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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교육대해부] 포스트 팬더믹 시대 사교육 급증 우려

Source: Getty Images/Mayur Kakade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해 학생들이 학교에서 수업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진데 따른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사교육 급증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진행자: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락다운 봉쇄조치가 해제되며 일상도 점차 돌아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다시 등교를 시작함에 따라 학부모들은 한시름 놓게 되었는데요.

반면 그동안 봉쇄 조치로 인해 학생들이 학교에서 수업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진데 따른 학부모들의 불안감과 우려가 사교육 급증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 역시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교육대해부에서 포스트 락다운, 봉쇄조치 이후의 사교육 증가 문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수민 리포터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진행자: 자녀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는데서 오는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요. 물론 집에서 원격수업 방식으로 공부를 한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직접 학교에 가서 배우는 것과는 학습의 밀도나 수업의 질이 다를 수밖에 없겠죠.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그동안 학부모들이 자녀들이 학교에 제대로 등교하지 못하는 데서 겪었던 학습부진에 대한 불안감이 쌓이면서, 봉쇄 조치가 해제되고 일상으로 되돌아감에 따라 사교육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거라는 예측이 많이 있었는데요. 실제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관측이 많아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관련된 사례를 한번 소개해 주시죠.

리포터: 네, 시드니에 거주하는 두 자녀의 학부모인 피오나 씨는 10학년 된 자녀와 락다운을 겪으며 자녀의 학습 문제와 관련해 많은 스트레스를 겪어 왔는데요. 봉쇄조치로 자녀와 함께 학교 수업을 집에서 따라잡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피오나씨는 봉쇄조치가 해제됨과 더불어 그동안 부진했던 자녀의 학습을 회복시키기 위해 자녀를 1주일에 4시간 동안 개인 교습을 받는 개인 코치에게 등록시켰는데, 한 학기당 800불을 지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동안은 사교육의 도움을 받지 않았지만 봉쇄조치를 겪으면서 결국 사교육의 도움을 받아야겠다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는 거군요.

리포터: 네 맞습니다. 피오나 씨의 경우 최근 호주로 이민을 온 이민자인데요. 공립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있지만 공립학교에서 학습이 부진한 학생들이 많고 학업격차를 따라잡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불안감이 치솟는다고 합니다. 피오나 씨의 자녀는 락다운 기간을 거치며 친구들과 떨어져 공부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학습동기 자체가 급갑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를 위해 피오나 씨는 개인 교습의 도움을 빌어서라도 자녀의 학습 궤도를 원상복귀시키려 노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자녀의 학습에 대한 동기를 팬더믹 이전 상황만큼이라도 되돌리기 위한 기대로 사교육에 투자하고 있는 셈입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특히 이민자 가정이나 혹은 다양한 상황으로 봉쇄조치 기간동안 자녀의 학습의욕 저하라든지 무기력, 우울감 등을 경험한 가정이 결코 적지 않으리라 예상은 되는데요. 말씀하신 사례처럼 학교가 몇 달 간 문을 닫고 난 뒤 재개방을 하면서 학교뿐 아니라 개인 교습이나 학원 등 사교육의 도움을 받기 시작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 것이군요.

리포터: 네 맞습니다. 많은 경우는 앞서 살펴본 피오나 씨의 경우처럼 학생들의 학습 동기가 락다운을 겪으며 급감한 경우에 대한 학부모들의 대응책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는 호주만의 문제가 아닌 전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 가운데 하나인데요. 전세계 곳곳에서도 포스트팬더믹 시대에는 사교육 시장에 특히 붐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해온 곳들이 많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렇죠. 특히나 호주에서 사교육 시장은 이미 상당히 성장한 시장이 아닙니까.

