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단체, 시드니 소녀상 ‘인종차별 금지법 18C 조항 위반’ 제소

시드니 한 교회에 세워진 소녀상에 대해 한 일본 단체가 인종차별 금지법 18C 조항 위반이라며 호주 인권위원회에 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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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한 교회에 세워진 소녀상에 대해 한 일본 단체가 인종차별 금지법 18C 조항 위반이라며 호주 인권위원회에 제소했다. 호주-일본 커뮤니티 네트워크로 알려진 이 단체는 시드니에 건립된 소녀상이 인종 혐오와 분열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ABC 보도에 따르면 이 단체는 인권위에 제출한 제소장에서 '상처를 주는 이 역사적 상징이 현지 커뮤니티에 해롭고, 범죄와 인종 혐오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나이팅 교회와 이 교회의 스튜어트 맥밀란 회장, 빌 크루스 목사 등이 이 소녀상을 받아들임으로써 인종, 국적, 출신 민족 등을 이유로 제소한 이들에게 불쾌감과 굴욕감을 주고, 이들을 모욕하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크루스 목사는 소녀상이 18C 조항 위반이라는 이들의 주장에 대해 "너무나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인권위 제소에도 소녀상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크루스 목사는 "사람들이 이 때문에 슬퍼한다는 사실이 나를 정말로 슬프게 한다"라며 "이것은 희망에 관한 것이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런 일이 절대 다시 일어나지 않는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하자'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드니 한인 커뮤니티는 "위안부로 알려진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성 노예가 돼야 했던 어린 소녀와 여성이 겪은 고통의 역사를 기리기" 위해 올해 8월 크로이든 파크에서 소녀상 제막식을 거행했다. 이후 소녀상은 시드니 서부 근교에 있는 애쉬필드 유나이팅 교회로 옮겨져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

2차 세계 대전 동안 20만 명의 여성이 일본군의 성 노예로 끌려가 고통받은 것으로 추산되고, 위안부 대부분은 한국인과 중국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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