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개막을 불과 17일 남기고 칠레가 개최를 포기하는 전례없는 상황이 도래했다.
APEC은 호주와 한국, 그리고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이 참여하는 지역 경제 협의체다.
내달 16∼17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릴 계획이던 올해 정상회의엔 스콧 모리슨 호주총리를 비롯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11월 APEC 정상회의와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이같은 결정이 "최근 몇 주간 칠레와 모든 국민들이 겪어온 어려운 상황" 때문이라며 "정부가 가장 걱정하고 중요시하는 것은 공공질서와 시민들의 안전, 사회적 평화를 회복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우 어렵고 고통스러운 결정이었다. 이 결정으로 APEC과 COP에 생길 문제와 불편에 깊은 유감을 전한다"며 "대통령은 그 어떤 것보다 항상 자국민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APEC 정상회의 개최가 취소되면서 이를 계기로 한 참가국 정상의 양자회담 등의 일정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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