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 년 전 지구의 바닷속을 돌아다녔던 ‘이빨 고래(toothed whales)’ 수천 마리가 지구 해수면이 낮아지며 멸종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빅토리아 주의 과학자들은 2300만 년 전에 이빨 고래들이 대량 멸종된 이유를 밝히기 위해 귀 뼈 화석에 대한 연구를 실시했으며, 이번 주 세계적인 고생물학 학술지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고래들의 지문’으로 묘사되는 수백 개의 이빨 고래 화석을 빅토리아 주 남서부 지역 토키(Torquay)와 질롱 주변(Geelong)에서 발견했다.
빅토리아 박물관의 소장인 피츠제럴드 박사는 “암흑기 동안에 고래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진상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고래 화석은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특히나 대량 멸종 시기 이후 수염 고래(baleen whales)에 대한 화석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대량 멸종 시기 이전에 이빨을 가진 기괴한 형태의 다양한 고래들이 많이 존재했다고 제안했다.
피츠제럴드 박사는 “기괴한 이빨을 가진 수염 고래들이 멸종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초기 원시 시대의 수염 고래는 이빨을 갖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이번 연구에서는 해안가와 얕은 물에 살던 작은 이빨 고래들이 암흑기에 멸종된 사실을 제안했다”라고 설명했다.
피츠제럴드 박사는 “환경 변화가 큰 역할을 했다”라며 “전 세계적인 해수면 하락으로 인해 해안가 바다와 이빨 고래의 서식지들이 감소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환경 변화가 진화적인 결과를 가져왔다는 점을 밝혀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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