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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IN] 영화는 계속된다… COVID-19 속 ‘호주한국영화제’

Korean Film Festival in Australia (KOFFIA) 2021 Source: korean cultural centre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제12회 호주한국영화제(Korean Film Festival In Australia, KOFFIA)가 코로나 19로 지친 마음에 따뜻한 위로가 될 22편의 엄선된 작품들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영화는 ‘세상을 읽는 훌륭한 텍스트’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화는 그 자체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가장 보편적인 엔터테인먼트이자 가장 쉽게 향유할 수 있는 문화의 하나입니다.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호주한국영화제(Korean Film Festival In Australia, KOFFIA)가 코로나 19로 지친 마음에 따뜻한 위로가 될 22편의 엄선된 작품들로 관객들을 찾아갑니다. 컬처 IN에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유화정 프로듀서 함께 합니다. 


Highlights

  • 제12회 호주한국영화제…9월~10월, 4개 도시 극장 상영
  • 국제영화제수상 안성기 주연의 ‘종이꽃’ 포함 22편 선보여
  • 김지희 문화원장, 코로나19에 따뜻한 위로의 선물이 되길

조은아 PD(이하 진행자): “뤼미에르 형제의 영화(세계 최초의 영화 '열차의 도착')에서 기차가 달린 후로 지구 상에서 시네마는 번도 멈춘 적이 없었습니다.” 지난 7월, 영화제 개막식에서 봉준호 감독이 언급한 명언이 되새겨지는데요.  호주한국영화제가 올해로 제12회를 맞이 한다고요?

유화정 PD: 봉준호 감독의 말처럼 팬데믹 속에서도 영화는 계속됩니다. 올해로 제12회를 맞는 호주한국영화제는 2010년 주시드니 대한민국 총영사관 주최로 처음 열렸습니다. 이후 2011년 한호 수교 50주년을 맞아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이 개원하면서 2회째부터는 문화원 주관으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호주한국영화제는 매년 다양한 장르와 신선한 소재의 최신 한국영화를 호주에 소개하며 영화를 매개로 한국문화 알리기에 힘써 왔습니다. 해마다 호주 주요 도시에서 수준 높은 한국영화를 선보이며, 각종 회고전을 비롯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해를 거르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 온 호주한국영화제의 적극적 홍보 활동은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데 중추 역할을 하며 한국영화 저변 확대의 핵심 창구가 됐습니다.

진행자: 호주 영화시장에서 한국영화는 장르로 자리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특히 2019년 ‘기생충’돌풍으로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는데, ‘기생충’은 코로나 19 봉쇄 이전 34연속 박스오피스 기록을 내는 지속적인 흥행 기록을 이어갔죠?

유화정 PD: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 이전에도 호주의 영화인과 관객들에게 지명도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시드니영화제에 ‘설국열차’, ‘옥자’ 등 봉 감독의 영화가 꾸준히 소개됐고, 영화 ‘옥자’는 2017년 시드니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초청받았습니다.

‘기생충’은 칸 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20년 아카데미 수상에 앞서, 2019년 제66회 시드니영화제(Sydney Film Festival)에서 영예의 대상인 시드니필름어워즈를 수상했습니다

당시 영화제 발족 10주년을 맞이한 호주한국영화제는 이를 기념해 시드니 영화 주최 측과 공동으로 봉준호 감독 대표작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 등 5편을 뽑아 시드니 댄디 시네마에서 특별상영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명실공히 호주 한국 영화의 문화적·예술적 위상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됐는데요. 여기에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까지 오스카를 거머쥐며 다시 한번 한국영화 돌풍이 일었죠?

유화정 PD: 영어권 국가의 한인 이민자 가정의 내면을 들여다본 화제작 '미나리'는 오스카 수상 행보를 이어가며, 오스카 수상 전인, 지난 1월 시드니영화제(Sydney Film Festival) 썸머시즌 영화제(Summer Season Festival)에서 선 상영된 바 있습니다.  ‘미나리’는 이민 역사를 갖고 있는 호주인들의 이목을 단번에 집중시켰고, 언론들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가족’이란 이름 안에 놓인 ‘캐릭터’들에 주목하며, 특히 “정이삭 감독이 모든 인물들을 담백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면서 “감독은 그들이 불완전하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그것이 그들을 사랑스럽게 만드는 것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뉴스닷컴닷에이유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이라고 극찬하면서 ‘미나리’에 별점 5점을 주며 꼭 봐야 할 영화로 적극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팬데믹 시대, 우리 삶의 모든 기준과 방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봉쇄가 풀리면 여행이 재개되고, 스포츠 경기장엔 관중이 다시 차고, 학교는 대면교육으로 돌아가고, 그러면 관객들이 ‘영화관에서 영화 보는 예전의 습관’되찾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져보는데요. 이번 호주한국영화제는 코로나 19 시국에 맞춰 지친 마음에 위로가 작품들이 엄선됐다고요?

