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이스터 쇼, 온라인 판매로 생존 모색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시드니 로얄 이스터 쇼 (Sydney Royal Easter Show)가 취소되면서 수백만 달러의 손실이 불가피해졌지만, 일부 전시 업체들은 온라인 판매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Fluffy Crunch

Sydney fairy floss business Fluffy Crunch is doing all it can to keep going during the coronavirus pandemic. Source: Facebook/Fluffy Crunch

콜롬비안 난민 출신 이민자 파올라 카라말리스 씨는 지난 4년간 솜사탕 만드는 기술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평범한 분홍색이나 파란색이 아니라 짭짤한 카라멜 맛과 애플파이 맛을 내는 솜사탕이다.

시드니 남쪽의 가게에서 파올라 씨와 남편 마이클 씨는 눈에 띌 만한 솜사탕 품종을 만들어냈다. 그들은 ‘더 플루리토(Flurrito)’라는 솜사탕 아이스크림 부리토를 판매 중이다.

사우스 허스트빌(South Hurstville)에 있는 작업장 내부의 선반은 형광성 설탕으로 가득하며, 특수 제작된 기계가 끊임없이 솜사탕을 뽑아 내기 위해 대기 중이다.

지난 2000년 호주에 정착한 파올라 씨의 회사 ‘플러피 크런치(Fluffy Crunch)’는 올해 시드니 로열 이스터 쇼가 취소되면서 재정적 파산에 직면할 우려에 처했다.
Paola and Michael Karamallis
Paola and Michael Karamallis are now selling their unusual flavours of fairy floss online. Source: SBS News
41 세 파올라 씨는 SBS 뉴스에서 “우리는 스트레스, 분노, 두려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라면서 “로열 이스터 쇼 취소로 8만 달러의 손실이 예상되며 설상가상으로 퀸슬랜드 연례 농업 전시회인 브리즈번 에카(Brisbane Ekka)도 취소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모든 주요 행사가 취소되면 우리는 문을 닫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코로나 19 봉쇄령으로 인해 대부분의 주요 행사가 취소된 이후 플러피 크런치의 총 예상 손실액은 약 20만 달러로 추정된다.
이 부부는 이제 온라인 판매를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온라인 제품 판매를 진행 중이며 커뮤니티 지원을 통해 계속 사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온라인 마켓 로열이스터 쇼

로열 이스터 쇼 주최 측은 4월 14일 화요일까지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를 운영한다고 밝히면서 참가 업체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을 알렸다.

NSW 왕립 농업 협회 (Royal Agriculture Society of NSW, RAS)의 폴 바우드 씨는 “이스터 쇼에 참가할 120개 이상의 업체들이 온라인에서 전시를 진행하고 있으며 좋은 피드백을 얻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Paul Bowd from RAS in an empty showground pavillion.
Paul Bowd from RAS in an empty showground pavillion. Source: SBS
RAS는 150명의 직원을 구조 조정하면서 비용을 줄이기 위해 몇 달 동안 문을 닫을 예정이다.

레스토랑 존 파네비안코 (John Panebianco) 역시 오랜 기간 로열 이스터 쇼에 참가해온 또 다른 참가업체다.

1958년 시칠리아에서 이주한 존 파네비안코 씨 가족은 청년 시절 라이카트(Leichardt)의 노튼 스트리트(Norton St)에서 작은 젤라토 바를 시작했다
John Panebianco hopes to sell his stockpiled pasta online.
John Panebianco hopes to sell his stockpiled pasta online. Source: SBS
8년 전 그는 브라이튼-르-샌즈(Brighton-Le-Sands) 해변가에서 비앙코 키친 (Bianco Kitchen)을 개업해 전통적인 이탈리아 요리를 선보였다.

그는 매년 부활절 연휴에 판매 특수를 대비해 수십 톤의 신선한 파스타 재고를 저장해 놓는다.

“뇨키(이탈리아식 감자 경단)와 파스타 재고는 아마 최소 4 톤이나 5 톤을 초과할 것이다. 임금을 포함해 들어간 총 비용은 아마 약 4만 달러에서 5만 달러 사이로 적자가 예상된다"라고 그는 말했다.
Staff at Bianco Kitchen make fresh gnocci.
Staff at Bianco Kitchen make fresh gnocci. Source: SBS
53세인 그는 이제 신선한 파스타를 온라인으로 주문받아 시드니 전역의 가정에 미니 밴을 통해 배달하고 있다.
“주문 음식은 모두 신선한 냉동 음식이다. 사람들은 작은 박스에 뇨키 또는 리가토니를 선택해 6가지 소스 중 한 가지를 골라 주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스터 쇼를 위해 준비한 4만 개의 컨테이너를 사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1.5미터 이상 유지해야 합니다. 가족 혹은 함께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함께 길을 걷거나 모일 수있는 사람의 수는 2명에 한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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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Sandra Fulloon
Presented by Sophia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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