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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한국 오백나한 전시 앞둔 파워하우스 뮤지엄 “깨달음을 얻은 소박한 얼굴이 주는 힐링”

Five Hundred Arhats Source: Chuncheon National Museum (Korea)

파워하우스 뮤지엄의 김민정 큐레이터와 함께 한-호수교 60주년을 맞아 선 보이는 ‘오백나한(Five Hundred Arhats)’ 전시에 대해서 알아본다. 나한은 깨달음을 얻은 부처님의 제자로, 2001년 강원도 영월 창녕사 터에서 발굴됐다.

진행자: 시드니 시내에 위치한 파워하우스 뮤지엄을 아실 겁니다. 시드니 서부로의 이전 계획이 있었지만 시내의 뮤지엄도 그래도 유지하고 파라마타에 새로운 뮤지엄이 건설하는 걸로 계획이 바뀌었죠. 시드니의 오랜 락다운을 끝내고 정상 운영 중인 파워하우스 뮤지엄은 오는 2일부터 한국 전시를 진행됩니다. 오백나한 전시인데요. 나한은 깨달음을 얻은 부처님의 제자를 뜻하죠. 한-호수교 60주년을 맞아 준비된 전시인데 지난 2001년 영월 창녕사터에서 발굴된 오백나한 석상 50여 점이 전시됩니다. 친근하고 소박한 미소의 나한들은 한국 예술의 새로운 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파워하우스 뮤지엄에서 동양 미술을 담당하는 김민정 큐레이터 나혜인 프로듀서가 연결했습니다.


한-호 수교 60주년 기념 ‘오백나한’ 전시

  • 장소: 시드니 파워하우스 뮤지엄
  • 기간: 2021년 12월 2일 - 2022년 5월 15일
  • 전시품: 2001년 강원도 영월 창녕사 터에서 발견된 오백나한 50여 점
  • 특징: 1057개의 스피커를 동원한 설치작가 김승영 작가의 작품과 같이 전시 

나혜인 피디: 시드니 파워하우스 뮤지엄 김민정 큐레이터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민정 큐레이터: 네. 안녕하세요?

나혜인 피디: 네. 반갑습니다. 파워 하우스 뮤지엄에 우리 한국계 큐레이터가 계셨다는 것. 저희가 몇 차례 소개는 해 드렸지만 처음 알게 되신 청취자 여러분께서도 계실 것 같습니다. 김민정 큐레이터께서는 한국 작품만 하시는 것이 아니라 동양 작품들을 다 다루고 계시는 거죠?

김민정 큐레이터: 네. 저희 박물관은 순수 미술을 다루는 아트 갤러리와는 달리 응용 미술 및 과학박물관이고요. 그래서 여러 분야의 큐레이터 분들이 계신데 동양 미술은 저 혼자라서 전체 아시아 컬렉션 맡고 있습니다. 중국, 한국, 일본 그리고 현재는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인도를 포함한 남아시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광범위한 분야라서 어려움도 있지만 아시아 내에서의 문화교류의 흐름도 볼 수 있어서 재미있는 점도 있어요.

Portrait of Min-Jung Kim, Curator Asian Decorative Arts and Design, Powerhouse Museum 2011
Portrait of Min-Jung Kim, Curator Asian Decorative Arts and Design, Powerhouse Museum 2011
Powerhouse Museum Photography

나혜인 피디: 아주 오랫만에 파워 하우스 뮤지엄에서 한국 전시가 준비되고 있는데요. 이름이 Five Hundred Arhats, 한국말로 하면 오백나한 전시입니다. 12월 2일 개막이니  정말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먼저 이 전시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를 좀 해 주시죠?

김민정 큐레이터: 네. 대부분 제 업무가 박물관의 중국, 일본 컬렉션이 많은 만큼 이 부분 연구 전시 업무가 많은데요. 이번에 오래만에 한국 전시를 할 수 있게 돼서 개인적으로 너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전시는 한-호수교 60주년 기념전이고요. 한국 문화원을 비롯해서 한국 정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고 또 호주 외무부에서도 지원을 해 주셨습니다. 전시 말씀하셨듯이 12월 2일 개관해서 내년 5월 15일에 마감할 예정이고요. 유물은 춘천 박물관에서 오게 됩니다. 원래 이 전시는 창녕사터 오백나한, 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 이런 제목으로 2번 한국에서 이뤄졌었어요. 2018년 춘천 박물관에서 그리고 국립 중앙 박물관에서 2019년에 열렸었어요. 이 유물들 사실 학자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고요. 이번에 국외에서는 처음으로 호주에 전시가 오게 된 거라서 너무나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한은 불교에서 수행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은 성자라고 알려져 있고요. 이 나한상들이 처음 2001년에 발굴이 되었어요. 사실은 강원도 영월이라는 곳에서 처음 김병호 씨라는 주민에게 발견이 됐고, 강원 문화제 연구소에서 2001년, 2002년 이렇게 두 차례에 걸쳐서 발굴을 했었고요. 2005년에 춘천 박물관에 소장이 됐습니다. 창녕사라는 절터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 창녕사가 예전에는 한국에서 몰랐던 절이었는데 이 발견 후에 문헌을 통해서 알려진 바가 고려 시대에 지어졌고 조선 시대 중기 때 폐쇄된 절 터로 알려져 있어요. 이 절 터에서 317점의 나한상이 출토가 됐어요. 오백나한이라고 하니깐 여러분들이 500점의 석상이 오느냐 이렇게 들 물어보시는데, 오백나한 이란 말은 부처님의 오백 제자, 부처 인멸 후에 오백 제자가 모여서 경전을 썼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나혜인 피디: 그러면 원래 500개의 나한이 있었을까요? 지금 발견된 건 317점이라고 하셨죠?

