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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의 사회적 격차 해소의 출발점은 교육"

There are seven targets and four out of those seven are based on the ability to receive a good education. Source: NITV News

호주 연방정부가 최근 ‘클로징 더 갭’ 이라는 모토로 호주 사회의 다양한 격차를 줄이기 위한 국가적 합의안을 발표했다. 연방 정부가 제기한 16가지의 목표의 세 가지가 교육 관련사안이었다

진행자: 사실 호주가 땅덩이가 넓은 만큼 곳곳에 정부의 손길이나 도움이 미처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또 워낙 다인종, 다문화 사회라 다양한 인구 분포가 있는 만큼, 사회 전체를 포괄하는 ‘격차’를 꼽기가 까다로웠을 것 같기도 해요. 그 가운데 무려 세 가지가 교육 관련 이슈라는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인데요.

이수민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사실 이 해당 사회격차는 호주 원주민들과 관련된 이슈인데요. 이 가운데 교육관련 이슈는 정확히는 유아기 교육과 정규 학교교육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먼저 이 세 가지 해소해야 할 교육 격차로는 호주 원주민들의 유아기 교육 –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이 있겠죠, 해당 등록률을 95%까지 높이는 것이고요. 두번째로는 원주민들의 자녀들이 학교에서 습득하는 다섯 가지 주요 영역 – 체력, 정신적 성숙도, 일반상식 등이 있는데요 – 이 영역의 발달 정도를 55%까지 높이는 것이고요. 또 마지막으로는 원주민들의 12학년 – 우리나라 학년제로는 고3이죠 - 12학년까지의 이수율을 96%로 높이는 것입니다.

진행자: 일단 이탈율을 줄이는 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네요.

이수민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첫번째로 유아기 교육 같은 경우는, 호주 원주민들의 집단 중심 문화를 고려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요. 단체생활을 중시하고 대대로 모여 사는 문화라는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두 번째로는 아무래도 사회적 자원이 부족하다 보니 어린 아이들까지 교육의 혜택이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실제로 2018년의 인구통계자료를 보면 미취학 아동의 경우 호주 전체적으로 적정 발달 수준에 도달한 아동이 57%로 집계가 되었는데, 호주 원주민 가정 자녀들의 경우 해당 비율이 35%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진행자: 문화적 차이도 고려해서 접근해야 하는 부분이니까 단순히 해당 통계만으로 유아기 교육을 더 제공해야 한다고 판단내리기 다소 어려운 지점도 있겠네요.

이수민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사실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서 사회교육을 받는 것도 어떻게 보면 서구식 개념이기 때문에, 해당 통계만 보고 섣부른 결론을 내릴 수는없는 문제거든요. 다양한 요소를 함께 고려해서 생각해야 할 지점이라고 판단이 됩니다. 다만 중요한 건 아무래도 원주민들이 모여 사는 노던 테리토리나 서호주 지역의 경우 대도시보다 아이들이 교육받을 만한 인프라 자체가 부족한 문제는 분명히 있기 때문에 이런 지점에서의 지원은 문제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진행자: 그다음으로는 일반 정규교육과정에서의 격차가 해소해야 할 이슈로 꼽혔는데요.

이수민 리포터: 네, 사실 학교 정규 교육과정의 경우 모든 국민이 어느 정도의 학습 성취도를 기대하면서 수업을 진행해 나가는 의존도가 있기 떄문에 통계에 근거해서 격차를 산출하는 것이 타당성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근데 여기서 고려해야 할 지점은 통계 자체의 신뢰성인데요. 찰스다윈대학교의 연구팀에 따르면 실제로 노던 테리토리 같은 경우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경우 국가에서 실시하는 학업성취도 평가인 나플랜 테스트를 거리나 조건상의 이유로 치르지 않는 경우가 상당수 있고 이러한 학생들의 성취도는 반영아 되지 않기 떄문에 정확한 통계치를 집계하기가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사실 학업성취도 면에 있어서는 국제적인 격차를 고려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호주 전반적인 학업능력의 저하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계속 제기가 되고 있거든요.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인 피사 같은 시험을 보면 호주가 다른 주변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서 학생들의 문해력이나 산술능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해서 이슈가 되었는데요.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그런 지점에서의 학업 격차도 분명 중요한 이슈이고요, 그런 격차 이면에는 또 내부적으로 학업능력의 상향평준화가 이뤄지지 못하는 배경도 함께 고려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진행자: 현재와 같은 판데믹 상황에서 학습 환경이 지속적으로 온라인 위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도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아요.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특히나 호주 원주민 문화의 경우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추구하는 만큼 집에 대대 손손 대가족이 한데 모여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만약 원격학습이 이뤄진다고 하면 자녀가 안정적으로 공부하기 힘든 상황이 될 확률이 클 수 있겠죠. 이런 점 역시 미래의 관점에서 다른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수 있는 지점이라고 보입니다.

진행자: 전반적으로 정규 교육에 대해 원주민 자녀들의 참여도가 떨어지고 이탈률이 다른 호주 그룹 평균에 비해 높은 점이 하나의 큰 현상으로 주목이 되고 있는데요, 이를 교육과 연계지어 생각하면 어떤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까요?

리포터: 네, 아무래도 가장 큰 문제는 호주라는 국가의 역사가 식민지를 거쳐서 현재까지 자리잡게 된 배경이 있다 보니, 그 과정에서 토착민인 원주민들의 문화나 교육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역사적인 문맥을 고려해서 이해해야 하는데요. 최근 개봉한 “In My Blood It Runs” 라는 다큐멘터리를 보면 현재 호주 원주민 자녀들의 교육에 대한 문제가 주요 이슈로 다뤄지는데, 가장 큰 문제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그들의 문화와 너무 괴리가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일단 자신들의 언어에 대한 교육이 학교에서, 혹은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고요. 또 원주민 문화가 서구적인 가치와 상반되는 부분이 많다 보니 학교 시스템 내에서는 그러한 가치가 전혀 반영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가정에서 배우는 교육과 학교에서 가르쳐지는 교육 사이에 괴리가 있을 수 밖에 없고 그런 점에서 아이들이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죠. 사실 아이들의 입장에서 본인들의 조상의 침략과 학살의 역사를 상대방의 언어로 배운다고 생각해보면 이 교육 시스템 자체가 원주민들의 문화를 포괄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아까 호주 정부가 도출해 낸 격차라는 것이 필수불가결한 결과물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진행자: 사실 원주민 문화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도 인권단체나 학계를 중심으로 꾸준히 있어 왔는데요. 이번에 정부가 이러한 격차에 눈을 돌린 것은 참 주목할 만한 일이지만 면밀하게 살펴보면 격차에 접근하는 방식 자체에 있어서도 많은 고민이 필요하겠네요.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격차라는 말이 함의하는 것은 합의된 분명한 기준이 있다는 말인데요. 그 기준이 과연 어디에 맞춰져야 하는지 자체가 의문이 되는 상황이라면 논의가 사실 진전될 수가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이 되고요. 또 사실 호주사회의 큰 장점중 하나가 바로 다양성에 있는데요. 이는 다양한 이민자들이 함께 가지고 오는 세계 각국의 문화가 호주라는 나라 속에서 다양하게 꽃피울 수 있다는 점에서 국력의 원천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지점을 같은 맥락에서 교육에 어떻게 녹여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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