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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프리 레인지 계란' 기준 강화… “각기 다른 계란, 무엇이 다른가?”

ACT 정부가 최근 프리 레인지 계란에 대한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Caged egg','Barn laid egg',‘Free-range egg’의 차이는?

박성일 PD(이하 사회자): 오늘은 어떤 소식 가져오셨나요?

강혜리 리포터(이하 리포터): 오늘은 먹거리 소식입니다. 완벽한 먹거리, 두뇌 발달과 노화 방지 기능에 단백질, 비타민, 철분까지 없는 게 없는 영양 식품이면서 가격도 저렴한 밥상의 동글동글한 귀염둥이, 과연 뭘까요?

사회자: 냉장고에 이거 없으면 안 되죠. 정답은 달걀 아닌가요?

리포터: 그렇습니다. ACT 정부에서 자유 방목란, 프리 레인지 계란에 대한 기준을 강화했다는 소식입니다.

사회자: 자유 방목란이라는 말이 좀 어색하네요. 한국은 아직 프리 레인지 계란이 약간 낯선 개념이죠?

리포터: 네. 저도 이번에 일부러 한국어를 찾아봤는데요. 한국은 유정란, 무정란 구분과 특별한 사료 등을 먹인 계란 등은 많지만 아직 호주처럼 다양한 프리 레인지 계란 제품을 접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사회자: 요즘은 또 Barn Laid Egg 라는게 프리 레인지와 케이지 계란 사이에 등장했잖아요? Cage Free Egg 도 생겼고요. 익숙하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전체적인 용어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리포터: Cage Egg는 양계장에서 기르는 닭이 낳은 계란입니다. 한국에서는 일반 계란이 거의 Cage 계란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풀무원의 2013년 홍보물에 따르면 99%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사회자: Cage 계란은 동물권 논란의 단골 소재인데요. 호주의 경우 다양한 동물보호 단체와 소비자들이 Cage Egg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죠?

리포터: 네. 여섯 마리 정도의 암탉들이 A4용지 보다 작은 공간에 갇혀 하루에 3개까지 달걀을 낳도록 하는 현 시스템이 너무 잔인하다는 것이죠. 닭들이 자연적으로 하는 행동들, 예를 들어 날개를 편다던가, 무언가를 쫀다던가, 횃대에 앉거나, 계란을 낳기 위해 둥지를 트는 등의 모든 자연스러운 행동이 제한된다고 합니다. 평생 차려 자세로 있는 거나 마찬가지죠.

사회자: 닭도 생명인데 공장 부품처럼 다루는 거나 마찬가지네요. 그럼 이렇게 생산된 계란엔 큰 문제가 없나요?

리포터: 스트레스를 받는 닭이 낳은 것이라는 것 외에는 아직 큰 문제가 제기되진 않습니다. 오히려 관리가 편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닭들이 먹는 것을 제한하고, 조류독감 같은 질병을 예방하는데 더 좋다는 주장이 있긴 합니다만 특히 호주에선 의미 없는 정도고요. 단 이렇게 만들어진 계란은 100% 무정란이겠죠. 하지만 유정란과 무정란도 영양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고 합니다.

사회자: 무정란은 암탉이 수탉과의 접촉 없이 만드는 계란이죠. 품어도 병아리가 되지 않는. 유정란은 그 반대고요.

리포터: 네. 가끔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닭은 정말 놀라운 동물입니다. 사람도 이러면 좋겠단 생각을 전 가끔 하는데요.

사회자: 그럼 Barn Laid Egg는 어떤 계란이죠? 가격이나, 슈퍼마켓 진열 위치를 보나 뭔가 프리 레인지와 케이지 계란의 절충안인 것 같은데요.

리포터: Barn Laid는 Cage Free 와 같은 말인데요. 쉽게 말해 커다란 헛간 같은 곳에 닭들을 풀어 놓는 겁니다. 헛간에는 알을 낳는 공간 등이 마련돼 있고, 위에 말씀드린 닭들의 자연스러운 활동을 제약하지 않도록 디자인돼 있다고 합니다. 호주 동물 보호 조직인, Royal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 약칭 RSPCA에 의하면 잘 운영될 경우, 이런 Barn 환경은 Free Range 환경만큼 닭들에게 좋을 수 있다고 하네요.

사회자: 한국에서는 이런 Barn을 평사라고 부른다고 하는데요. 방사유정란이 Barn Laid 계란과 가장 가까운 말인 것 같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프리 레인지 계란이 남아있네요.

