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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IN] 틱톡 ‘살려줘요’ 수신호…납치 소녀 극적 구조

U.S. teen girl escapes kidnapping with hand signal learned on TikTok Source: AP

미국에서 16세 소녀가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배운 세계공통구조요청 수신호(#SignalForHelp)를 사용해 납치 위기에서 극적으로 벗어났다.

매년 11월 25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여아, 여성 장애인과 같은 취약계층 대한 지원이 감소하고 있어 여성 취약성 가중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코로나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대폭 늘어나면서 팬데믹이 가정폭력을 악화시키는 기폭제 역할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호주 전국 조사에선 호주 이민 난민 여성 3중 1비율로 가정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10소녀가 소셜미디어 틱톡을 통해 퍼진 구조 수신호로 납치 직전의 위기에서 상황에서 극적으로 구조돼 화제가 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컬처 IN유화정 프로듀서 함께합니다. 


Highlights

  • 틱톡 ‘가정폭력 수신호’로 납치 위기 16세 소녀 극적 구조
  • 매년 11월 25일… 유엔이 지정한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
  • 유럽 연합 보고서…"팬데믹 이후 여성의 삶은 더 후퇴했다"
  • 호주 이민자와 난민 여성 3명 중 1명 “가정 폭력 경험 있다”

나혜인 PD(이하 진행자): 미국의 10소녀가 소셜미디어에서 배운 손짓으로 납치 위험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사연이 전해졌는데, 먼저 소식부터 살펴보죠. 어떤 내용인가요?

유화정 PD: 개요부터 전해드리면, 미국 켄터키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10대 소녀가 차량으로 납치되던 중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에서 배운 수신호로 구조 요청을 보내, 납치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소녀가 보낸 수신호는 요즘 소셜미디어에서 유행하는 ‘가정폭력’과 ‘도움 요청’을 의미하는 손동작으로 이를 이해한 다른 차량 운전자가 즉시 경찰에 신고하면서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미 CN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부모에 의해 실종 신고된 16살 소녀는 61세의 납치 용의자에게 이끌려, 사흘 간 거주지인 노스캐롤라이나를 벗어나 테네시, 켄터키, 오하이오 주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지나가는 차량에서 보내는 구조 수신호가 빨리 읽혀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데요. 신고 운전자는 납치 차량을 따라가며 범인 검거에도 크게 일조했다고요?

유화정 PD: 신고 운전자는 경찰 신고 후 수사관들이 현장으로 가는 동안에도 소녀가 탄 은색 도요타 차량을 11㎞가량 따라가며 위치와 상황을 경찰에 알려 범인 검거를 도왔습니다.

당시 납치 용의범은 소녀를 자신의 친척들이 있는 오하이오주로 데려갔지만, 소녀가 이틀 전에 실종 신고된 미성년자인 것을 친척들이 알아내자 다시 소녀를 데리고 켄터키주로 도주하던 중이었습니다. 납치 용의범은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체포 당시 그의 휴대전화에선 여자아이를 대상으로 한 음란물이 다수 발견됐고, 이에  따라 미성년자(12세 이상 18세 미만) 대상 성착취 물 소지 및 불법 감금 혐의로 기소돼, 곧바로 로렐 카운티 교정센터에 수감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납치 직전 위기에서 구출된 소녀가 보낸 수신호가 크게 화제가 되고 있는데, 손동작을 어떻게 하는 건지 구체적으로 배워볼까요?

유화정 PD: 소녀가 사용한 수신호는 누군가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한 손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간단한 손동작입니다.

1. 손바닥을 펴서 알리고자 하는 사람에게 보인다. 2. 손바닥 쪽으로 엄지 손가락을 접는다. 3.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엄지를 감싼다.

Canadian Women's Foundation demonstrates how to use the "Signal for Help"
Canadian Women's Foundation demonstrates how to use the "Signal for Help"
CWF

쉽게 말해 엄지손가락이 다른 손가락 안으로 들어가는 주먹 모양을 만드는 것입니다. 소녀는 구조 손짓을 틱톡에서 배웠다고 밝혔는데,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는 납치됐다가 몰래 손짓으로 신호를 보내 극적으로 구조되는 상황극들이 다수 게시돼 있습니다.

