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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IN] 코로나가 바꿔 놓은 일상...호주 ‘아이소 컷’

Coronavirus: How to cut your own hair at home in lockdown Source: AP

코로나 시대 락다운과 함께 길어지는 머리카락에 호주인들의 ‘아이소 컷(iso cut)’ 도전이 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불러온 신 자급자족 시대, 사람들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혼자서 해결하고 있을까요? 코로나 사태 속에서 스스로 해결하는 '셀프 라이프' 전성시대를 맞으면서 호주인들의 ‘아이소 컷(iso cut)’ 도전이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낳은 새로운 트렌드 ‘셀프 컷’ 열풍, 컬처 IN에서 살펴봅니다. 유화정 프로듀서 함께 합니다.


Highlights

  • 코로나가 낳은 또 하나의 DIY 트렌드, 셀프 헤어 컷 열풍
  • 호주 abc, 집에서 머리를 자르는 법 알려주는 영상 소개
  • 셀프 이발의 뜻밖의 인기에 미용제품 판매율 급상승

조은아 PD(이하 진행자): 2021새해를 시작했을 모든 이의 소망은 하나같이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의 복귀였을 겁니다. 코로나가 바꿔 놓은 우리의 일상, 많은 변화 가운데 하나가 바로 스스로 머리 손질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건데요..

유화정 PD: 그렇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실시된 몇 주, 몇 달 간의 강제 격리는 미용실이나 이발소를 애용하던 사람들을 본인 집 거울 앞으로 데려다 놓았죠. 미용실에 갈 수 없다 보니 스스로가 이발사 또는 미용사가 되어 자신과 가족들의 머리 모양을 관리하게 된 것인데요.  코로나가 불러온 ‘셀프 라이프’ 전성시대 ‘셀프 컷’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습니다.

진행자: 머리카락을 자르고자 하는 열정 ‘DIY(Do-It-Yourself) 이발’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든 것인데, 이른바 ‘셀프 컷’호주에서는 ‘아이소 컷’으로 불린다고요?

유화정 PD:  아이소 컷, 또는 마이 아이솔레이션 헤어 (My isolation hair)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아이소(Iso)는 자가격리를 뜻하는 Isolation을 줄인 호주 속어로, 호주국립사전센터(Australian National Dictionary Centre)가 선정한 ‘2020년 올해의 단어( 2020’s word of the year)’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코로나 시대 새롭게 부각된 단어입니다.

진행자: 코로나 사태 이후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소셜미디어와 유튜브에는 셀프 도전 영상이나 팁을 알려주는 게시물이 날마다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데, 호주 락다운 이후 '셀프 컷' '셀프 펌' 미용 관련 게시물이 대거 늘고 있죠?

유화정 PD: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는 주방 가위로 자신의 머리를 자르는 영상들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결과물을 공유하는 이들도 늘어났습니다. 성공 여부는 제 각각으로, 처참해진 실패작을 발견하는 것도 어렵지 않은데요.

호주 abc 방송은 최근 ‘How to give yourself a haircut’이란 제목으로 전문 헤어 드레서의 영상 설명을 작은 화면으로 비춰주며 초보자가 그에 따라 실제 자신의 머리를 자르는 영상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People Tried To Do Their Own Hair During The Quarantine But It Ended Badly
People Tried To Do Their Own Hair During The Quarantine But It Ended Badly
Getty Images

진행자: 코로나 시대 호주에서 유행하는 헤어 스타일은 달리 없이 ‘아이소’ 스타일이 되겠는데요?  

유화정 PD: 그렇죠. 서툰 솜씨로 직접 밀고 자르다 보니 점점 짧아져, 아주 짧거나 아니면 도전을 포기하고 긴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둘 중 하나일 것 같은데요.

여성들의 경우 퍼머넨트 대신 자연스러운 생머리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고, 재택근무로 전환하면서 화상으로는 실제 대면하는 것처럼 상대방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다 보니, 헤어스타일에 대한 신경을 덜 쓰면서 염색이 특히 줄었습니다.

완벽한 헤어 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해 보통 2~3주에 한 번씩 이발하던 직장 남성들은 그냥 머리카락이 자라게 놔두면서 장발이 됐는데, 이를 ‘코비드 헤어’로 부르기도 합니다.

진행자: 요즘 아프리카에선 ‘코로나 헤어스타일’이 유행이라는데, 머리카락을 땋아서 안테나 모양처럼 세우는 전체적인 모습이 코로나19모양을 닮아 ‘코로나바이러스’ 스타일로 불린다면서요?

유화정 PD: 케냐 등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헤어스타일입니다. 우선 코로나바이러스 헤어스타일을 하는 데 드는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이유입니다. 도시 봉쇄로 일자리를 잃거나 벌이가 줄어드는 사람이 늘어나자 자녀들에게 조금 더 저렴한 스타일을 해주고 있다는 것인데요. 코로나바이러스 헤어스타일은 땋는 데 50 실링, 즉 호주화 70센트 밖에 안 드는 반면, 일반 헤어스타일은 열 배 가까운 6달러에서 7달러 수준입니다.

