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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Morrison 'miracle' win (the Feed)

총선 승리를 이끈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자유당 연립 정부 3연속 집권의 1등 공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반면 선거 당일 오전까지도 호주의 서른한 번째 연방총리가 될 것으로 믿어졌던 빌 쇼트 노동당 당수는 당수 직 사퇴를 발표했다.

By
Yang J. Joo, Clara Hwajung Kim
Published on
Monday, May 20, 2019 - 21:44
File size
22.47 MB
Duration
12 min 16 sec

진행자: 총선 스펙트럼, 마지막 주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오늘과 수요일 두 차례에 걸쳐 연방 총선 결과를 분석하고, 다음 주부터 새로운 코너로 여러분을 찾아뵐 예정입니다.

주양중 책임 프로듀서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지리멸렬하게 이어졌던 연방총선 유세에 마침표를 찍고 지난주 토요일 마침내 총선이 실시됐습니다.  예상을 뒤엎은 결과였죠?

주양중: 그렇습니다. 국내 언론들은 일제히 18일 연방총선의 결과에 대해 “자유당 연립의 기적적인 승리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국을 비롯 미국 영국 등의 언론들도 “예상을 뒤집은 결과였다”는 점을 부각시켰습니다.  한국의 일부 언론들은 여론조사 논란을 의식한듯, 여론조사 결과를 완전히 뒤집었다는 사실에 방점을 뒀습니다.

진행자:  아무튼  자유당 연립정부의 3연속 집권의 최고의 수훈갑은 스콧 모리스 연방총리라는 것은 이견이 있을 수 없는 것 같아요. 

주양중: 물론입니다.  총선 승리의 수훈갑은 절대적으로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의 지도력이었다는 것은 여야 모두의 평가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자유당 연립이 사실상 과반의석을 손쉽게 확보한 것도 아니잖습니까.  그런데도 스콧 모리슨 총리의 승리라는 점이 적극 부각되고 있는데요.

주양중: 총151석의 연방하원 의석에서 자유당 연립은 현재 76개 선거구에서 당선자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 됐는데, 노동당은 현재  65석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자유당 연립은 개표가 완료됐을 때 최대 77석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고 노동당은 최대 68석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가장 궁금한 점은 승리의 요인과 패인인데요…먼저 자유당 연립의 승리 요인부터 살펴보죠.

주양중: 앞서 언급된대로 스콧 모리슨 총리의 리더십과 이번 유세 전략입니다.  2013 연방총선에서 토니 애벗이 승리한 후 말콤 턴불에 실각했고, 2016 연방총선 승리를 이끈 말콤 턴불은 2018년 축출된 상태에서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가 어부지리로 총리에 오르는 당내 혼란 상황이 이어졌잖습니까. 여기에 당내 중진의원들의 총선 불출마에 정계은퇴는 이어지는 등, 많은 사람들은 자유당은 선거를 포기했다고 단정지었잖습니까.

진행자: (신속히), 그러니까 ….. 도대체 .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승리를 견인한 것인지가 국민적 관심사 아니겠습니까…

주양중: 정확한 지적입니다. 

 선거 당일 모 방송사의 선거개표방송에 출연한 줄리 비숍 전 외무장관을 비롯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미국 대통령 선거 스타일의 유세전을 펼친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의 전략이 이번 승리의 주역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연방총선은 후보들은 보이지 않고 여야 지도자의 움직임에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죠….

아무튼 이번 총선 유세 기간 동안 노동당은 환경, 세제, 보건, 교육 분야에서 정책 선점을 했지만, 자유당은 이를 반격하는 전략으로 임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노동당은 선거 전날까지 자유당 연립이 사상 유례없는 네거티브 전략에만 치중했다고 비난을 퍼부을 정도였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결국 노동당의 패착이 컸다고 봐야할까요?

주양중: 사실 노동당의 정책 선점 능력, 즉, 빌 쇼튼 노동당 당수의 탁월한 능력은 높게 평가돼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노동당을 거부했습니다. 

가장 큰 요인은 빌 쇼튼 노동당 당수의 정책이 지나치게 급진적인 면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결과적으로 그의 정책은 일부 언론에 의해 연일 ‘시대 착오적인 계급투쟁의 수단이다’는 원색적 공격의 대상이 됐습니다.

실제로 노동당 의원들의 입에서도 빌 쇼튼 당수가 강력히 추진했던 배당세액공제혜택, 네거티브 기어링 혜택, 양도소득세 혜택의 축소 내지는 폐지 정책이 결국 선거를 망쳤다는 지적을 내뱉고 있을 정도입니다.