리포터: 프리 레인지, 자연방목란은 말 그대로 닭들이 아침이면 밖으로 나가서 놀고, 밤이 되면 평사에서 자는 건데요.

사회자: 당연히 동물 복지 면에서는 이 방법이 최고일 거 같은데요. 더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리포터: 2018년 연방정부는 프리 레인지 계란에 대한 법규를 정리했는데요. 판매자가 생산한 계란에 프리 레인지 라는 표기를 하려면 헥타르당 최대 10,000 마리까지만 닭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당연히 낮 시간 동안에는 자유롭게 집과 밖을 돌아다닐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야 하고요.

사회자:  헥타르가 10,000 제곱미터니까요.  닭 한 마리당 1 제곱미터 정도의 공간인데요. 어떻습니까, 이게 충분한 공간인가요?

리포터: 사실, 발표 당시 이 법은 RSPCA나 정부 연구 기관인 CSIRO가 제시한 헥타르당 1,500마리에서 2,500마리라는 수치를 훨씬 넘어서서 논란이 됐었습니다.

사회자: 캔버라, ACT 주 정부는 그럼 이번에 제약을 1,500마리로 다시 바꾼 것인가요?

리포터: 일단 헥타르당 10,000 마리로 제약을 한 것은 연방 정부의 법이기 때문에 주 정부 권한으로 바꿀 수는 없고요. 따라서 생산자들의 계란 포장도 그대로일 예정입니다. 대신 이제부터 ACT에서는 각 계란들이 헥타르 당 마리 수, 과밀도에 따라 진열되게 됩니다.  

사회자: ABC 뉴스에 올라온 사진을 보니까, 계란 옆에 이런 안내문이 붙어 있네요. “이 상품들은 프리 레인지 계란입니다. ACT 정부는 헥타르당 1,500마리의 닭을 사육하는 방식을 지지합니다.” 같은 프리 레인지 계란도 1,500마리 사육장 것만 따로 이렇게 진열되는 거 군요.

리포터: 이 법은 6개월 전에 통과됐고요. 공시 기간을 마쳤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진열 방법을 따르지 않는 슈퍼마켓들은 최고 4만 불의 벌금을 물게 됩니다.

사회자: 세계적인 기준은 어떤가요? 다른 나라들은 헥타르 당 몇 마리의 닭을 키우는지 궁금한데요.

리포터: 미국 같은 경우는 닭들이 밖으로 나갈 수만 있으면 프리 레인지라는 말을 제품에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유럽에서는 2,500마리로 제한하고 있고요. 한국 같은 경우 평으로 환산을 해야 돼서 좀 복잡하지만 대략 7,000마리 정도가 됩니다.

사회자: 한국보다 땅이 훨씬 넓은 호주가 한국보다 기준이 낮다니 놀랍네요.

리포터: 네. ACT Consumer Affairs의 Shane Rattenbury 장관은 이 같은 조치가 캔버라 소비자들이 원하는 올바른 정보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한편 소규모 계란 농장 운영자들은 ACT 정부의 이런 조치가 그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회자: Choice 소비자 정보 웹사이트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프리 레인지 계란에 케이지 계란의 두 배에 가까운 가격을 지불하고 있는 걸로 나왔어요. 이런 가격 프리미엄이 정당한 것인지 궁금한데요.

리포터: 네. 2017년 초이스 조사에 따르면 호주 프리 레인지 계란 생산자 55개 업체 중 35개 업체만이 헥타르 당 과밀률을 표기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중 14개 업체가 1,500마리 제한을 지키고 있었고, 21개 업체의 과밀 도는 1,500마리에서 만 마리에 달했는데요. 울월스와 콜스를 비롯, 페이스 팜 등의 대형 업체들이 이에 속해 있다고 합니다.

사회자: 생산자들이 이런 과밀 환경이나 전통적인 시스템을 고수하는 이유는 역시 비용 문제 때문이겠죠?

리포터: 그렇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RSPCA에 따르면 케이지 계란을 생산하는 생산자가 Barn-Laid 계란 시스템으로 바꾸는 데에는 연 30불 이하의 시설 비용밖에 들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식품 생산 과정의 윤리성을 중요시하는 최근 트렌드를 고려하면 과감한 사업 전환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사회자: 오늘은 냉장고를 지키는 든든한 완전식품, 계란, 달걀 이야기를 해 봤는데요. 우리가 매일 먹는 계란을 어떻게 선택하면 좋을지 유익한 정보를 얻은 것 같습니다. 강혜리 리포터, 수고하셨습니다.

리포터: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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