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미군, 9월 11일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 철수
- 현재 아프간 주둔 미군 약 2500명
- 9.11 테러 발생 20년 만… “아프간 전쟁은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11 테러 2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9월 11일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완전히 철수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11 테러 직후 시작돼 20년간 지속된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이 끝나게 됐다. 20년 가까이 지속된 이 전쟁으로 2000명이 넘는 미군과 10만명에 달하는 아프간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프간 무장단체 탈레반과 맺은 평화 협정의 철군 시한인 5월 1일보다는 4개월 정도 지연된 일정이다.
아프간 주둔 미군은 5월 1일부터 철수를 시작해 9월 11일 이전까지 유동성을 지니고 순차적으로 철군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미군과 연합군이 아프간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조건으로 탈레반이 미국을 공격하지 않고 테러조직을 비호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평화협정을 맺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14일 아프간 미군 철수 계획을 직접 발표할 계획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에 대한 군사적 해결책이 없다는 견해에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프간 주둔 미군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1만 2000여명에 달했다가 8500여 명으로 감축됐으며, 이후 지난해 탈레반과의 평화협정을 맺은 뒤로 2500여 명까지 줄었다.

US soldiers attend a training session for Afghan Army soldiers in Herat, Afghanistan, in February 2019. Source: AAP, EPA
한편 미군이 철수한 후 아프간 정부 내 분열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사이의 평화 협상이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은 오는 16일 터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프가니스탄 평화 협상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의 평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미국은 ‘터키 평화 협상 카드’를 제안했다. 4월 24일부터 5월 4일까지 열릴 예정인 이번 회담에서는 정치적 타결을 위한 로드맵과 분쟁 종식 목표를 가지고 협상을 벌일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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