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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IN: 첫 전쟁 없는 겨울…굶주림에 죽어가는 아프간 아이들

Source: AFP

이슬람 극단주의 정파 탈레반이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을 재 점령한 이후 아프간 내 아동 영양실조 비율이 최대 30배까지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유엔(UN)인구 절반이 굶주리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심각한 ‘인도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미화 총 50달러(약 5조 9600원)이르는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는 1945유엔 설립 이후 나라에 대한 지원 요청액으로는 사상 최대 액수입니다.

지난해 8미국이 철수한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인 탈레반이 권력을 장악하며 아프가니스탄 경제는 붕괴 위기에 빠졌습니다. 최근 유엔 통계에 따르면, 집계 이래로 아프가니스탄은 최악의 기아 위기에 직면했는데, 어린이 약 1400백만 명이 이번 겨울에 극심한 영양실조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실상 들여다봅니다. 컬처 IN 유화정 프로듀서 함께 합니다. 


Highlights

  • 아프간 전체 인구 절반이 기아와 추위에 떨어
  • 어린이 기아 심각…1,400만 극심한 영양실조
  • 굶주림에 걸음마도 못 뗀 딸 500달러에 팔아
  • 미, 아프간에 인도적 지원 허용…유엔도 동참

주양중 PD(이하 진행자): 아프가니스탄이 전쟁 없는 겨울을 맞이했지만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고, 특히 5이하 아이들이 최악의 기아 수준에 처해있다는 참혹한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유화정 PD: 유엔은 현재아프간 전체 인구 4000만 중  55%에 해당하는 2300여만 명이 식량 부족을 겪고 있고, 이 가운데 약 900만 명은 심각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은 어린이 1400백만 명에 이르는 어린이들이 이번 겨울 극심한 영양실조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중 320여만 명이5살 이하 아동입니다.

아프간에 긴급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어린이를 포함해 수백만 명이 굶어 죽을 수 있다고 유엔세계식량계획은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탈레반은 지난해  8월 15아프간 집권에 성공하면서 내전을 끝냈지만 탈레반 정권을 승인하지 않는 미국 등의 경제 제재로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려왔죠?

유화정 PD: 여기에 3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까지 더해지면서 경제가 수렁으로 빠져들었고, 주민들은 벼랑 끝 생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탈레반이 들어선 후 미국 등에 예치된 아프간 중앙은행의 외화, 즉 아프간 국외 자산 약 90억 달러가 동결된 데다, 무엇보다 국제사회의 원조도 크게 준 것이 어떻게 보면 주 요인이었는데요.

서구 기부처들은 여성에 대한 기본권을 부정하고 가혹한 샤리아 법으로 위협하는 탈레반 정부를 통한 지원 방식에 심각한 우려를 표해 기부를 중단했습니다.

국내총생산(GDP)의 40%를 해외 원조에 의존하고 있는 아프간 경제는 순식간에 무너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진행자: 아프간의 인도주의적 위기는 경제난 식량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병원 운영을 지탱해주던 외국 원조마저 끊기면서 재정과 의료장비 부족, 의료진과 간호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국가적인 기아 현상으로 특히 5미만 아동들의 영양실조 상태가 심각 수준을 넘어 참담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요?

유화정 PD: 엄청난 수의 영양실조 아동 환자들이 돌봐야 하는 상황에서 한 명이 써야 할 인큐베이터를 3~4명의 아기가 나눠 쓰는 비극이 연출되고 있고, 모든 환자용 아기 침대도 2명 이상이 나눠 쓰고 있는 것으로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다섯 아이 중 한 명은 치료비가 없어 영양실조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산모들 역시 영양실조가 심해서 모유 수유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단 2주 사이 신생아 5명이 굶어 죽는 것을 지켜본 한 의사는 “이곳 이야말로 지옥”이라고 말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그야말로 그 어디보다 행복해야 할 산부인과 병동이 지옥이 되고 있는 충격적인 현실입니다.

The few remaining doctors and nurses try urgently to treat babies and malnourished children.
The few remaining doctors and nurses try urgently to treat babies and malnourished children.
AFP

진행자: 이미 2300개에 달하는 보건 시설들이 물자 부족, 운영비 부족 등을 문을 닫은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아사에 내몰린 사람들을 치료하는 나머지 병원들마저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요?

