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결혼 합법화를 지지하는 단체들이 ‘턴불 정부가 의회의 승인 없이 예산을 사용해 우편 투표(플레비사이트)를 실시하는 것은 위법’이라며 연방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연방 대법원은 ‘동성 결혼 합법화에 대한 우편 투표를 계획대로 실시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정부는 ‘긴급히 지출이 필요하거나 뜻밖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재정 장관에게 미리 예산을 주는 법’을 이용해 우편 투표 실시에 필요한 비용 1억 2200만 달러를 조달했다.
Same sex marriage advocacy groups urge 'yes vote' after High Court decision
이번 우편 투표에서 동성 결혼 합법화에 대한 찬성 결과가 나올 경우에는 의회에서 이 이슈에 대한 자율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우편 투표용지는 이달 25일까지 각 가정에 배달될 예정이다.
말콤 턴불 연방 총리는 오늘 연방 대법원의 판결을 환영한다고 말하며 "이번 투표에 전 국민이 참여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또한 "루시와 나는 찬성 표를 던질 것이고 다른 사람도 찬성 표를 던질 것을 권할 것”이라며, 하지만 “야당 당수와 달리 나는 이 사안에 대한 모든 국민의 견해를 존중하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도 모든 국민이 각자 자신의 목소리를 낼 것을 강력히 권한다"고 말했다.
빌 쇼튼 연방 야당 당수는 턴불 총리가 이번 투표에서 찬성 캠페인을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턴불 총리와 마찬가지로 동성 결혼 합법화를 지지하는 쇼튼 당수는 ‘턴불 총리가 본인이 믿는 바를 옹호하고 나설 때’라고 말했다.
노동당 페니 웡 연방 상원 의원은 스카이 뉴스에서 이제 이 사안이 지지자 손에 달렸다고 말했다. 웡 상원 의원은 "우리는 이 상황을 원치 않았고, 플레비사이트를 원치 않았다"라며 "의회에서 자율투표를 실시했다면 지금 동성 결혼 합법화가 이뤄진 상태이겠지만, 지금 우리가 이 상황에 놓여 있고 우리는 여기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녹색당은 연방 대법원의 합법 판결에도 동성 결혼 합법화 문제는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자넷 라이스 연방 상원 의원은 ‘녹색당은 이제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상원 의원은 "캠페인 동안에 우리는 성소수자들을 지원하고, 그들을 사랑과 지지로 감싸서 본인들이 다른 사람들만큼이나 소중한 커뮤니티 구성원이라는 점을 그들이 알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