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처받은 젊은이들이 길을 잃거나 혼자라고 느낄 때, 혼란을 느끼거나 두려워할 때는 도움을 요청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로 17명이 사망한 이번 사건을 "끔찍한 폭력, 증오, 악의 광경"으로 칭하며 희생자를 애도했다. 하지만 그 원인을 용의자의 개인적인 정신 상태에 집중했을 뿐, 문제의 핵심인 총기 규제는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은 미국에서 올해 들어 18번째로 발생한 사건으로 경찰은 이 학교의 퇴학생인 19살의 니콜라스 크루즈를 기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젊은이들에게 언제나 도움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에게는 여러분을 돌보고, 사랑하고, 보호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라며 “도움이 필요하다면 선생님이나, 가족이나, 지역 경찰관이나 혹은 믿음의 선배를 찾아가고, 증오는 사랑으로 맞서고 잔인함은 친절로 맞서야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플로리다 주에서는 허가나 면허 없이 총기 구입이 가능하며, 별도의 총기 등록 역시 요구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정신 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총기 구매를 방지하기 위한 법률을 폐기했다.
이번 사건이 난 플로리다 주의 릭 스콧 지사는 플로리다 주가 젊은이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콧 지사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이 나라에서, 플로리다 주에서 일어 날 수 있었는지에 대해 격분했다”라며 “플로리다 주는 우리의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 백인 우월주의 단체의 지도자가 플로리다 주 고등학교의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인 니콜라스 크루즈가 자기 단체의 회원이었고, 탈라하시 인근에서 진행한 군대식 훈련에도 참가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 공화국'의 지도자라고 자처한 조던 제렙은 “자신의 단체는 플로리다 주가 백인 종족 국가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자신의 단체는 자발적이고 무작위적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라며 “현대 세상에 참여하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제렙 씨는 본인은 개인적으로 크루즈 군을 알지는 못하며, 이번 행동은 그가 스스로 저지른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