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은 현지 주민들은 이러한 헤어스타일로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는데요. 가디언 지에 따르면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슬럼가인 키베라에서 임시 미용실을 운영하는 샤론 레파(24)는 “일부 어른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실재한다는 것을 안 믿는다. 하지만 대부분 어린이는 손도 씻고 마스크도 잘 쓴다. 어린아이들처럼 위생수칙을 잘 지키지 않는 어른들을 위해 코로나 헤어스타일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Coronavirus hairstyle’ spikes in popularity in East Africa
Coronavirus hairstyle’ spikes in popularity in East Africa
AP

진행자: 락다운이 길어질수록 머리는 자라고, 자란 머리는 얼마나 코로나19일상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한데요. 독일에서는 봉쇄 조치 해제 이후 제일 먼저 미용실 예약 초과 현상이 빚어졌다고요?

유화정 PD: 독일의 이·미용실이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전면 봉쇄에 들어간 지 75일 만인   지난 3월 1일 다시 문을 열었을 때 그동안 머리를 손질하지 못한 손님들은 0시가 되자마자 미용실에 들이닥쳤습니다. 이날 독일 도르트문트의 한 미용실에는 0시 1분에 작은 색종이가 휘날리는 축포와 함께 손님 6명이 입장하기도 했습니다.

미용실에는 예약 문의 전화가 폭주했고 삽시간에 3월 말까지 예약은 꽉 찼습니다. 이에 따라 영업시간을 늘리는 이·미용실이 상당수에 달했고, 물론 고객과 미용실 직원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고, 환기 시설도 가동했습니다.

진행자: 한편 영국에서는 봉쇄 기간 불법 미·이용 영업이 속출했다는 기사가 나오고 미국에서는 이발을 위해 대륙횡단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보도들이 이어지기도 했죠?

영국의 인디펜던트는 “공식적으로는 아무도 머리카락을 자를 수 없지만, 신문으로 창문을 가린 주택가에 비밀스러운 이발소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면서 “생각보다 많은 미용사들이, 예상보다 많은 고객의 머리를 자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불법 시술소를 찾고 있으며, 이에 대해 한 미용사는 “남성이 머리 유지 보수를 더 자주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발을 위해 ‘대륙횡단’을 감수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다른 주보다 먼저 미용실과 이발소가 영업을 재개한 캘리포니아 유바와 셔터 카운티에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다고 전했는데, 그중에는 이발을 하기 위해서 무려 1000㎞을 여행한 이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혹은 수개월에 걸친 봉쇄령 기간 동안 누군가는 이발을 포기했고, 누군가는 불법 영업을 하는 점포를 찾아 나선 거군요.  

하지만 팬데믹 이후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스스로 머리를 자르고 염색하고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미용제품 판매율도 급증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요?

유화정 PD: 지난 연말 선물로 미국인들의 가장 인기 있는 선물 가운데 하나가 보통 우리가 바리캉으로 부르는 헤어 클리퍼였습니다. 참고로 바리캉은 일본에 이발기를 처음 소개한 프랑스의 바리캉 마르(Bariquand et Marre)라는 회사 이름입니다.  

리서치업체 닐슨에 따르면 3월 초 이후 12주 동안 미국에서 온라인에서 판매된 헤어 염색 제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액이 5000만 달러에서 1억 2800만 달러로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는 일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에서의 의류 판매가 2월 이후 90% 감소한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현상입니다.

Can I give my dog a haircut myself?
Can I give my dog a haircut myself?
Getty Images

진행자: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손톱, 머릿결 등을 직접 관리할 있는 미용 제품 도구들의 판매도 크게 늘지 않았을까요?

유화정 PD: 실제로 코로나19 이전에 너무 안 팔려서 버리려고 했던 돌이 달린 손톱 가는 기계, 각질 제거기, 손톱 영양제, 헤어트리트먼트 오일 등의 제품들은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의 경우 지난 3월~4월 셀프 헤어 미용 관련 제품 판매율이 지난해 동기보다 품목에 따라 최대 54% 늘었고, 가정용 미용 제품과 함께 반려동물 브러시, 발톱깎이 등의 판매율도 50% 상승했습니다.

진행자: 호주 전역 대도시에 걸쳐 락다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가가 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문을 닫았던 미용실과 이발소도 다시 영업을 시작할 경우, 서비스의 특성상 새로운 ‘감염 허브’로 부상할 있다는 경계의 시각도 없지 않은데요.

유화정 PD: 일례로 봉쇄 이후 영업재개를 시작한 프랑스에서는 미용 서비스를 받기를 원하는 고객은 무조건 예약을 해야 하고, 미용실이나 이발소에 방문한 후에도 서비스를 받기 전까지는 밖에서 기다려야 한다는 엄격한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관리를 받는 동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잡지를 읽거나 음료를 마시는 것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미용사, 이발사는 4시간마다 착용하는 마스크를 교체해야 합니다.

홍콩은 방문 고객이 최근 여행과 확진자 접촉 여부를 묻는 설문지를 작성하고, 체온을 필수적으로 측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사람들에게 이발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미용 목적 이상으로 일상이 정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상징적 행위일 있겠습니다. 컬처 IN, 코로나가 낳은 새로운 DIY 트렌드, 셀프 열풍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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