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환경 운동가로 주목받은 ‘이지’… “역사적인 집단 소송 이끈 호주 툰베리”

2019년 당시 13살의 나이로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 사저 앞에서 기후 변화 대응 시위를 하던 이지 라즈-세핑스 양은 자신을 체포하겠다고 위협하는 경찰을 쳐다보며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Izzy Raj-Seppings speaks to media outside The Federal Court of Australia in Sydney.

Izzy Raj-Seppings speaks to media outside The Federal Court of Australia in Sydney. Source: AAP

수 천명의 시위대를 이끌며 시드니 도심을 가로지르고, 역사적인 집단 소송에 참여하는 일은 대부분의 14살 청소년에게 익숙한 모습이 아니다.


이지 라즈-세핑스(14)

  • 2019년, 13살 당시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 자택 앞에서 기후 변화 대응 시위
  • 수 천명의 학생들이 시드니 도심을 가로지르며 행진을 한 ‘환경을 위한 학교 시위(School Strike 4 Climate)’ 주도
  • 기후 변화로 인한 해악으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할 의무가 정부에게 있다는 호주 연방 법원의 역사적인 판결을 이끌어 낸 청소년 8명 중 한 명

 

이지 라즈-세핑스(Izzy Raj-Seppings) 양은 기후 변화와 맞서기 위해 정부 지도자에게 압력을 가하며 자신이 누릴 수 있는 자유로운 시간들을 포기했다.

그녀는 2019년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의 집 앞에서 자신을 체포하겠다고 위협하는 경찰들을 빤히 쳐다보며 눈물로 얼룩진 얼굴을 보여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환경 운동가 중 한 명이다.
 Izzy Raj-Seppings reacts after police threaten to arrest her and other protesters during a protest outside of Kirribilli House in Sydney, 19 December, 2019.
Izzy Raj-Seppings reacts after police threaten to arrest her and other protesters during a protest outside of Kirribilli House in Sydney, 19 December, 2019. Source: AAP
이지 양은 4월 6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우리가 어린애이고 자기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잘 모른다고 말한다”라며 “하지만 나는 그들이 우리를 과소평가하고 있고, 우리가 얼마나 강력한지,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있는지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수 세기 동안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해 온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사람들은 그동안 기후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지 양은 “호주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들 중에서 1인당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나라”라며 “기후 변화에 대한 모리슨 연방 총리의 무반응은 리더십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지적했다.

2019년 당시 13살의 나이로 연방 총리 관저 앞에 서 있던 이지 양은 호주 언론들에서 “호주의 그레타 툰베리”로 불리고 있다.

이지 양은 이번 달에도 수 천명의 학생들이 시드니 도심을 가로지르며 행진을 한 ‘환경을 위한 학교 시위(School Strike 4 Climate)’를 이끌었다.
Teen activist Izzy Raj-Seppings (centre) is seen during the Climate Crisis National Day of Action rally in Sydney.
Teen activist Izzy Raj-Seppings (centre) is seen during the Climate Crisis National Day of Action rally in Sydney. Source: AAP
그녀는 기후 변화로 인한 해악으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할 의무가 정부에게 있다는 호주 연방 법원의 역사적인 판결을 이끌어 낸 청소년 8명 중 한 명이기도 하다.

호주 연방 법원은 지난주 “호주 환경부 장관은 기후 변화로 인한 개인의 미래 손상으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라고 판결한 바 있다.
Eight young Australians and a nun sought an injunction in September 2020 to prevent the approval of the Vickery coalmine extension project in northeast NSW.
Eight young Australians and a nun sought an injunction in September 2020 to prevent the approval of the Vickery coalmine extension project in northeast NSW. Source: AAP
이지 양은 4월 6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언젠가 모리슨 연방 총리를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그에게 분명히 깨어나야 하고, 행동할 때가 다가오고 있고, 우리는 지금 그것을 필요로 한다고 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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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Reuters,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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