진행자:  이번 총선을 앞두고 SNS 상의 최대 화두는 기후변화였습니다.  실제로 기후변화 대책 반대캠페인의 상징적 인물로 비쳤던 토니 애벗 전 총리가 25년만에 지역구에서 낙선되는 충격적 사건도 발생했는데요…  그런데 왜 기후변화 대책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노동당이 패했을까요?

주양중:   지금 언급하신 점이 노동당이나 녹색당에게는 가장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노동당, 녹색당 등의 진보진영은 이번 총선이 기후변화정책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 될 것이라고 적극 역설했음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오히려 부메랑이 된 거죠.

실제로 퀸슬랜드 유권자들의 반응을 눈여겨 봐야합니다.   아다니 광산개발 문제가 기후변화대책으로 연계되면서 국민심판론을 야권에서 내세웠습니다.  그런데 노동당은 퀸슬랜드에서 참패했습니다.  퀸슬랜드 주의 언론들은 “아다니 광산 이슈가 노동당을 침몰시켰다”며 돌직구를 던졌습니다.

진행자: 결과적으로 농촌지역과 노년층 유권자들이 자유당 연립을 압도적으로 지지한 것으로 봐야겠네요.

주양중: 정확한 지적입니다.  일부 주요 언론들도 그 점에 방점을 뒀습니다.

진행자: 노동당의 자체 분석은 어떻습니까.

주양중: 노동당의 부당수 타냐 플리버세크 의원은 “무려 6천만달러의 광고비를 쏟아 부은 광산재벌 클라이브 팔머의 유나이티드 오스트레일리아 당과 폴린 핸슨의 원내이션이당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즉, 자유당 연립이 유나이티드 오스트레일리아와 원내이션당과 차순위표 교환 야합을 한 결과라는 주장이죠.  다시 말해서 유타이티드 오스트레일리아 당과 원내이션당 지지자들의 차순위표가 자유당 연립에 몰리면서 접전 지역에서 자유당 후보의 승리를 가져왔다는 지적입니다.

진행자:  미국 언론의 반응도 매우 흥미롭더군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다음날 “위대한 승리다”면서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에게 축하 트윗을 보냈는데요… 미국 언론들도 이번 연방총선 결과에 큰 관심을 보였죠?

주양중: 미국 내의 보수언론들의 반응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미국의 폭스 뉴스는 “스콧 모리슨 총리의 승리는 예상을 뒤엎은 깜짝 승리”라고 평가했는데요.  이 방송사의 보수 정치 평론가 파멜라 겔러 해설위원은 “세계 각국의 국민들이 좌파독재로부터 국가를 되찾고 있는 추세”라면서 “스콧 모리슨 총리의 승리 역시 이러한 사회적 조류를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즉, 최근 브라질, 헝가리, 이탈리에서 좌파정권이 무너지고 우파정권이 들어선 것을 빗댄 것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도 여론조사에서는 모두 패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당선됐고, 이번 호주 총선 역시 출구조사에서도 노동당의 승리를 점쳤잖습니까?

주양중: 실제로 일부 언론이”여론조사의 허구성이 드러난 총선이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고, 과거와 같은 유선 전화를 통한 설문조사방식이 이제는 사라지면서 여론조사 표본 설정의 객관성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여론조사 정확도 문제는 당분간 상당한 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진행자: 선거가 실시된 18일 밤으로 시계 바늘을 잠시 되돌려보죠.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가 생각보다 늦게 자유당 연립의 개표 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냈죠?

주양중:  네. 자유당 연립의 승리가 확정되자 밤 11시경 시내에 모 호텔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 가족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저는 항상 기적이 존재한다고 믿어왔습니다”라며 감격스러워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기적은 내가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 자유당과 당원들, 그리고 국민들이 창출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빌 쇼튼 당수의 총선 패배 인정 연설은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주양중: 그렇습니다.  모리슨 총리의 당선 감사 연설에 앞서 빌 쇼튼 노동당 당수도 노동당 개표 상황실에 들러 선거 패배를 시인하고 당수직에서 물러날 것임을 선언했는데요.

빌 쇼튼 당수는 그러나 “우리가 패했지만 기후변화, 세제 개혁, 공정한 사회 건설에 대한 우리의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미련을 남겼습니다.

진행자:  빌 쇼튼 당수는 이제 당수 직에서 물러난다고 했는데요.. 시간 관계상 노동당 당권 전망은 추후에 다뤄보도록 하죠.  수고하셨습니다.

[상단의 팟 캐스트를 통해 전체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