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홀러 여대생 반은지 살해범 맥큐원 본재판 시작…”무죄 주장…살인행위는 시인”

지난 2013년 11월 호주한인사회를 경악시킨 브리즈번 한인 워킹 홀리데이 여대생 살해사건의 범인 알렉스 루번 맥큐원(25)이 사건발생 4년 8개월만에 본 재판에 회부됐지만 자신의 범죄 행위 자체를 부인했다.

Korean working holdiay maker Eun-ji was murdered in Brisbane in Nov 2013.

Korean working holdiay maker Eun-ji was murdered in Brisbane in Nov 2013. Source: Getty Image

알렉스 루번 맥큐원은 지난  2013년 11월 24일 새벽 4시 브리즈번 위크햄 파크 지역에서 새벽 청소길에 나선 한인 워킹 홀리데이 여대생 반은지 씨(당시 22세)를 무참히 폭행 살해한 죄로 기소된 바 있다.

그간 정신 병원에서 치료 감호를 받아온 피고 맥큐원의 변호인은 법정에서 그의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시인했다.

즉, 살인은 저질렀지만 범행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주장인 것.

맥큐원의 변론을 맡은 존 알렌 법정변호사는 “맥큐원 피고는 사건 당시 (피살된) 반 씨에게 자신이 저지른 행위에 책임질 수 있을 정도의 정신상태가 아니었다”고 강변했다.

알렌 법정 변호사는 “맥큐원은 조현병 환자로 그의 증세는 최소 한국 여대생을 살해한 직후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피고측 증인으로 나온 맥큐원의 친구 루크 애플턴과 해이든 부캐넌은 “살인 범죄가 자행된 후 몇시간 지난 후까지도 맥큐원의 행동에 별다른 특이점이 없었다”고 말했다.

맥큐원은 사건 발생 직전 브리즈번 시내의 아파트를 빠져나온 직후 고인과 맞닥쳤고 범행 후 집에 다시 돌아오기까지 채 1시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법정에서 드러났다.

증인으로 나선 다른 친구 부캐넌에게도 맥큐원은 범행 직후 전화를 걸어 태연하게 “나 지금 막 산책하러 나가서 누군가를 죽였어.  여자애를… 그냥 그러고 싶었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친구는 모두 “정말 충격을 받았다. 맥큐원은 전혀 폭력적이거나 난폭하지 않았기에 그 친구가 그런 짓을 저질렀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두 증인은 사건 발생 다음날 여성의 피살체가 발견됐다는 뉴스기사를 보고 경찰에 이 사실을 알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본 재판은 3주 가량 속개되며 30여명이 증인으로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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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res
Presented by Yang J. 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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