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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학들, 중국 유학생에 과도한 의존...위험 경고등

Australian universities are increasingly reliant on Chinese international students, a new report has found. Source: SBS News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주요 대학 중 7개 학교가 유학생에 대한 재정적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정치, 명성, 재정적 국제 변화에 매우 취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호주의 주요 대학 중 최소 7개교가 중국 유학생들을 통한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학교가 재정적 붕괴에 처할 수 있는 위험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독립 연구 센터인 자유주의 싱크탱크가 최근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대학들의 의존도는 연간 수억 달러에 달하며 중국 학생 대상 코스는 총 대학 수입의 13%에서 2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alvatore Babones said Australian universities need to reduce their international student intake. SBS News
Salvatore Babones said Australian universities need to reduce their international student intake.
SBS News

이 보고서의 저자인 살바토르 바본스 박사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제는 학생들이 중국인인 것이 아니라 그 수가 너무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학생을 유치하는 것은 당연히 좋은 일이지만, 유학생이 너무 많아지면 학교가 재정적 생존을 위해 그들에게 의존하게 되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Australian universities are increasingly reliant on Chinese international students, a new report has found. SBS News
Australian universities are increasingly reliant on Chinese international students, a new report has found.
SBS News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호주 대학에 재학 중인 전체 유학생의 비율은 25%인 데 비해 전체 재학생의 약 10%가 중국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본스 박사는 “시드니 대학의 경우, 10명 중 한 명이 중국인 학생이며 한 학교 내에서 이같은 비율은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렇게 많은 수의 유학생들은 정치나 평판, 재정적 문제를 이유로 대거 떠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와 미국 양국 간의 통화에 심각한 압력을 가하는 무역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라면서 “이로 인해 중국 유학생들이 대거 빠져나가는 등 호주 대학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라고 우려했다.

According to the report, the University of Sydney generated more than half a billion dollars from Chinese student course fees in 2017. wikimedia commons
According to the report, the University of Sydney generated more than half a billion dollars from Chinese student course fees in 2017.
Wikipedia

바본스 박사는 호주 대학들이 유학생 수가 영원히 증가할 것이라는 장기적인 전망에 배팅을 걸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경제적이거나 정치적이거나'

최근 홍콩에서 발생하고 있는 정치적 긴장감이 호주 캠퍼스의 중국 학생들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달 퀸슬랜드 대학교에서는 홍콩과 중국 간 국가적 정체성에 대해 상충하는 견해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평화로운 홍콩 연대 항의 시위대가 중국 본토 출신 학생들이 이끄는 반시위대와 충돌하면서 폭력이 발생하기도 했다.

물리적 충돌 이후, 학생들은 호주에서의 정치적 행동이 중국 정부에 문서화되어 보고될 것을 두려워하기도 했다.

University of Queensland students from Hong Kong have built a solidarity ‘Lennon Wall’ - a collaged display of support messages to the protesters in Hong Kong. The Feed
University of Queensland students from Hong Kong have built a solidarity ‘Lennon Wall’ - a collaged display of support messages to the protesters in Hong Kong.
The Feed

그러나 바본스 박사는 호주 내 중국 유학생들의 등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재정적인 이유라고 내다봤다.

바본스 박사는 “중국은 40년 간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겪고 있지만 이제 성장세가 끝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현재의 트럼프 무역 전쟁이 계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중국 위안화가 갑자기 붕괴된다면 호주 유학생에 대한 중국 가족의 비용이 두 배 혹은 세 배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학들의 반응

호주 대학 부문의 최고 기관인 유니버시티즈 오스트레일리아(Universities Australia)는 SBS 뉴스를 통해 유학생 교육 분야는 “호주의 굉장한 성공 사례”라고 말했다.

캐트리오나 잭슨 대표는 “50년이 넘는 시간을 들여, 국내 및 국제 학생들을 위한 교육의 질을 향상시켜왔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확인된 7개 학교는 멜버른 대학교, 호주 국립 대학교(ANU), 시드니 대학교,  뉴사우스웨일즈 대학교(UNSW), 시드니 공과 대학교(UTS), 애들레이드 대학교, 퀸슬랜드 대학교다.

이들 대학은 중국 유학생이 대학 기관과 호주에 귀중한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일부 대학은 다각화에 대한 필요성을 인정했다.

시드니 대학의 대변인은 “규모가 큰 기관에서는 수입 구조의 다양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기때문에 우리는 수입 구조 다각화 전략을 갖고 있다”라고 답했다.

대변인은 “이미 미국과 캐나다 출신의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고 인도와 동남아시아 유학생 수를 늘리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퀸슬랜드 대학 대변인은 새롭게 떠오르는 신흥 마켓인 인도와 인도네시아, 라틴 아메리카 출신 유학생들을 유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탄 연구소의 앤드류 노턴 박사는 대학들이 유학생 다각화를 위해 애쓰고 있지만, 중국 유학생은 여전히 필수적이라는 데 동의하는 의견을 밝혔다.

Andrew Norton, higher education program director at the Grattan Institute. SBS News "The difficulty is th
Andrew Norton, higher education program director at the Grattan Institute.
SBS News

그는 “인구 면에서 중국만큼 많은 나라는 없고, 중산층 수가 중국만큼 많은 나라도 없다”라면서 “다른 나라 출신 유학생들을 유치하더라도 중국 유학생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는 호주 대학들이 유학생 유치를 “관리 가능한 수준”까지 낮추기 위한 계획을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바본스 박사는 “대학 입학 기준을 높이고 유학생 수를 줄임으로써 급격한 수입 붕괴 위험을 완화할 수 있도록 지금 바로 시행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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