유화정 PD: 주시드니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에는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안아줄 드라마 영화들이 대거 선정됐습니다.  또한 다채롭고 기발한 소재의 코미디와 온 가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그리고 반전 연속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러 영화 등으로올해 선정된 22편의 장편 영화 중 18편이 호주 프리미어 상영입니다.

호주한국영화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한시적으로 온라인 영화제로 전환했다가 올해 다시 오프라인으로 선보이게 되는데요. 9월에서 10월에 걸쳐 브리즈번, 멜버른, 캔버라, 시드니  4개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열리며, 관객들에게 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시네마틱 경험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호주 내 코로나 락다운 상황에 따라 차후 일부 변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작품들이 선보이게 되는지, 편씩 짚어보도록 하죠.

먼저 이번 영화제를 빛낼 대표작품의 하나로 안성기 주연의 ‘종이꽃(Paper Flower)’눈길을 끄는데요.  ‘종이꽃’지난해 열린 제53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최우수 외국어 장편영화상을 수상한 작품이죠? 특히 국민배우 안성기 씨에게 최초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작품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유화정 PD: 1961년 시작한 휴스턴영화제는 샌프란시스코영화제·뉴욕영화제와 더불어 미국의 3대 국제영화제로 꼽힙니다. 해외 언론과 평단들은 영화 ‘종이꽃’에 대해˝상실과 아픔, 그리고 죽음 중간에 있는 영혼의 가슴 아픈 공명을 담아냈다˝, “안성기는 섬세하면서도 선명하게 공감되는 품격 있는 연기로 캐릭터의 깊은 감성을 표현했다”며 영화에 대한 아낌없는 호평을 전했습니다.

고훈 감독 안성기 주연의 ‘종이꽃’은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진 아들과 살아가는 장의사 성길이 옆집으로 이사 온 모녀를 만나 잊고 있던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는 이야기로 풀어갑니다.

Paper Flower
Paper Flower
KOFFIA
 우연히 읽게 된 한 장의사의 인터뷰 내용에서 영화의 영감을 얻었다는 고훈 감독은, 한국의 장례문화에 사용되던 종이꽃의 숭고한 의미를 통해 가진 것과 상관없이 죽음 앞에서 누구나 존엄하며, 누군가의 죽음이 돈과 자본의 잣대로 취급되지 않는 바람을 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제 호주는 봄이 시작되죠. 봄의 전령처럼 소소한 행복과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어 영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유화정 PD: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되어주는 ‘영호(강하늘)’와 ‘소희(천우희)’의 아날로그 감성 무비 ‘비와 당신의 이야기(Waiting For Rain)’는 소확행을 전해줄 예쁜 감성 영화입니다.

배우 유준상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이자 직접 제작, 감독, 각본, 주연까지 맡아 화제를 모은 ‘스프링 송(Spring Song)’은 제목처럼 겨울의 끝자락에 봄을 기다리는 우리의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어 줄 봄 노래 같은 영화입니다. 미완성곡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 위해 무작정 일본으로 떠난 밴드, 그리고 그들과 동행하게 된 세 남녀의 좌충우돌 뮤직비디오 제작기를 담은 뮤직 로드 무비입니다.

이외에, 가족 모두가 비밀로 간직하던 성폭행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 오르면서 피해자의 삶을 포용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담백하게 담아낸 박선주 감독의 ‘비밀의 정원(Way Back Home)’은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진행자: 호주는 현재 거의 지역에 걸쳐 락다운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통쾌하게 웃어 기억이 언제인가 싶습니다. 이어서 웃음을 배달해줄 다채롭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코믹 드라마 살펴보죠.

