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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비핵화 길은 북한 청년에 의한 변화’, 태영호 전 북한 공사

Thae Yong Ho, former North Korean diplomat, who defected to South Korea in 2016

태영호 전 주영 북한 공사는 자신의 첫 호주 방문 동안 김정은 위원장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유일한 비핵화의 길은 북한 청년 세대가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언명했다.

근래 탈북자 가운데 최고위급 인사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최근 처음으로 호주를 방문했다.

태 공사는 지난 1일과 4일 각각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간담회 형식의 행사에 참석해 북한에서의 생활, 탈북 동기, 북핵 문제, 통일 등에 관해 얘기했다.

멜버른 행사장은 대학 안에 위치했음에도 “북한 암살대상 1순위”인 태 공사가 게스트로 참석하는 만큼 이례적으로 많은 수의 경비원이 안팎을 지키고 있었다.

A file picture showing the North Korean Embassy in London, Britain.
A file picture showing the North Korean Embassy in London, Britain.
AAP

태 공사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근무 중이던 2016년 7월 가족과 함께 대사관을 걸어 나와 망명을 신청하고 8월 한국에 입국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 21세기에 엄격한 계급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국가라고 말했는데, 최특권층인 핵심계급(core class) 가정에 태어난 그는 12살에 외국어 학교에 합격해서 처음 영국에서 들여온 영어 교과서를 보고 받았던 문화 충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외국어학교를 다니며 매리 포핀스, 사운드 오브 뮤직 같은 영화를 보며 서구세계 문화를 접할 수 있었고, 14살 때는 중국으로 유학 보내졌으며, 외교관이 된 후에는 가족을 런던, 스톡홀롬, 코펜하겐 같은 유럽 수도로 데리고 가는 등 많은 특권을 누렸다.

그래서 태 공사는 북한 정권이 자신에게 씌운 ‘배신자(traitor)’라는 낙인을 부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 체제에 충성하고 체제 선전에 앞장섰던 그가 배신자라는 낙인을 기꺼이 감수하면서 탈북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잘 알려진 대로 자녀 때문이다.

태 공사는 30대 초반까지 공산주의 교육만을 받았던 자신과 달리 자신의 자녀는 자유롭고 민주적인 교육제도와 전체주의 독재 교육제도 사이를 오가며 두 제도의 차이를 분명히 인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젊은 세대는 기존의 질서를 따르려 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한테서 미래를 기대해볼 수 있다며 ‘김정은이 경제 번영의 대가로 핵을 포기하기로 결단했다’라는 생각은 잘못된 가정으로 북한은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진정한 북한 비핵화 실현은 북한 젊은 세대에 기대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청년 세대가 변화를 요구하고 나서고 북한에 변화를 가져올 때만이, 그것이 북한을 비핵화할 방법이다. 현재 북한과 하는 비핵화 협상이나 평화 회담으로는 비핵화라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다.

그런가 하면 통일 문제와 관련해서는 통일에 무관심한 남한의 청년과 달리 북한 청년들은 한국 드라마 등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크고 한국 콘텐츠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고려할 때 미래 통일의 추동력은 북한 청년들한테서 나올 것이라며 시종일관 북한 청년 세대에 대한 신뢰와 기대감을 드러냈다.

태 공사는 통일, 북핵 문제, 북한 체제 및 내부적 변화 등 다양한 이슈에 관한 질문에 고위급 외교관 출신답게 세련된 말솜씨로 거침없이 답변을 내놓았다.    

태 공사와 아주 각별한 인연이 있는 라트로브대학의 라트로브아시아 소장인 윤 그레헴 박사는 그가 용기 있는 사람이라며 존중을 표했다.

Mr Thae Yong Ho(L) and Dr Euan Graham(R)
Mr Thae Yong Ho(L) and Dr Euan Graham(R)
SBS Korean

그레헴 박사는 SBS 한국어 프로그램과 한 인터뷰에서 태 공사의 역할에 관한 질문에 북한 관련 이슈에 대해 사실 그대로 말하는 것이 그가 할 역할이고, 그의 말에는 다른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신뢰와 권위가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 행사의 기획과 준비 또 진행에 참여한 멜버른대 한국학과 Senior lecturer 송지영 박사는 수용정원 250명 행사에 350명 이상이 참가 신청을 했다며 만족을 표했다.

또 북한이 무거울 수 있는 주제임에도 태 공사가 유머와 개인적인 이야기를 곁들어 여러 심각한 주제를 너무 무겁지 않게 다뤄 내용적으로도 대단히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상단 이미지상의 재생 버튼을 클릭하시면 팟캐스트를 통해 전체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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