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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농장 근무, 시급 3달러 받았다”… 커지는 호주식 특검 ‘로열 커미션’ 요구

The AWU says workers are being exploited on farms all over Australia. Source: Hulton Archive

뉴사우스웨일스 북부 해안에서 블루베리 수확 일을 한 농장 노동자가 시간당 3달러의 급여를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해당 분야에 대한 호주식 특검 ‘로열 커미션’ 실시 요구가 커지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 북부 해안에서 블루베리 수확 일을 한 농장 노동자가 시간당 3달러의 급여를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해당 분야에 대한 호주식 특검 ‘로열 커미션’ 실시 요구가 커지고 있다.

맥켈 연구소는 최근 코프스 하버(Coffs Harbour) 인근 블루베리 농장의 근로 현황을 3개월 동안 조사했다.

코로나바이러스 봉쇄 조치로 인해 호주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워킹 홀리데이 학생 수가 큰 폭으로 줄었지만 오히려 이 지역에서는 노동력 과잉 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46살의 호주인 나탈리 트리웰 씨는 산불로 뉴사우스웨일스 시골 마을의 집을 잃고 자신의 캠프용 밴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절박한 생활을 하고 있던 트리웰 씨는 베리 따는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보고서에서 “그곳에 내려가 하루에 6시간에서 8시간을 일하고 하루에  $15에서 $20를 벌었다”라고 밝혔다.

트리웰 씨는 농장에서 과일 따는 사람들을 관리하는 계약업자들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공격적으로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냉담한 눈길을 보내곤 했다고 말했다.

트리웰 씨는 이어서 불이 났을 당시를 회상하며 불이 과수원에서 너무 가까운 곳에서 났기 때문에 연기로 인해 베리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전화를 받는 사람도 없었고, 경고 메시지를 받지도 못했으며, 계약업자들은 우리가 그곳을 떠나지 못하게 했다”라며, 결국 자신은 그냥 걸어 나갔고 3주치 일한 돈을 받지도 못했다고 증언했다.

일본에서 온 마카토 씨는 과일 따는 일을 할 사람을 많이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동의한 후에 계약업자로부터 3주치 급여를 받을 수 있었다.

그녀는 “책상에서 많은 업무를 했고, 광고를 게재하는 일과 사람들을 접촉하는 일을 했다. 내가 낸 광고에 지원자 수가 260명이 넘었다”라고 설명했다.

계약업자는 마카토 씨에게 행정 업무를 도와주면 시급제 일자리를 주겠다고 말했지만 이 일은 실제로 실현되지 않았다.

마카토 씨는 결국 다른 일자리를 찾아 나갔으며, 농사일에 대한 급여는 받았지만 행정 업무에 대한 보수는 받지 못했다.

트리웰 씨와 마카토 씨 외에 다른 많은 워킹 홀리데이 학생들과 이민자들 역시 부당한 착취에 대한 비슷한 경험들을 털어놓고 있다.

보고서의 주요 저자인 에드워드 캐버노우 씨는 일부 워킹 홀리데이 학생들의 경우 9명에서 12명이 함께 사는 공유 주택에 살기 위해 1인당 150달러를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태평양 섬 노동자들이 선적 컨테이너를 개조한 곳에서 침대 4개를 놓고 함께 생활하는 모습도 목격했다고 말했다.

24살의 영국에서 온 워킹 홀리데이 학생 제시카 씨는 곰팡이로 뒤덮인 작은 집에 살기 위해 일주일에 140달러를 지불했다며, 이 집에서 집주인을 포함한 14명이 함께 생활했다고 증언했다.

그녀의 근무 시간은 더욱 끔찍했다.

제시카 씨는 “정말 끔찍했다. 만약 당신이 바닥에 열매를 떨어뜨리면 소리를 지르며 집에 가라고 말할 것”이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88일을 보내기 위해 겪어야 할 일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워킹 홀리데이 소지자가 2년 차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비자 1년 차에 88일 이상을 농촌에서 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키사 씨는 “일종의 감옥과도 같았다”라며 “88일이 지난 후 사람들이 정말 화가 많이 났다. 일을 마치면 그 누구든 그냥 사라진다”라고 말했다.

호주식 특검 요청

다니엘 월튼 AWU(Australian Workers' Union) 노조 위원장은 보고서에서 부도덕한 인력 고용, 심각하게 적은 임금, 노동자에 대한 혹사 문제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지역은 호주 블루베리 수확량의 65%를 차지하는 곳으로 해마다 3000명의 워킹 홀리데이 학생들이 이 지역에서 일을 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국경이 봉쇄된 상황에서 호주에 남아 있는 워킹 홀리데이 학생 수는 8만 5000명이 넘고, 이중 2000명 이상이 블루베리 수확 절정기에 이 지역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월튼 노조 위원장은 농장에서의 착취 문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번 보고서는 호주 농장이 임금 절도와 착취, 근로자 학대의 온상이 되었음을 보여준다”라고 지적했다.

월튼 위원장은 이 같은 일은 비단 코프스 하버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지역에서도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월튼 위원장은 데이비드 리틀프라우드 농업 장관이 호주식 특검 로열 커미션 실시를 지지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리틀프라우드 장관은 “절대 안 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라면서도 법을 강화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리틀프라우드 장관은 스카이 뉴스에서 “치욕스럽다”라며 소수에 한정된 문제이지만 이는 농장 노동에 대한 명성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보고서에서는 “사기꾼 모집원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처벌 강화, 직장 조사관의 더욱 강력한 단속, 호주 비자 제도의 개혁”을 요구하며,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최저 임금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법안 마련을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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