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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교육계, 역사교육과정 개정 논란 확산

Federal Education Minister Alan Tudge. Source: AAP Image/Diego Fedele

호주 교육계가 역사 교육 과정(커리큘럼) 검토 작업을 둘러싸고 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연방교육부의 알렌 터지 장관이 현 역사교육과정에 대한 검토 및 개정 과정에서 안작데이 등과 관련해 학생들에게 국가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증오를 심어줄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교육전문가들은 역사교육의 목적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며 논쟁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어떤 상황인지 이수민 리포터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역사 교육 과정 검토 작업 논란

  • 호주 역사 교육의 공식 목표: 역사적 관점, 해석, 의미에 대한 학생들의 비판적 이해력 고취
  • 연방교육부, 안작 데이 등 호주 현대사를 부정적으로 서술 지적
  • 진보 학자들 “과거 문제에 대한 학생들 고유의 해석 능력 증진해야”

역사적 개념을 학생들이 이해하고 현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공식 자료에서는 밝히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증거, 역사적 관점, 해석 및 의미 등의 개념을 학생들이 주어진 역사적 서술에 적용하고 이를 비판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 단순히 기존에 기술된 명제만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더 나아가 과거 일어난 일들에 대한 학생들 고유의 ‘해석 능력’ 향상에 초점을 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커리큘럼 리뷰’ 라고 하는 교육과정 검토가 올해 진행이 됐고, 이와 관련해 역사교육과정에 대해서 잡음이 나오고 있는 상황같은데요. 

이수민 리포터(이하 리포터): 네, 연방 교육부의 알렌 터지 교육부 장관은 현재 7학년부터 10 학년 학생들이 배우는 역사 과목 교육과정이 호주를 굉장히 부정적으로 그리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졸업하면서 국가에 대한 증오를 갖게 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터지 장관은 현재 제안된 개정교육과정이 안작데이와 이를 기념하는 행위에 대한 양분된 관점을 가르친다며 이 지점이 특히 우려할만한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구요.

리포터: 네, 안작데이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것과 별개로, 우선 터지 장관의 이런 관점은 일차원적이라는 평가인데요. 전문가들은 우선 이러한 개정 교육과정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공개적인 찬반논쟁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는 다시 말해 민주주의가 호주 내에서 기능을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터지 장관이 주장한 바와 같이 안작 데이가 신성한 것이며 논쟁 혹은 비판의 여지가 없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오히려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진행자: 여기서 잠깐 안작데이에 대해서 간략히 짚고 넘어갈까요. 4월 25일 안작 데이는 호주의 현충일이라고 볼 수 있는 국가추모의 날이죠.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이 날은 바로 세계1차대전때 호주와 뉴질랜드 연합군이 현재 터키가 자리한 갈리폴리에 상륙작전을 펼친 날입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영국이 속한 연합국의 일부로 전쟁에 참여했는데, 이 과정에서 호주군 가운데에만 약 8천여명의 무수한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었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안작데이가 전쟁과 남성성만을 강조하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세금이 소비된다는 비판도 매해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또 다른 전문가들의 지적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리포터: 전문가들은 또한 주목해야 할 지점으로 현재 개정교육과정에서 담아내고 있는 안작데이의 의미 혹은 가치에 대한 토론의 핵심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하는데요. 이는 바로 이러한 비판적이고 객관적인 역사에 대한 이해를 통해, 학생들이 역사를 어떻게 공부해야 하며 또한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거듭 날지를 깨우칠 수 있다는 교육적 관점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진행자: 이해를 돕기 위해 호주의 교육과정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시죠.

