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인 애슐리 바티가 이번 주말 퍼스에서 열리는 페더레이션컵(Fed Cup) 테니스 대회 결승전에서 45년 만에 호주를 우승으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호주는 월드그룹에 오른 미국을 3-2로, 벨라루스를 3-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으며 이번 주말에 프랑스와 우승컵을 다투게 된다.
결승 상대인 프랑스는 월드그룹에 오른 벨기에를 3-1로 제압한 후 루마니아를 3-2로 물리치고 결승전에 올라왔다.
페더레이션컵(Fed Cup) 테니스 대회는 여자 테니스 국가 대항전으로 ITF(국제테니스연맹)에서 주관한다. 유사한 남자 테니스 국가 대항전으로는 데이비스컵이 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시즌 왕중왕을 가리는 WTA 파이널스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며 640만 달러의 상금을 거머쥔 바티는 중국 선전을 출발해 화요일 퍼스에 도착했다.
23살의 바티는 “이것이(WTA 파이널스 우승)이 페더레이션컵 우승에 대한 열망을 꺾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바티는 “당신의 나라를 위해 한 팀으로 뛸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로 오랫동안 기대해 왔다”라며 “우리 모두는 굉장히 배가 고프다. 이 자리에 오르는 데 2~3년이 걸렸고, 이번 주말에는 나와서 즐기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중국 선전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뒤 바로 퍼스로 날아온 바티는 자신의 건강 컨디션이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호주 여자대표팀은 1963년 페더레이션컵에 처음 출전했으며 1995년에서 2010년 사이에는 5번 만 월드그룹에 오를 만큼 부진을 겪었다. 2011년과 2013년에 월드그룹에 복귀한 호주팀은 최근 부활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주가 페더레이션컵 우승을 차지한 마지막 해는 1974년으로 45년 만에 우승컵을 획득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