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라의 카라용 지역구를 대표하는 자유당의 이슬기 ACT 주의원은 “지난 2013년 캔버라 대학에서 열린 지역 법조인 행사를 마친 직후 헤이든 전 연방대법관이 자신의 호텔방으로 함께 갈 것을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이슬기 ACT 주의원은 변호사 출신이며 호주국립대학 법학과에서 강사로 활동한 바 있다.
다이슨 헤이든 전 연방대법관은 현재 6명의 여성 전직 보좌진과 법조계 인사들에 의해 성추행 의혹으로 고소당한 상태다.
다이슨 헤이든 전 연방대법관은 지난 2003년부터 만70세가 된 2013년까지 연방대법관으로 재직한 바 있다. 2014년 호주 노조 실태에 대한 로열 커미션 조사를 이끈 바 있다.
헤이든 전 연방대법관은 자신에 대한 성추행 의혹에 대해 단호히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헤이든 전 대법관과 불편한 관계였던 연방 노동당은 즉각 “우선적으로 헤이든 전 대법관에서 수여된 호주국민최고훈장(Order of Australia)부터 박탈하라”며 정치 공세에 나섰다.
특히 지난 2014년 노조 실태에 대한 로열 커미션 조사에서 다이슨 헤이든 전 연방대법관으로부터 ‘수모’를 겪었던 노동당의 빌 쇼튼 의원은 “로열 커미션으로부터 받은 거액의 수당부터 회수해서 노조에 기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쇼튼 의원은 “모든 훈장 표창 포상금 등을 환수하고 그의 민낯이 드러나게 해야 한다”고 돌직구를 던졌다.
수전 키펠 연방 대법원장은 “호주 대법원에서 이런 의혹이 제기됐다는 것 자체가 수치”라고 엄중 경고했다.
반면 다이슨 헤이든 전 대법관의 개인 변호인은 “법률 위반과 관련 모든 의혹을 부인한다”면서 “단지, 부주의나 의도치 않은 상황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사과한다”는 성명을 내놨다.
한편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다이슨 헤이든 전 연방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인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훈장 박탈 등 어떠한 조치도 내릴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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