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륜 구동 자동차가 웨스턴 시드니의 한 보행도로를 덮쳐 어린이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음주운전자로 추정되는 29살의 남성은 과실치사 등 다수의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토요일 저녁 현장에서 검거된 남성은 음주 측정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혈중 알코올 농도 수치는 0.150으로 한도를 3배나 초과했다.
이 남성에게는 과실치사 외에도 사망을 야기한 위험한 운전, 심각한 신체적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위험한 운전, 부주의한 운전, 음주운전 등의 범죄 혐의가 적용됐다. 남성이 신청한 보석은 법원에 의해 거절됐다.
토요일 저녁 파라마타 인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한 어린이 3명(8살, 12살, 13살)은 서로 남매 지간이었고, 다른 11살 어린이는 이들의 사촌으로 알려졌다.
세 아이의 아버지인 대니 압달라 씨는 기자들을 만나 가슴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그는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아무 생각이 없고, 아마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일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운전자들이 제발 조심해 달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서 “이 아이들은 그저 천진난만하게 걷고 있었다. 서로 서로를 즐기고 있었고…. 오늘 아침 일어나 나는 세 아이를 잃고 말았다”라며 애통해 했다.
경찰은 토요일 저녁 8시경 오트랜드의 베팅턴 로드로 긴급 서비스가 출동했지만 어린이 4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12-year-old Angelina, 13-year-old Antony and 8-year-old Sienna Abdallah were killed in the crash. Source: Supplied
이들과 함께 있던 11살의 또 다른 아이는 위독한 상태로 웨스트미드에 있는 어린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는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10살과 13살 여자아이는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선데이 텔레그라프 지는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던 어린이 7명에게 4륜 구동 차가 덮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Flowers placed at the scene on Sunday. Source: AA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