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원내이션당 마크 레이섬, 무소속 알렉스 그리니치 의원에 대한 동성애 혐오 내용 트윗
- 그리니치 의원, 명예 훼손 혐의로 레이섬 고소
- 원내이션당 폴린 핸슨 당수, “혐오스럽다” 사과 촉구
무소속 알렉스 그리니치 하원 의원이 동성애 혐오 내용을 통한 명예 훼손 혐의로 마크 레이섬 뉴사우스웨일스 원내이션당 당수를 고소했다.
전 연방 노동당 당수로 호주 진보 정치를 이끌었던 마크 레이섬은 정계 은퇴 14년 만에 대표적인 ‘극우정당’인 원내이션당으로 간판을 갈아탔다.
하지만 이번 일이 불거진 후 폴린 핸슨 원내이션 당수까지 레이섬 당수를 비난하고 있다. 폴린 핸슨 당수는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리며 레이섬 당수의 발언은 “혐오스럽다”라며 묵과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레이섬 당수는 논란이 된 트윗을 삭제했지만 사과는 거부해 왔다.
레이섬 당수는 4월 1일 데일리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그리니치가) 교회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을 역겨운 인간이라고 부른다면, 아마도 그 사람의 습관 중 일부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리니치 의원은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의원으로, 동성 결혼 캠페인을 주도한 호주 결혼 평등 위원회 출신이다.
그리니치 의원은 레이섬 당수에 대한 가중 처벌과 논평 재게재 금지 신청을 연방 법원에 제기했다.
그리니치 의원은 레이섬 당수가 적은 글로 인해 증오, 경멸, 조롱에 노출됐고, 전문가로서의 명성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니치 의원은 레이섬의 트윗이 “(자신이) 혐오스러운 성행위와 연관”됐고 “뉴사우스웨일스 의회의 의원이 되기에 적합하고 적절하지 않다”는 불명예스러운 의미를 전달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그리니치 의원은 레이섬 당수가 트위터와 신문 기사 등에 계속해서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리니치 의원의 변호인은 4월 19일에 레이섬 당수에게 명예 훼손 우려 내용이 담긴 통지서를 보냈지만, 레이섬 당수 변호인인 5월 17일에 합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번 일은 9월 경 연방 법원 사건 관리 청문회에 회부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