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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IN] COP26 기후협약 주요 정상들도 오징어 게임?

Morrison's image is seen along other world leaders during climate protests outside COP26 venue in Glasgow. Source: AP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인 제 26차 영국 글래스고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장(COP26) 앞에도 ‘오징어 게임’이 등장했다.

“인류는 기후변화에 있어 오래전에 남은 시간을 썼다. 지구 종말 시계는 자정 1전이며, 우리는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 제26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개막식에서 개최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가 말입니다. 그런데 보리스 총리의 발언은 ‘기후 위선’을 지적하는 환경단체의 공격 대상이자,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인류의 딜레마를 나타내는 말이 됐습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최대 규모 행사인 2016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장 앞에서는 세계 주요 정상들로 변신한 기후 활동가들이 '오징어 게임'속 놀이를 모방한 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들여다봅니다. 컬처 IN, 유화정 프로듀서 함께합니다.


Highlights

  • COP26…온실가스 2위 메탄 감축에 100여 개국 합의
  • 주요 정상들도 '오징어 게임'? … 회의장 앞 이색 시위
  • 회의 개최국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고개 숙인 이유

주양중 PD(진행자): 영국 글래스고에서 13일간 열리는 COP26은 2015파리 협정이 체결된 이후 열리는 가장 중요한 기후 회의로 꼽히죠. COP 26, ‘당사국 총회’를 뜻하는 ‘Conference of the Parties’의 약자로, 숫자 ‘26’은 회의의 회차를 나타내는 것이죠?

유화정 PD: 그렇습니다. 여기서 당사국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가입된 총 197개국을 말합니다.  COP는 전 세계의 수많은 국가가 기후 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모이는 국제외교회의로, 1995년 독일 베를린에서 처음 개최됐습니다.

 COP는 코로나19로 회의가 열리지 못한 지난해를 제외하고 1995년 시작된 이후 매년 열려왔는데요. 즉 올해 26번째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입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120여 개국 정상을 포함해 2만 5천여 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지구촌 최대 규모 행사입니다.

진행자: COP26과거의 기후 관련 회의들과 비교해 유독 주목되고 있는데, 교토의정서, 파리기후협약과도 연관성이 크죠? COP26중요하고, 파리기후협약과는 무슨 상관이 있는지 짧게 정리해보죠.

유화정 PD: 이번 제26차 COP의 의미가 남다른 것은 이번 총회 기간 전 세계가 각국의 배출량을 얼마나 줄일 것인지를 전 세계에 알려야 하는 첫 당사국회의이기 때문입니다.

COP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1997년 일본에서 열린 제3차 COP에서 주요 선진국 37개 국이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기 위해 협약을 맺었습니다. 이것이 ‘교토의정서’입니다.

그러나 기후 위기 문제는 몇몇 선진국들만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지면서, 2015년 파리에서 열린 21차 COP에서 모든 당사국들이 다 같이 노력하기로 합의하기에 이르렀죠, 바로 ‘파리기후협약’입니다.

이 협약에 따라 올해 COP26에서 각 국가가 산업혁명 이전 대비 지구 온도 1.5℃ 상승 억제를 위해 자국의 2030년 목표를 발표하게 된 것입니다.

World leaders pose for a group photo during an evening reception to mark the opening day.
World leaders pose for a group photo during an evening reception to mark the opening day.
AP

진행자: 제26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가한 100개국 정상들이 산림 보호와 메탄 감축에 합의했는데요. 하지만 각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획기적 합의는 없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죠?

유화정 PD: 각국 정상들은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의 양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한다는 내용의 '국제 메탄 서약' 출범에 합의했지만 지구 평균 기온 상승 속도를 늦추기 위한 넷제로(탄소배출 제로) 달성 관련 진전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세계 1,2위 탄소 배출국인 중국, 러시아를 비롯 터키, 브라질 등 주요 탄소 배출국은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아 '기후변화 유엔 총회'라는 취지가 무색했습니다. 각국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탄소중립 목표 시한을 확정하지 못한 건 이번 총회의 최대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평가입니다.

진행자:회의에 참가한 각국 정상들이 연일 기후위기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이들의 정책이나 행동은 발언과 모순된다는 비판도 불거져 나왔는데, 세계 지도자들이 탄소 배출량이 많은 전세기를 이용해 총회에 참석한 사실도 크게 논란거리가 됐어요.

유화정 PD: 영국 일간 가디언은 “비행기는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교통수단으로 동일한 거리 이동 시 기차의 6배에 달하는 탄소를 내뿜는다” 며 이번 당사국회의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가 전용기를 이용해 회의장으로 이동한 것을 꼬집었습니다.

이에 대해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총리는 시간적 제약에 직면해 있다. 총리의 전용기는 세계에서 탄소 효율이 가장 높은 기종 중 하나”라고 해명했습니다.

