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들의 주류 섭취가 줄어들고 있다는 통계가 발표됐습니다.
호주 통계청이 공식적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2017 회계 연도 동안 호주에서 소비된 순수 알코올은 1억 8600만 리터로 이는 지난 1961-62 회계 연도 이례로 가장 낮은 수칩니다.
이를 인구 당 수치로 환산하면 15세 이상 인구 1인 당 매년 9.4리터씩을 소비하는 셈입니다.
주류 종류별로 환산 할 경우에는 평균 맥주 224잔, 와인 38병, 사이다 17병, 알코올 음료 33캔 그리고 양주 4병을 마시는 셈입니다.
또한 소위 ‘맥주 전성기’라고 불리는 1974-75 회계 연도와 비교했을 때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당시에는 인구 1인 당 매년 500잔의 맥주를 마셨을 정도였습니다.
맥주 소비량의 감소가 전반적인 주류 섭취 감소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호주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류는 여전히 맥주인 것으로 파악됐는데,
전체 주류 소비량의 39.2%가 맥주인 것으로 집계 됐습니다.
이를 이어 와인은 38.3%로 2위, 그리고 보드카, 진, 브랜디, 위스키 등의 증류주가 13.1%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호주 전역으로 판매를 위해 준비 중인 주류의 양을 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그런만큼 창고에 보관되거나, 유통 과정 중 손상되거나 허비된 양도 집계에 들어간 만큼 실제 소비량은 이 보다 적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조사는 또한 실제 사람들이 섭취하는 술의 양을 과소평가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호주인 5명 중 1명은 사실 상 전혀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편, 호주인의 음주량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08-09 회계 연도 이후 계속되는 트렌드로 파악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