김민정 큐레이터: 그렇죠? 나한전이라는 나한을 모시는 홀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500점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발견된 것은 317점. 오백나한은 예수님 12제자처럼 오백나한이라고 부르는 게 일반화돼 있어요. 이번 전시에는 50점 정도고요. 부처 상 한 점 이렇게 옵니다.

나혜인 피디: 설명해 주신 것처럼 나한상이2001년에 발굴이 됐다면… 아주 새로운 유물이 아닐까 싶은데요… 창녕사터 오백나한의 발견이 역사적으로는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

김민정 큐레이터: 고고학적으로 보면 아주 최근 발굴이라고 볼 수가 있어요. 2001년에… 그래서 인제 고려 시대 절 터에서 오백나한 석상이 한꺼번에 많이 발굴된 것은 처음이고요. 또 영월이 지금은 작은 도시지만 오백나한을 모신 창녕사 절의 규모가 컸던 것으로 보아서 역사적으로 큰 역할을 했던 지역이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석상들이 얼굴이 굉장히 많이 한국인의 소박한 얼굴을 닮아 있어요. 불교 그림들 이렇게 보면 나한은 주로 한국인이 아닌 이방인과 흡사하게 묘사되는데 이 창녕사터 오백나한은 마치 강원도 사람을 묘사하듯이 우리 이웃과 같은 그런 얼굴들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한국 도자기 분청사기의 질박하고 순박한 한국 미가 느껴지는 조각 석상이라고 생각됩니다.

Five Hundred Arhats
Five Hundred Arhats
Chuncheon National Museum (Korea)

나혜인 피디: 분청사기 언급을 해 주셨는데요. 작년 코로나 19 팬데믹 한가운데 우리 달 항아리가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에 새롭게 전시되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달 항아리처럼  소박하고 단아한 작품에 대해 호주 관객들 그리고 예술계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요. 나한상도 호주 관객과 한국 예술이 깊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됩니다. 관객들의 반응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김민정 큐레이터: 네. 호주에서 도자기를 전문적으로 연구하시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게 제가 한국이어서가 아니라요. 한국 도자기의 단아하고 절제된 미에 모두들 찬사를 보냅니다. 이 나한상들은 그런 심플하고 순수한 미가 담겨 있어서 독특한 한국미를 소개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라고 생각이 되고요.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이 제가 나한상들 사진들을 사무실에 배열해 놓고 큐레이팅 작업을 했는데요. 동료 직원들이 오고 가면서 자신과 닮은 나한들을 가리키며 ‘이 나한 누구 닮았다.’, ‘저 나한은 누구 닮았다.’ 하고 재미있는 얘기를 나눴어요. 그리고 한국에서도 관람객들이 전시장에서 자신과 닮은 나한상들 옆에서 셀피로 찍어서 SNS에 올리고 그런 것들이 유행을 했었데요. 아주 좋은 반응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피디: 이번 전시는 단순한 유물 전시가 아니라 문화재와 예술이 만난 자리라고 들었습니다. 설치작가 김승영 작가의 작품이죠. 무려 1000여 개의 스피커가 설치된다고 들었는데요. 보시 분들에게 이를 통해 어떤 효과를 줄 수 있겠습니까?

김민정 큐레이터: 네. 1057개의 스피커를 쌓아 올려서 탑을 만들고 스피커들 사이사이에 나한상을 설치를 했거든요. 현대 작가와 역사적 유물을 현대적  시각으로 풀어낸다는 것이 관람객들에게는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공감이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거든요. 사실 한국에서는 이 전시가 2019년에 가장 인기 있는 전시로 뽑혔었어요. 그래서 또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문화재와 현대 작가가 협업으로 시도했던 것이어서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피디: 스피커를 통해서는 어떤 소리를 들으실 수 있는 건가요?