심지어 회담 기간 동안 최대 400대의 전용기가 글래스고로 향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소규모 전용기는 일반 항공기보다 탄소 배출량이 10배가량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를 빗대어 “COP26 기간 중 4,200명의 영국인이 1년간 배출하는 탄소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Boris Johnson apologizes to Israeli minister Karine Elharrar over wheelchair access
Boris Johnson apologizes to Israeli minister Karine Elharrar over wheelchair access
AP
진행자: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휠체어 외국 귀빈에 머리 숙였다’는 제목의 외신 보도로  또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는데, 이스라엘 에너지부 장관이 휠체어 이용 불가를 이유로 행사장 입장을 거부당했기 때문이었다고요?

유화정 PD: 근위축증으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카린 엘하라르 이스라엘 에너지부 장관은 COP26 정상회의 첫날 회의에 참석하려 했으나 주최 측이 막아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주최 측은 엘하라르 장관 측의 차량 접근을 막고 약 1㎞를 걷거나 셔틀버스로 갈아타라고 안내했지만 셔틀버스는 휠체어를 탄 채 탑승이 불가능했습니다. 이에 엘하라르 장관은 2시간여 동안 행사장 밖에서 기다리다 결국 80㎞ 떨어진 에든버러 호텔로 발길을 돌려야 했는데요.

직후 엘하라르 장관은 트위터에 "휠체어를 타고 행사장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지 않아 슬프다"고 했고, 언론 인터뷰에선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진행자: 보리스 존슨 총리는 즉시 카린 엘하라르 장관에게 직접 사과의 인사를 전하면서 사건 확대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죠?  

유화정 PD:  CNN, 이스라엘오브타임스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와 별도로 마련한 양국 정상회담에 카린 엘하라르 에너지부 장관을 초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존슨 총리가 신속하게 대응한 것에 사의를 표하며 "이번 일은 우리 모두에게 장애(인 권리)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전례 없는’ 기후변화 위기라는 경고 속에 열린 이번 당사국 총회는 장외에서의 여러 활동들도 외신들의 주목을 끌었는데, 10대의 스웨덴의 기후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글래스고 입성도 그중 하나였죠?

유화정 PD: 18세의 그레타 툰베리는 올해 노벨평화상 유력 후보로 꼽히기도 했는데요. 외신들은 ‘록스타’에 빗대 그의 등장을 전할 정도로 이번 회의의 화제의 인물이 됐습니다.

그레타 툰베리는 이번 COP26 행사에 공식 초청된 것은 아닌데요.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툰베리는 “많은 사람들이 행사에 급진적인 젊은이들을 여러 명 초대하면 나쁜 인상을 준다고 우려하는 것 같다”면서 “COP26에 참석한 정치인들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도록 압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툰베리는 또 지난달 초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기후 위기에 대해) 말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들을 볼 때 매우 짜증이 난다”고 했던 말을 언급하며, 기후 위기를 외면한 국가 정상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Melanie Nazareth wears the coat of hopes as she arrives with fellow pilgrims at Glasgow Green to raise awareness of the climate crisis
Melanie Nazareth wears the coat of hopes as she arrives with fellow pilgrims at Glasgow Green to raise awareness of the climate crisis
AP
진행자: 툰베리뿐 아니라 글래스고에는 세계 환경 운동가들이 속속 집결했는데, ‘기후 정의를 위한 세계의 날’ 10시위 회담장 밖에서는 시위와 함께 행사 관련 퍼포먼스도  펼쳐졌다고요?

유화정 PD: 기후활동가들은 비폭력 시위와 더불어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고조시키는 이색 퍼포먼스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와 함께 그물에 걸려 죽어가는 인어로 분장한 환경운동가의 처참한 모습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몇몇 활동가는 글래스고로 오는 여정에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겠다면서, 글래스고까지 순례자처럼 걷거나 포르투갈에서 무동력 요트를 타고 회담장에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런던에서부터 스코틀랜드 글래스고까지 804㎞를 걸어온 환경운동가 멜라니 나사렛은 기후 위기 극복의 이미지를 담은 '희망의 외투'를 입고 순례자처럼 먼길을 걸어 환호를 받았습니다.

진행자: 앞서 지난 2019제25당사국총회(COP25)앞두고 그레타 툰베리가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유엔사무총장 초대로 참석했을 당시 툰베리는 탄소 배출이 많은 항공기 사용을 거부한다면서 태양광 요트로 대서양을 건너가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자, 그런데 이번 당사국총회장 앞에도 오징어 게임이 등장했습니다. 세계 주요 정상들로 변신한 기후 활동가들이 '오징어 게임'놀이를 모방한 시위를 벌였다고요?

유화정 PD: 당사국 총회(COP26) 회의장 밖에서는 화제의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이색 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었는데, 이 시위는 COP26에 참석한 수장들에게 더 나은 해결책 강구를 촉구하기 위해 설립된 자선단체인 글래스고 행동팀이 주도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의 가면을 쓴 이들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감시자들처럼 분홍색 점프수트를 입고 가면을 쓴 사람들에 둘러싸여 주사위 놀이와 줄다리기 등 여러 종류의 게임을 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는데요.

드라마 속에서 매 게임 탈락자는 모두 사망한다는 점에 착안해 기후변화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지구에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빗댄 시위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코로나 이후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 제26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 총회 안팎의 내용을 짚어봤습니다. 컬처 IN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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