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서 교통 사고로 사망한 58세 남성의 사망 원인이 ‘에어백 결함’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소비자 권익 단체인 초이스는 ‘본인의 차량에 장착된 에어백이 불량 타카타(TAKATA) 에어백이 아닌지를 확인해 볼 것’을 당부했다.
지난 13일 시드니 남서부 캐브라마타의 한 교차로에서 혼다 CRV 차량이 다른 차량과 충돌했고, 혼다 CRV 차량에 타고 있던 58세 남성이 사망했다. 뉴사우스웨일즈 주 경찰은 사망한 운전자의 목에서 금속 파편이 발견된 점을 들어 ‘에어백 결함이 사망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일본의 에어백 제조사인 타카타는 전 세계에서 발생한 불량제품으로 인한 소송과 회수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파산 수순을 밝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동 시 폭발하면서 금속 조각이 튀어나오는 타카타 에어백의 결함으로 인해 이미 전 세계적으로 17명이 사망하고 180명 이상이 부상을 당한 바 있다.
초이스의 톰 가드프리 씨는 ABC 방송에 출연해 "타카타 에어백의 리콜은 국내 자동차 역사상 가장 큰 규모"라며 "아주 오랫동안 진행돼 왔고 적용 대상 차량의 생산 연도가 199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말했다. 또한 "2백만 대가 넘는 차량이 영향을 받는데, 혼다, 마즈다, 미쯔비시 등 누구나 아는 브랜드"라며 "본인 차량에 같은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