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여아 퍼스 병원에서 사망… 부모 “도움을 구하는 가족의 간청은 묵살됐다”

아이쉬와라 양의 부모는 사망 전 아이의 상태가 악화됐지만 의료진들에게서 아이를 치료해야 한다는 절박함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Nine-year-old Aiswarya Aswath wearing a pyjamas

Aiswarya Aswath died of sepsis in April last year, hours after presenting to the Perth Children's Hospital emergency department. Source: Supplied

사망 당일 밤 아이쉬와라 아스왓(Aishwarya Aswath) 양을 살펴 본 퍼스 의사가 아이의 환자 분류 노트를 보지 않았고, 아이가 병원으로 옮겨진 이유도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7살이던 아이쉬와라 양은 지난해 4월 유난히 차가워진 손과 고열을 호소하며 퍼스 어린이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아이의 상태가 악화되고 있었기에 아이쉬와라 양의 부모는 응급실 직원에게 긴급한 도움을 호소했지만 아이는 90분 이상 대기실에 방치됐다.

사라 타일러 검시관의 변호인은 수요일 “어떻게 이토록 심각한 질병의 경고 징후를 훈련받은 전문가들이 놓칠 수 있었는지를 조사하겠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쉬와라 양 부모의 염려를 의료인들이 왜 귀담아듣고 행동하지 않았는지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병원 도착 1분 후 간호사는 아이스와라 양을 진단했다. 아이의 부모들은 당시 딸의 심장 박동수, 혈압, 체온 검사 등이 실시됐지만, 딸의 손이 굉장히 차가웠음에도 간호사가 산소 농도는 검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진단을 한 간호사는 아이스와라 양이 60분 안에 의사를 볼 수 있도록 환자 분류 평가 ‘4점’을 배정했으며, 이는 호주에서 치료 우선순위를 정하는 부상자 분류 상 두 번째로 낮은 순위다.
아이의 엄마는 간호사에게 아이의 눈에 있는 흰 반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고 이후 의사가 와서 아이스와라 양을 진단했다.

사라 타일러 변호인은 “당시 의사는 아이스와라 양의 눈에만 관심을 보였고 아이의 다른 증상은 인식하지 못했으며 환자 분류 노트를 보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의사는 아이스와라 양의 눈만 잠시 살펴보고 긴급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이의 체온이 38.5도를 넘어섰음에도 간호사는 특별히 우려스러움을 발견하지 못했고 패혈증 치료 프로토콜도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후 7시가 조금 넘어서 다른 간호사가 와서 아이스와라 양에게 이부프로펜을 가져다줬다.
Her parents are still grieving.
Aishwarya Aswath's father Aswath Chavittupara said the family's pleas to escalate her care earlier had fallen on deaf ears. Source: SBS / Aaron Fernandes/SBS News
타일러 씨는 "CCTV 영상을 보면 아이스와라 양이 똑바로 앉기 위해서 애쓰고 있고 고개를 들고 약을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약해졌다는 점이 분명히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아이스와라 양은 결국 ‘A군 연쇄상구균(group A streptococcus)’과 관련된 박테리아 감염으로 사망했다.

타일러 씨가 대신 잃은 발표문에서 아버지 차비투파라 씨는 “내가 만나본 간호사 중 가장 무례한 간호사였다”라고 말했다.

차비투파라 씨는 “딸의 치료를 신속히 해 달라는 가족의 간청은 묵살됐고 아이를 검사한 의사는 우리와 눈도 거의 마주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차비투파라 씨는 “아이의 상태가 점점 더 불안했지만 차례를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라며 “무례하게 굴어서 병원에서 쫓겨날까봐 걱정이 됐다. 하지만 너무나 아이가 걱정이 됐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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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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