les Feuilles Mortes

시대를 대표했던 한 사람으로서 화려했던 젊은 날을 뒤로하고 자신을 거쳐갔던 사랑에 대한 추억과 회한을 노래하는 듯합니다.

컬처 오디세이 오늘은 노래가 불려진 지 70년이 넘었어도 여전히 현재의 노래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세기의 명곡, ‘고엽’의 여러 버전들을 만나봤습니다. 유화정이었습니다.

The full story is available on the podcast ab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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