리포터: 네 맞습니다. 호주에서의 학업 경쟁도 한국만큼은 아니겠지만 날이 갈수록 치열해 지 는 상황인데요. 현재 호주 어린이들 7명 가운데 1명이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가 되고, 사교육 시장 자체도 수십억 달러 규모에 달할 정도로 큰 시장에 해당합니다. 호주사교육협회는 지난 봉쇄조치 기간동안 사교육을 받는 수가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감소했다가, 봉쇄조치가 끝나면서 그동안 줄었었던 사교육에 대한 수요가 오히려 반등하며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한 온라인 교육업체의 회원 가입 수는 지난 해 락다운이 끝난 뒤 1000명이 넘게 급증한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고요. 정부에서 집계한 통계를 바탕으로 한 예상 수치는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사교육 시장에서 활동하는 교사들의 수는 기존의 4만 4천여 명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5년도에는 4만 9천여 명으로 증가할 거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정말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 되어가고 있는 거네요. 결국 공적 교육의 영역이 아닌 사적 영역이라는 점에서, 단순히 락다운의 사후효과로만 보고 넘어가기에는 우려할 지점이 많을 것 같은데요.

리포터: 네 맞습니다. 전문가들은 학습 불평등 문제나 아동의 정신건강 문제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사교육의 증가가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뉴사우스웨일즈 대학교 부설 연구기관인 공스키 교육연구소에 따르면 부모가 자녀를 위해 결정하는 것들은 결국 부모 자신의 결정이지 자녀의 결정이 아니며, 이에 따라 학부모들이 자녀를 위한 사교육 방법 등을 선택할 경우 꼭 사교육이 필요한 이유와 다양한 선택지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공스키 연구소의 살버그 교수는 교육학적인 관점에서 질적으로 떨어지는 사교육, 예를 들어 주입식 교육이나 반복학습 등의 경우 자녀의 인지발달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히려 저해할 수 있고, 이는 더 나아가 자녀의 학습에 대한 흥미와 참여도 자체를 저하시켜 적극적인 진로탐색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특히 락다운 기간 동안 자녀가 다소 학습에 무관심한 모습을 보였을 경우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암기식이나 주입식 위주의 사교육을 선택한다면 이는 오히려 장기적으로 역효과를 가져다준다는 의미겠어요.

리포터: 그렇습니다. 반면 호주사교육협회 측은 오히려 적절한 사교육의 도움은 학생들이 학습부진 문제나 락다운으로 인한 학습 손실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도움닫기가 된다고 주장하는데요. 동시에 이를 위해서는 부모가 본인의 자녀의 학습 태도나 방식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녀에게 가장 필요한 학습적 도움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이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개인 교사에게 의뢰하는 일이 필수적이라고 말합니다.

진행자: 결국 자녀의 학습적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일은 어떤 입장이던지간에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사교육 시장이 커짐에 따라 학습의 형평성 문제 역시 심화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리포터: 네 맞습니다. 사교육에 대한 수요는 가정의 재정 상황과도 연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교육이 증가하며 학생들의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집안형편이 넉넉한 학생들은 사교육을 다양하게 활용해 학업성취도가 더욱 높아지는 반면, 집안이 여유롭지 못해 사교육을 받기 힘든 학생들은 학업적 도움을 받을 수단이 제한되어 이로 인한 학습 격차가 더욱 벌어지게 된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한 사교육 관계자에 따르면 사립학교 학생들 가운데에는 대입시험인 HSC나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시험을 보는 과목 여섯개를 모두 개별 과외를 붙여 사교육을 받는 경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고 하거든요.

진행자: 사립학교 자체도 학비가 비싼 만큼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업적 지원을 제공하는데, 여기에 덧붙여 사교육까지 최대 수준으로 받는다면 학업적 격차가 가정의 경제적 상황과 비례하여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네요.

리포터: 그렇습니다. 공스키 연구소는 OECD와 같은 국제기구에서도 사교육이 초래하는 교육불평등 문제를 지적한다고 강조하는데요. 국제기구들 역시 호주의 교육불평등 문제를 호주의 가장 큰 교육과제 중 하나로 지목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정부규제적인 관점에서 어디까지 허용하고 어디까지 규제해야 할지에 대한 국가적 논의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학업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학습관련 지원을 충분하게 제공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정부의 예산 지원 문제 역시 도마 위에 오른 상태인데요. 주정부들이 학교 내에서 방과후학습을 진행하는 교내 튜터들에 대한 예산 배정을 집행함에 따라 교육전문가들은 해당 예산을 정말 신중하게, 학습적 지원이 절실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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