진행자: 구조요청 수신호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정폭력이 증가하면서 캐나다의 여성 단체가 고안한 것으로 전해졌죠?

유화정 PD: 캐나다 정부는 올해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가정에서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을 돕는 단체들에 1억 달러의 긴급자금을 지원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정폭력이 증가하자 캐나다 여성재단은 세계 공통의 폭력구조 수신호(#SignalForHelp)를 개발했고, 이를 각국에 제안하면서 여러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공유됐습니다. 아직 널리 보급되진 않았지만 팬데믹 이후 가정 폭력이 급증한 미국을 비롯 스페인 브라질 독일 등지에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폴란드에서는 통신판매로 가장한 가정폭력 상담소가 운영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18세 여성이 개설한 상담창구인데, 화장품을 주문하는 척하며 “18번 상품 주세요”라고 하면 폭력사실이 신고됩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350여 명의 여성을 위험에서 구출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진행자: 일반적으로 가정폭력 가해자는 대부분 배우자 연인 친밀한 사람으로, 피해자가 전화로 가정 폭력을 알리기 어려운 상황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캐나다 여성 단체가 고안한 수신호는 가해자가 곁에 있어도 은밀히 구조 요청을 있다는 장점이 돋보이네요.

유화정 PD: 가해자가 바로 옆에 있다면 “저 지금 맞고 있어요!” 이렇게 말하고 싶어도 입을 열 수가 없죠. 문자로 알릴 수도 있지만 가해자가 메세지 내역을 조사하면 쉽게 들통 날 우려도 있습니다. 그런 위험 요소를 감안해 폭력이나 납치 등의 위기를 은밀히 알리는 수신호가 개발된 겁니다.

앞서 소녀 납치 구조 사건을 담당한 현지 경찰은 “차량에 갇힌 소녀가 고속도로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다른 운전자들에게 이 수신호를 보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는데요. ‘살려달라’ 도움을 요청하는 손동작이 전 세계 공통의 도움요청 수신호(#SignalForHelp)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could_the_coronavirus_pandemic_see_more_people_suffer_from_domestic_vio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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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eEm

진행자: 일전 캐나다 저스틴 튀르도 총리의 ‘여성과 어린이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사회의 모든 발전을 이루는 근간이 되어야 한다’요지의 성명이 떠올려지는데, 캐나다는 특히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가정 폭력에 대해 엄격하게 대처하는 것으로 정평이 있죠?

유화정 PD: 여성들이 가장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가정폭력에 대해서 캐나다는 우선 여성보호 원칙을 앞세웁니다. 신고전화를 받으면 그 어느 사안보다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해 우선 가해자를 체포합니다.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가해자에게 수갑을 채우는 것이 우선인 것은 그만큼 여성이 당한 폭행에 신속히 대응한다는 것입니다.

이민자 국가이기도 한 캐나다에서 여성에게 가해지는 물리적인 폭력은 가해자 및 피해자가 어느 나라에서 왔든지, 어떤 다른 사회 배경을 가졌든지 절대로 용인할 수 없는 것으로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언어폭력도 범죄로 취급되어 있어서 한국말에서 싸움 중에 흔히 하는 “죽여버리겠다” 등의 말은 살해 위협 혹은 살인 동기로 간주되는 형사처벌의 대상이 됩니다.

진행자: 한국에서 가정폭력을 당해 캐나다로 이주한 경우 난민이나 인도주의 정상참작을 신청해 캐나다에 영주하려고 승인율은 매우 높다는 보도도 접하게 되는데요.

유화정 PD: 다만 이때에는 한국에서 어떤 보호 신청을 했는지, 보호 신청을 했음에도 가정폭력을 피할 수 없었는지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캐나다 여성들이 겪을 수 있는 성범죄에 대한 처벌은 매우 강력합니다. 우선 성범죄 유죄판결을 받은 자는 자동으로 전국 성범죄자 명단에 신상정보가 등재되게 되고, 이들의 DNA 자료도 함께 보관됩니다. 또한 그 죄질에 따라 성범죄자의 화학적 거세도 가능하며 성범죄는 공소시효가 무기한 연장이 됩니다.

