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두 번째 기회”.. 호주인 장기 기증 ‘1만 명’ 넘어서

2009년 호주에 장기 기증 프로그램이 도입된 이후 장기 이식을 받은 호주인의 수가 지난해 1만 명을 넘어섰다.

2살 된 안드레아 그레치는 장기 이식을 받은 1만 명의 호주인 중 한 명이다.  

태어난 지 6주가 지난 후 시드니에 거주하는 이 아기는 희귀 간 질환 진단을 받았다. 아이의 부모가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간 이식이었고, 적절한 사람을 찾는 데만도 수개월이 걸렸다.

아이의 어머니인 파올라 안드레아 그레치 씨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병원에서 전화를 받았을 때의 느낌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심장이 뛰었습니다. 복합적인 감정이었죠. 아이가 간 이식을 받게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과 동시에 큰 수술을 받게 될 아이에 대한 염려가 함께 했습니다”
"Someone out there is giving her a second chance in life".
"Someone out there is giving her a second chance in life". Source: SBS
이제 안드레아는 여느 아이들처럼 행복하고 활기찬 생활을 하고 있다. 그녀의 어머니는 기부자의 관대함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안드레아의 엄마는 “누군가가 아이에게 삶의 두 번째 기회를 주었다”라며 “기부자의 관대함이 없었다면 나는 아이의 첫 걸음마와 처음 했던 말들을 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기 기증과 이식 결과에 대한 최근의 보고서를 살펴보면 다른 나라에 비해 호주에서의 장기 기증 수는 여전히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한 510명의 장기 기증자들이 1,400명의 환자들에게 인생의 새로운 기회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살아있는 270여 명의 기부자들 역시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신장이나 간의 일부를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헬렌 오담 박사는 “9년 전 도입된 국가 장기 기증 프로그램을 통해 1만 명 이상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라며 “장기 기증과 이식을 늘리기 위해 정부가 나선 2009년 이후 기부자의 수는 2배로 늘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장기 이식을 통해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호주에서 장기 기부자의 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빅토리아 주로 지난해 148명이 장기 기증에 나섰다. 다음으로 뉴사우스웨일즈 주 135명, 퀸슬랜드 주 105명으로 뒤를 이었다.

장기 기증 운동에 동참하려면 register.donatelife.gov.au를 방문하면 된다.

Donors by states in 2017

Queensland - 105 donors

NSW - 135 donors

Victoria - 148 donors

South Australia - 32 donors

Western Australia - 54 donors

Tasmania - 19 donors

NT - 3 donors

ACT - 14 donors

- with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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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dia Feng,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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