유화정 PD: 치료를 받기 위해 12시간을 걸어온 중증환자들도 있는데, 외딴 지역의 의사들은 이들에게 파라세타몰과 같은 기본적인 해열진통제도 제공하기 어렵다고 하고요.

수도 카불의 주요 어린이 병원에서는 상태가 심각한 기아 환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병실 가동률은 150% 정도입니다.

10세 미만 어린이가 영양실조나 상태가 나쁜 음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리는 등 매주 최대  4명 꼴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들은 입원하기도 전에 사실상 죽어가고 있습니다.

진행자: 제때 도착하더라도 의료장비와 물자, 약품이 턱없이 부족한 열악한 상황에서 어쩌면 기적을 바라보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앞서 인큐베이터에도 아기 여럿이 함께 들어간다고 했는데, 문득 아프간의 전기 공급 상황은 어떤가 궁금합니다.

유화정 PD: 아프간에서 자주 발생하는 정전 사태는 특히 산부인과 병동에서는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정전되는 동안 인큐베이터가 고장 나 조산아들이 사망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고요.

수술 중에 정전이 일어나는 일도 방심할 수 없어 수술할 때마다 서로 서두르라고 재촉하는데, 이 상황이 의료진들에게는 스트레스가 엄청나다고 합니다.

또, 한 의료진은 인터뷰 BBC와의 인터뷰에서 의사 앞에서 자신과 아기를 죽여달라고 애원하며 우는 젊은 임산부가 있었다며 이 여성은 “아이를 낳더라도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울부짖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인도주의적 위기가 국가적으로 불거지면서 기아에 내몰린 부모가 그야말로 걸음마도 떼지 못한 어린 딸을 500달러에 팔고 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전해지기도 했는데요.

유화정 PD: 영국 BBC는 한 빈민 지역에선 자녀를 파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BBC가 공개한 3분 30초짜리 영상에 따르면 헤라트 외곽의 한 부모는 미화 약 500달러(약 58만 원)를 받고 걸음마도 하지 못하는 딸을 팔기로 한 건데요.

아이의 어머니는 "딸을 팔지 않기를 바랐지만 다른 아이들이 굶고 있다"고 하소연했고, 아버지는 "밀가루며, 기름이며 집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아기의 부모는 이미 500달러의 절반 이상을 받은 상태로 이 아기는 걸어 다니기 시작할 때쯤 가족을 떠나게 됩니다.

탈레반 집권 이후 아프간 아동 영양실조 최대 30배 증가
탈레반 집권 이후 아프간 아동 영양실조 최대 30배 증가
AP

진행자: 심지어 10살도 딸을 결혼시키고 돈을 받는 일도 있었다고요.

유화정 PD: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는 아프간 서부 빈민 지역의 한 마을 20가구가 돈과 식량을 구하기 위해 어린 딸을 결혼시켰다고 외신은 전했는데요.

이미 결혼한 15살 난 딸에 이어 7살짜리 딸을 시집보낼 예정인 한 부모는 가뭄이 계속된다면 두 살, 다섯 살 딸도 뒤를 따르게 될 것"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이 마을의 165가구 중 4분의 1가구가 내전과 식량난 등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향을 떠난 상태로 6명의 아사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아프간 참상이 공개되면서 유엔은 국제사회에 인도주의적 원조를 요청했는데요.  유엔은 아프가니스탄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직접 월급을 줌으로써 붕괴 위기에 놓인 아프간 경제에 산소호흡기를 다는 실험에 나서기도 했죠?

유화정 PD: 로이터에 따르면 유엔개발계획(UNDP)은 아프간 의료 종사자 2만 3천500 명에게 아프간 보건부를 거치지 않고 미화 800만 달러(약 94억 4천400만 원) 상당의 급료를 지불했습니다.

기아선상에 놓인 수백만 주민에게 보건과 교육 서비스 등 인도주의적 지원을 계속하고, 의료진에 대한 급료 형태로 아프간 경제에 유동성을 공급해 경제가 완전히 붕괴하는 상황을 막겠다는 건데요.

유엔개발계획 관계자는 "이런 조처가 없다면 아프간에 있는 모든 의사와 간호사, 기술자들이 아프간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 미국도 인도적 지원을 허용했습니다. 국제사회 제재로 아프간 경제난이 심각해지면서 대규모 기아, 난민 문제가 불거질 있다는 우려가 배경입니다. 유엔 통계 집계 이래 최악의 기아 위기에 직면한 아프간의 실상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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