김민정 큐레이터: 스피커가 1000개가 넘는 스피커에서 다 소리가 나고 있지는 않고요. 그 중에 선별해서 몇 점의 자연의 소리, 새소리, 물방울 소리, 또 도시의 소음이라든가 이런 소리를 들으실 수 있고요. 이 스피커뿐만이 아니라 전시가 1부, 2부로 나눠져 있거든요. 그래서 1부에는 나한들 한 29점들을 좌대에 놓고 최대한 나한상들을 가깝게 마주 대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했고요. 바닥에는 벽돌로, 그 벽돌들이 영문하고 국문하고 감정들을 나타내는 말들을 새겨두었어요. 예를 들면 “아버지 사랑해요.”, “토닥토닥”, “고맙습니다.”,“밥 먹었니?” 뭐 이런…이런 말들을 써내서… 관람객들이 전시관 들어오면서 나한상 보고 각자 자기 자신들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도록 최대한 연출을 했고요. 그리고 2부로 가면 스피커 타워가 있는 일상 속 성찰의 나한이라는 제목으로 디자인을 했는데, 이곳에는 바쁜 현대 생활 속 우리들을 비쳐 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김승영 작가가 스피커를 직접 한 몇 년간에 걸쳐 모았데요. 1000개가 넘는 스피커를 전시하게 됐고, 그 사이사이에 20점 정도의 나한과 부처를 전시를 했어요. 일상 속 도심. 일상에 도심 속 소음을 이렇게 내면서 그 속에서 내 마음속 나한이 어떻게 우리 내면을 성찰할 수 있는지 이렇게 보여주도록 공간을 구성했어요. 재미있는 게 이 전시는 시각적인 그런 감상일 뿐만 아니라 소리 그다음에 원래 나한님들은 산속에서 수행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전시 공간에서도 숲속의 향기도 맡을 수 있도록 이렇게 장치를 해 놨습니다.

나혜인 피디: 3D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전시네요. 기대가 됩니다. 특히 올해가 한-호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고, 기념하는 전시이기 때문에 이 전시 더 의미가 있는데요. 파워 하우스 뮤지엄 과거에도 몇 차례 한국 관련 전시를 해 오셨죠? 간단하게 한번 소개를 해 주신다면요?

김민정 큐레이터: 제가 생각하기에 아마 호주에서는 저희 박물관이 가장 많이 한국 전시를 개최한 것 같은데요. 첫 번째 전시가 1998년에 ‘조선 시대의 한국 의상과 보자기 전’ 열렸었고요. 이 전시가 아마 제가 큐레이터로 입문한 첫 전시였던 것 같고… 시드니 올림픽 개최됐던 2000년 국립 중앙 박물관에서 국보급 도자기 포함된 ‘조선 명품전’이라는 전시 열렸었고요. 10년 전이죠. 2011년이죠. 한-호수교 50주년 기념전. ‘장인 정신 한국의 금속 공예전’ 열렸었어요. 이때 한국의 신라 금관이 오기도 했었고요. 올해 60주년 기념전 이렇게 오백나한전 열게 됐습니다.

Five Hundred Arhats
Five Hundred Arhats
Chuncheon National Museum (Korea)

나혜인 피디: 네. 끝으로 오백나한 전시를 기다리시는 관객분들께. 좀 어떤 부분을 기대하시면 좋을지…전시에 대한 당부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민정 큐레이터: 음… 이 전시가 불교 미술이긴 하지만 종교를 떠나서 고려 말 조선 초 소박한 한국미를 접할 수 있는 훌륭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고요. 많은 교민분들이 오셔서 감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유물 사실 연구했던 한국 박물관의 강삼혜 연구관님은 아버님이 목사님이시고요. 또 전시 디자인하신 김승영 작가님은 가톨릭 신자이십니다. 그래서 종교와 상관없이 아름다운 한국 조각품을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감상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이고요. 또 역사 교육을 목표로 했다기보다는 유물들과 관람객들이 어떻게 하면 가장 공감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연출한 전시라고 볼 수 있고요. 오랜 시간 동안 수행을 하고 깨달음을 얻은 이 나한님들로부터 느껴지는 이 아우라를 통해서 우리도 우리 자신 스스로를 괴롭히는 에고에서 벗어나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영혼들을 느낄 수 있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 진행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시 공간에서 관람하시는 동안 만큼은 이 복잡한 우리 일상사에 지친 마음들 모든 것을 잊고 명상의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특히나 코로나때문에 지친 마음을 조금이나마 힐링하면서 달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나혜인 피디: 네. 시드니 파워하우스 뮤지엄 김민정 큐레이터와 함께 오백나한 전시에 대한 소식 알아봤습니다. 오늘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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