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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e Evans: Author of ‘Passage to Busan’ (SBS Korean Program)

"지금 저희 할머니가 한국을 보신다면, 한국전에서 전사한 외 삼촌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 아실 겁니다." 

By
Leah Na
Published on
Friday, June 30, 2017 - 09:22
File size
6.8 MB
Duration
14 min 53 sec

6·25전쟁 67주년을 맞아 마련된 '부산으로 가는 길: 두 가족을 맺어준 특별한 여정' 전시회(큐레이터:김소연)가 지난 23일 시드니 한국 문화원에서 개막됐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전에서 전사한 호주 군인 빈센트 힐리의 어머니 텔마 힐리 여사가 아들이 묻힌 부산으로 긴 여정을 떠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동명의 책, '부산으로 가는 길' 즉, 'Passage to Busan' 의 이야기를 김소연 작가가 설치 전시물로 표현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힐리 여사의 손녀로 저널리스트였던 루이스 에반스 씨가 할머니의 일기장을 발견하면서 책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죽기 전 단 한번이라도 이국 땅에 묻힌 아들의 무덤을 찾아가는 것이 소원이었던 힐리 여사. 힐리 여사는 10년 동안 파인애플 공장에서 일을 하는 등 궂은 일을 마다 않고 여비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2주가 넘는 뱃길을 달려서야 부산에 묻힌 죽은 아들과 재회할 수 있었습니다.

한 어머니의 모정을 다룬 이 이야기는 여기서 또 다른 어머니의 모정으로 이어집니다.

힐리 여사의 사연을 신문에서 접한 한국 전쟁 미망인 김창근 여사. 김 여사는 아들의 무덤 조차 찾아볼 수 없어 10년을 감내해 온 가슴 아픈 모정을 깊이 공감하며 힐리 여사에게 자신이 아들의 무덤을 대신 돌봐주겠다는 약속의 편지를 보냅니다. 그리고 김 여사는 실제로 어머니인 힐리 여사를 대신해 빈센트의 기일이 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내려가 평생 무덤에 꽃을 갖다 바쳤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힐리 가족과 김창근 여사 가족의 인연은 세대를 거쳐 호주에서까지 이어졌습니다. 책이 출간 된 후 루이스 씨는 김창근 여사의 손녀인 그레이스 김 씨가 시드니에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고, 두 손녀 루이스 씨와 그레이스 씨는 할머니들이 맺어 준 이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 진행된 이 전시회의 개막식에는 루이스 에반스 씨와 그레이스 김 씨가 함께 참석했는데요.

나혜인 선임 프로듀서가 루이스 에반스씨를 직접 만나 힐리 가족과 한국의 특별한 인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상단의 다시듣기(Podcast)를 통해 방송 내용을 확인하세요.

[라디오 북클럽] '부산으로 가는 길'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호주 군인 빈센트 힐리의 어머니 텔마 힐리씨가 아들의 전사 소식을 접한지 10년 만인 1961년, 아들의 행적을 찾아 브리즈번에서 부산까지 15,000 킬로미터를 오고 간 애끊는 여정의 이야기, Passage to Pusan.  

한국문화원, 한국전 호주 전사자 가족의 ‘특별한 여정’전 개최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안신영)은 6.25 전쟁 67주년을 맞아 부산으로 가는 길(Passage to Pusan): 두 가족을 맺어준 특별한 여정 전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