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일하고 있는 비영어권 출신 270만 명의 은퇴 후 생활을 위한 연금 저축액이 호주 전체 인구에 비해 적을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호주슈퍼펀드협회(ASFA)의 조사에 따르면 비영어권 출신의 여성과 55세 이상인 사람들이 가장 불리한 상황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국세청(ATO) 통계에 따르면 비영어권 출신자들의 연금액은 이전보다 증가했지만, 아직 영어가 능통한 호주인들의 연금액과는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슈퍼펀드협회의 메리 델라헌티 최고경영자는 “비영어권 출신인 사람들이 종종 과도하게 긱경제를 대표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긱경제와 슈퍼에뉴에이션과의 관계는 약간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비영어권 출신 55세 이상 남성의 슈퍼에뉴에이션 연금 적립액은 평균 $315,000를 기록했다. 반면 호주 인구 전체 평균은 $420,000였다.
비영어권 출신 55세 이상 여성의 경우 적립액은 약 24만 달러로 더 줄어든다.
호주 거리를 걷다 보면 슈퍼에뉴에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한 아래와 같은 문구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은퇴할 때는 슈퍼에뉴에이션이 여러분의 둥지입니다. 여러분은 실직하면 평생을 의지할 수 있는 무언가를 갖게 됩니다."
이처럼 호주인과 비영어권 출신의 연금 적립액에 격차가 생기는 이유로 이민자인 비영어권 출신자들이 인생의 후반기에 호주에서 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이민자들이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일자리를 갖고 있다는 점도 이유로 들 수 있다.
시드니 대학교의 수잔 소페 교수는 비영어권 출신자들이 고용주에 의해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소페 교수는 “이민자들이 때때로 고용주가 의무적으로 수퍼에뉴에이션을 적립해 줘야 한다는 사실을 모를 수도 있다. 법적인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소지급 사례와 연금을 적립해 주지 않는 사례가 있다. 비영어권 출신자들은 정보를 얻는데도 불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호주슈퍼펀드협회는 비영어권 출신 근로자들을 위한 중요한 권장 사항을 제시했다.
메리 델라헌티 최고경영자는 일정 소득 이하 가입자가 납부한 보험료의 일정 비율 만큼의 금액을 연금계좌에 환급해 주는 형태인 ‘저소득 세액환급(Low Income Superannuation Tax Offset) 제도’를 설명했다.
‘저소득 세액환급(Low Income Superannuation Tax Offset) 제도’를 통해 현재 연간 $44,000를 버는 67세에 은퇴 계획인 35세의 연금 적립액이 $293,000에서 $336,000로 증가할 수 있다.
델라헌티는 비영어권 출신 여성들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다른 조치들도 있다며 유급 육아 휴직에 슈퍼에뉴에이션을 적용하려는 정부 계획을 칭찬했다.
델라헌티는 “유급 육아휴직에 대한 정부의 슈퍼에뉴에이션 도입 방침을 지켜봤다. 인구 대부분과 비영어권 출신자에게 좋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