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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총기 사건은 무슬림 이민 탓” 발언… 프레이저 애닝 의원에 비난 봇물

New Zealand police and Fraser Anning. Source: AAP

뉴질랜드 총기 난사 사건을 무슬림 이민 탓으로 돌린 프레이저 애닝 상원의원에게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어제 발생한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프레이저 애닝 상원 의언의 발언에 정계와 시민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백호주의로의 회귀를 역설해 온 ‘68세의 초선’ 프레이저 애닝 상원 의원은 49명이 사망한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을 평가하며 “뉴질랜드 거리에서 발생한 유혈 사태의 진짜 원인은 이슬람 광신자들이 뉴질랜드로 이주할 수 있도록 한 이민 프로그램 탓”이라고 말했다.

애닝 의원은 지난해 8월 연방 의회 첫 연설에서 “무슬림 이민 금지”를 요구하며 백호주의 정책으로의 회귀를 촉구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폴린 핸슨 당수와의 마찰로 원내이션당을 탈당한 애닝 상원 의원은 지난해 캐터 오스트레일리아당에 입당했지만 지속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당적을 박탈 당해 무소속으로 남아있다.

애닝 의원은 어제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런 종류의 폭력 자경(自警)주의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지만, 이것이 강조하는 바는 호주와 뉴질랜드에 증가하는 무슬림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 지역사회에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폭력적이고 우익에, 극단주의적인 테러리스트가 가한 살인적인 공격을 이민에 대한 비난으로 연결한 프레이저 애닝의 발언이 역겹다”라며 “이 같은 (애닝 의원의) 견해는 호주 의회는 말할 것도 없고, 호주에서 설자리가 없다”라고 성토했다.

빌 쇼튼 노동당 당수도 비난에 동참하며 “프레이저 애닝이 품위 있는 사람들의 경멸과 비난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라며 “그는 의회나 이 나라를 대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말콤 턴불 전 총리도 “이 같은 발언은 절대로 할 수 없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상원에 대한 불명예스러운 존재”라며 “증오심을 확산시키고 호주인들이 서로 적대시하도록 하는 것은 테러리스트들이 원하는 일로 그가 정확히 테러리스트들이 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녹색당의 사라 핸슨 영 상원 의원은 애닝 의원과 뉴질랜드 자신다 아던 총리를 비교하며 “자신다 아던 총리의 리더십과 동정심에 감사하며, 프레이저 애닝의 증오와 무지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지성이 부족한 사람이고 배려심이 없는 사람으로 의원은 고사하고 스스로를 호주인이라고 부를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피에르 모건이 맹렬한 분노를 표명하는 등 애닝 의원의 성명서 내용은 해외에서도 큰 비난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