International Day for the Elimination of Violence against Women
International Day for the Elimination of Violence against Women
UN Women

진행자: 이번 미 10소녀 납치 직전 구조사건은 공교롭게도 25일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International Day for the Elimination of Violence against Women)’앞두고 벌어져 경각심을 더해주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유엔은 11월 25일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통해 여성폭력의 실태를 알리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을 촉구하는 날로 기념해오고 있죠?

유화정 PD: 유엔이 정식으로 여성에 대한 폭력을 막기 위해 국제적인 날을 특별히 지정한 것은 1961년 라틴아메리카 도미니카공화국의 독재정권에 항거하다 살해당한 ‘미라벨’ 세 자매의 죽음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남미에서 최악의 독재자로 불리던 라파엘 트루히요 정부를 반대해서 싸우던 세 자매가 정부에 의해 살해되고 이들의 죽음에 반기를 든 국민들에 의해 독재 정부가 무너지면서 남미 사회에서 여성들의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한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습니다.

세 자매를 추모하기 위해 1981년 중남미 지역의 여성운동가들에 의해 처음 제정된 이날은 1999년 유엔에 의해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로 세계기념일로 공식화됐습니다.

진행자: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 비단 하루만이 아니라 12월 10일 ‘세계 인권의 날’ 까지를 여성폭력 추방 ‘16일간의 행동’(16 days of activism)’ 기간으로 기념하고 있죠? 기간 중에는 유엔 본부가 위치한 미국 뉴욕 시를 비롯 세계 곳곳의 주요 랜드 마크와 공공기관 상점 등이 온통 주황빛으로 물들여지는 있는데요.

유화정 PD: 주황색은 유엔 사무총장 직속의 여성폭력 추방 캠페인 UNiTE 캠페인의 테마색으로 밝고 긍정적인, 폭력 없는 세상을 대표하는 색입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당시에는 매월 25일을 ‘오렌지 데이’(Orange Day)로 선포해 주황색 옷을 입거나 주황색 아이템으로 여성폭력 근절에 대한 인식을 높이자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는  ‘2020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을 기념해 터키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각국에서 여성 인권 존중을 촉구하는 대대적인 집회가 열렸는데,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국회 앞에 여성들이 모여 남편이나 남자 친구 등에 의해 여성이 살해되는 '페미사이드'(Femicide) 중단을 촉구해 세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당시 현지 언론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봉쇄령으로 외출이 엄격히 제한되고 동시에 재택근무가 일반화된 시기였던 3∼6월 사이26명의 여성이 희생됐고, 이 가운데 21명은 동거하는 가족 구성원이 그 가해자로 드러나 충격을 던졌습니다.

One in three migrant women in Australia have experienced domestic violence
One in three migrant women in Australia have experienced domestic violence
Getty Images

진행자: 최근 모나쉬 대학교 이민∙포용센터와 이주∙난민 여성연합 '하모니 얼라이언스(Harmony Alliance)'실시한 호주 이민자와 난민 여성 대상의 설문조사에서 여성 3중 1명(33%) 비율로 가정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밝혀져 우려를 낳았는데, 특히 임시 비자로 거주하는 여성은 높은 수준의 폭력과 학대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유화정 PD: 이 연구는 호주 전역 1400여 명의 이민자와 난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이민자와 난민 여성의 거주 및 비자 상태를 조사하고 이민자 학대와 관련된 구체적 질문을 담은 첫 호주 전국 조사입니다.

이번 연구에서 가정폭력을 경험한 응답자의 91%가 학대자(가해자)로부터 상대방을 종속시키거나 의존하게 만든 행동 통제(controlling behaviours)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는데, 가해자 대다수는 현재 남성 파트너 혹은 이전 남성 파트너였습니다. 남성 파트너의 가족이 가담한 복수 폭력도 제기됐습니다.

불안정한 비자도 여성을 가정폭력의 대상으로 만드는 요인이 됐습니다. 이민을 빌미로 한 행동 통제가 많았는데, 임시 비자 소지자들은 추방이나 스폰서십 철회와 같은 위협을 받았고, 임시 비자 소지자의 40%가 이러한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여성에 대한 폭력 또한 팬데믹 상황이 되어가고 있는 건 아닌지 심히 우려됩니다. 오늘 컬처 IN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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