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주가 닷새 동안의 사회적 봉쇄 조치를 단행함에 따라 다른 주와 테러토리 역시 빅토리아 주민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멜버른 공항 근처에 위치한 홀리데이 인 격리 호텔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 중 다수가 전염성이 강한 영국 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른 조치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이것은 2020년 바이러스가 아니다. 매우 다른 것”이라며 엄청난 감염성을 지닌 바이러스가 급속히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빅토리아 주 지역 사회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호주 연방 정부는 토요일 멜버른 광역권을 바이러스 감염 위험 지역을 뜻하는 ‘핫스팟’으로 지명했다.
퀸즐랜드
퀸즐랜드주는 멜버른 광역권을 핫스팟으로 선포하고 “1월 29일 이후 멜버른에 머물렀던 모든 여행객들은 토요일 새벽 1시 이후부터 호텔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퀸즐랜드주는 2주에 걸쳐 빅토리아주와의 주 경계를 폐쇄할 예정이다.
스티븐 마일스 퀸즐랜드 보건 장관 대행은 이번 조치로 멜버른 감염 사태와 연관된 퀸즐랜드주에 있는 사람 1500명을 추적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퀸즐랜드주에 들어오는 모든 여행객들은 1월 29일 이후 멜버른에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공식 선언을 해야 한다.
노던 테러토리
노던 테러토리 역시 멜버른 광역권을 코로나바이러스 핫스팟으로 선언했다.
이에 따라 멜버른 광역권에 머물렀던 사람이 금요일 오전 10시 45분 이후 노던 테러토리에 도착할 경우 이들은 하워드 스프링스 격리 시설에서 14일간 격리를 실시해야 한다.
노던 테러토리 정부는 2월 7일 이후 멜버른 공항에서 노던 테러토리로 온 사람들은 즉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음성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자가 격리를 실시하라고 경고했다.
서호주
서호주 주정부는 빅토리아주를 ‘중간 위험군’으로 격상하고 금요일 오후 6시부터 72시간 동안 빅토리아주와의 주 경계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마크 맥고완 서호주 주총리는 “오늘 빅토리아주에서 퍼스 공항에 도착한 사람들은 14일 자가 격리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공항에서 진단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빅토리아주와 서호주주의 주 경계가 폐쇄됨에 따라 오직 예외 인정을 받은 사람들만 서호주주에 들어갈 수 있다.
태즈매니아
태즈매니아 역시 빅토리아주와의 주 경계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피터 구트윈 태즈매니아 주총리는 금요일 밤 11시 59분부터 멜버른에서 시작되는 락다운에 뒤따른 조치라고 설명하며 “메시지는 아주 분명하다. 태즈매니아에 오지 말라”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빅토리아주에 있던 사람들은 필수적인 근로자 등 특별한 허가를 받지 않은 한 태즈매니아로 들어갈 수 없게 됐다. 태즈매니아 주민의 경우에는 여전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허용되지만 이들 역시 14일 동안 자가 격리를 실시해야 한다.
남호주
스티븐 마샬 남호주 주총리는 이제까지 빅토리아주 일부 지역에 한정됐던 주 경계 봉쇄 조치를 빅토리아주 전체 지역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2월 이후 멜버른 공항 터미널 4에 들렀던 사람들은 누구라도 도착 일로 부터 14일 동안 자가 격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가족이나 같이 사는 사람들 역시 최소한 첫 번째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기 전까지 자가 격리를 실시해야 한다.
ACT
금요일 자정 이후 빅토리아 주민이 ACT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방문 예외 신청을 해야 하며 도착 후 자가 격리를 실시해야 한다.
ACT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올 수 있지만 이들 역시 자가 격리를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뉴사우스웨일스
뉴사우스웨일스주는 빅토리아주에 대한 주 경계를 폐쇄하지 않았지만, 금요일 밤 이후 빅토리아주에서 뉴사우스웨일스주로 온 사람들은 5일 동안 자가 격리를 실시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뉴사우스웨일스 보건 당국은 1월 29일 이후 빅토리아주에 머물렀던 사람들은 누구라도 ‘집에 머무는 명령’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또한 비행기, 기차, 차량 편으로 빅토리아주에서 뉴사우스웨일스주로 가는 사람들은 반드시 신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뉴사우스웨일스주 보건 당국은 빅토리아주로의 여행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 적어도 1.5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사는 주와 테러토리의 조치와 모임 인원 규정을 확인하세요.
감기나 독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집에 머물거나 의사 혹은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해 검사를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