유화정 PD: 이종필 감독의 ‘삼진그룹 영어토익반(Samjin Company English Class)’은 1990년대 모 대기업에서 운영한 고졸 사원들을 위한 ‘토익반’ 강좌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토익 600점을 넘기면 고졸도 대리가 될 수 있다는 희망으로  8년 차 고졸 말단 사원들이 새벽 토익반 수업을 듣던 와중에, 우연히 폐수 유출 사건을 목격하면서 회사의 은폐 의혹을 파헤치게 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고아성, 이솜, 박혜수 등 여성 주연들의 케미가 특히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아비규환’을 패러디한 제목의 영화 ‘애비규환(More than Family)’은 친아버지의 이름도 얼굴도 모르고 자란 주인공이 아버지를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자신의 삶에 세 명 이상의 아버지가 얽혀 있음을 알게 되는 설상가상 코믹 드라마로, 케이팝 그룹 ‘에프엑스’ 출신 배우 정수정(크리스탈)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눈길을 끕니다.

진행자: 호주한국영화제에서 중심 주제로 다룬 부분이 우리 시대상을 담은 가족과 성장 스토리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올해 엄선된 작품 눈여겨 작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유화정 PD: 아동학과 졸업반의 `아영(김향기)`이 6개월 된 아이를 홀로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아기의 보모가 되면서 시작되는 영화 ‘아이(I)’는 일찍 어른이 되어야 했지만,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혹은 준비 없이 어른이 되어버린 어른들을 위한 위로와 치유의 영화로, 우리 시대의 양육과 성장, 자립에 대해 질문합니다.

I Don’t Fire Myself
I Don’t Fire Myself
KOFFIA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인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I Don’t Fire Myself)’는 권고사직을 거부하던 `정은(유다인)’이 1년의 세월을 버텨내고 자리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담은 영화로, 우리 사회의 만연한 고용불안과 노사갈등, 직장 내 성차별 등 한국 사회의 여러 구조적 모순을 담아냅니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영화화 한 ‘아이들은 즐겁다(Kids Are Fine)’는 어른, 아이 모두를 위한 힐링 영화이며, 디즈니 스튜디오 최초 한국인 수석 애니메이터 김상진 감독이 참여한 애니메이션 ‘레드 슈즈((Red Shoes and the Seven Dwarfs)’는 눈과 귀가 즐거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진행자: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자연의 재료를 찾아 여행했던 방랑 식객 임지호 셰프의 이야기를 담은 ‘밥정(The Wandering Chef)’눈길을 잡는데요. 임지호 셰프는 얼마 전 60초반의 나이에 일찍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던져주었죠?

유화정 PD: 고인이 된 임지호 셰프의 이야기는 박혜령 감독의 ‘ 방랑식객 108 접시 (The Wandering Chef - 108 plates)’로 2019년시드니 필름 페스티벌에 소개돼 깊은 인상을 준 바 있습니다.

박혜령 감독은 tv 프로그램 ‘인간극장’으로 인연을 맺은 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임 셰프를 기록해왔기에 가능했던 작품이라고 소감을 밝혔는데요. 이번에 소개되는 ‘밥정’은 친어머니와 양어머니, 그리고 지리산에서 만나 길 위의 어머니로 10년간 모신 3명의 어머니를 위해 3일 동안 만든 108접시의 제사 음식상으로, 방랑식객 임지호 셰프의 절절한 사모곡이기도 합니다.

The Wandering Chef
The Wandering Chef
KOFFIA

진행자: 이번 호주한국영화제에는 윤여정 배우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을 비롯해 세계 유수의 영화 시상식에서 100이상의 트로피를 거머쥔 영화 ‘미나리(Minari)’특별 상영도 마련된다고요?

유화정 PD: 전 세계가 공감하고 주목했던 한인 이민자 가정의 이야기는 호주 동포사회 뿐만 아니라 호주 현지인들에게도 특별한 정서로 감동을 안겼습니다. 이번 특별 상영에 대한 기대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끝으로 호주한국영화제를 주최하는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의 김지희 문화원장은 “코로나19로 여전히 어려운 점이 있지만 호주한국영화제가 다시 극장에서 관객을 만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한호수교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그리고 한국 영화의 우수성이 그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는 지금, 극장에서 더 많은 한국 영화를 볼 수 있기를 기대했던 이들에게 우리 영화제가 작은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행사 개최 소감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호주 현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입지를 굳혀온 호주한국영화제 제12개최 소식 컬처 In에서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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