리포터: 네, 호주의 교육과정은 모든 초등학교, primary와 중고등학교, 즉 secondary 학교에 적용되며 400만 이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에게 무엇을 가르처야 하는지에 대한 개괄적인 가이드를 제시하는 기능을 가집니다.  현재 호주의 정규교육과정은 ACARA라고 하는 정부기구에서 개발되며 교육과정은 6년마다  검토를 거쳐 수정 및 보완이 일어나는 시스템입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육과정 검토의 경우 대중 및 관계자의 의견을 듣는 공청회 단계까지 진행이 된 상태고요, 이를 반영한 개정작업은 올해 말에 완료 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사실 교육과정 가운데서도 가장 무수한 논란을 낳는 것은 다름아닌 ‘역사’ 과목인 것 같아요. 한국만 해도 교과서 출판사 별로 역사책에서 반영하는 핵심 사안이나 관점이 다르고, 이러다 보니 정권에 따라 학생들이 배우는 역사가 바뀐다는 비판도 지속적으로 나오기도 했었죠. 호주의 경우도 침략과 지배, 차별의 역사를 배경으로 발전한 나라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을 객관적으로 담아내는 일이 역사교육과정 설계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은데요.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역사 교육과정의 경우 간단히 설명드리면, 역사적 개념을 학생들이 이해하고 현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공식 자료에서는 밝히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증거, 역사적 관점, 해석 및 의미 등의 개념을 학생들이 주어진 역사적 서술에 적용하고 이를 비판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 단순히 기존에 기술된 명제만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더 나아가 과거 일어난 일들에 대한 학생들 고유의 ‘해석 능력’ 향상에 초점을 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사실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능력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를 감안해서 생각하면 터지 교육부장관이 안작 데이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교육과정에서 이뤄지는 것 자체를 우려한다고 밝힌 것은 오히려 이러한 역사교육의 목적에 완전히 역행하는 발언이었다고 해석할 수 있겠네요.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교육 전문가들은 터지 장관의 이번 발언에 대해 몇가지 우려를 표하는데요.

우선 역사는 수학공식이나 언어문법 등의 정해진 규칙과는 다르게  절대 정적이지 않고 단일화될 수 없다는 사실을 지적합니다.

역사학파 내부에서도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분파가 있고 이러한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다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는데요. 다시 말해 시간이 지나고 사회가 진화하면서 새로운 발견이나 식견 혹은 새로운 관점이 떠오르면 역사교육과정은 언제든 이를 반영해 바뀔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정해진 묘사나 서술보다는 학생들이 스스로 이를 해석하는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는 겁니다.  

또 다른 우려로 지적되는 것은 바로 미래에 필요한 인재상은 결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다양한 관점과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는 건데요.  

학생들은 안작 데이나 혹은 역시 논란이 분분한 오스트레일리아 데이의 역사적 기원과, 이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통한 서로 다른 상반되는 의미에 대해 배움으로서, 학생들은 비판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고 더불어 나와 다른 타인에 대한 이타심 역시 기를 수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렇죠. 특히나 정보의 홍수 속에 사는 현대인의 관점에서 보면 단순히 ‘받아들이는’ 능력보다는 ‘해석하는’ 능력이 역사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정말 중요한 역량이라는 건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 같네요.  

리포터: 그렇습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하여 터지 장관도 어느 정도는 인정을 하고 있는데요, 터지 장관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호주 원주민들의 관점에 대해 가르치는 교육과정을 우려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히며, 단지 어느 특정 사건이 비판적으로만 다뤄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 안작 데이는 호주에서 가장 신성시되어야 할 하루이며 논쟁할 주제가 아니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터지 장관의 입장도 참전군인의 유가족이나 관계자의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이해가 안 되는건 아닌데요. 하지만 교육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것은, 더 큰 관점에서 보면 그것도 사건을 보는 하나의 ‘관점’ 이고 그 외에 또 다른 합리적인 관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학생들이 배울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아야 된다는 비판으로 이해가 됩니다.

리포터: 그렇습니다. 최소한 민주주의 사회에서 ‘논쟁’은 얼마든지 긍정적인 발전의 수단이 될 수 있고, 되어 왔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경계하는 것은, 터지 장관의 발언이 내포하는 색깔이나 방향 자체가 아니라, 해당 사건을 바라보는 데 있어서 하나의 색깔이나 방향만이 존재한다고 교육과정에서 이를 규정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로 해석이 됩니다.

진행자: 그렇죠. 역사는 승리자의 이야기다 라는 말도 있는 것처럼, 호주라는 나라의 역사적 특수성을 생각했을때, 오늘날의 역사 교육에서 정말 중요한 가치가 무엇일지, 또 미래 시대를 살아갈 우리 청소년들이 진정으로 학교 역사 교육과정을 통해 습득해야 할 능력은 무엇일지 이번 계기로 사회 각계에서 다양한 관심과 의견이 모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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