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방 정부가 태국에 구금 중인 멜버른 프로 축구팀의 난민 출신 영주권자의 즉시 석방을 촉구했다.
호주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고 호주 영주권을 받은 알아라이비(Hakeem AlAraibi) 씨는 아내와 함께 태국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현지 경찰에 체포되어 아직까지 구금 중이다.
지난 11월 27일 바레인이 요청한 인터폴 공조에 따라 방콕 국제공항에서 체포된 그는 아시아 축구연맹의 대표이자 바레인 왕의 사촌인 셰이크 살만 알 카리파(Sheikh Salman Al Khalifa)를 비판해 왔다.
바레인 축구 국가 대표팀의 선수이기도 했던 알아라이비는 2014년 5월 호주에 왔으며, 지난해 11월 난민 지위를 인정받고 호주 영주권을 취득했다.
알아라이비는 호주에 오기 전인 2012년 11월 바레인에서 체포된 후 바레인 당국에 의해 고문을 당했으며, 이는 형의 정치 활동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마리스 페인 외무 장관은 알아라이비가 가능한 한 빨리 멜버른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요청하며, 돈 프라무드위나이(Don Pramudwinai) 태국 외무장관에게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페인 장관은 “안전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떠나온 바레인으로 알아라이비를 돌려보내는 것은 국제 인권 법이 명시한 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호주 정부는 알아라이비의 지속적인 구금에 우려를 표하며, 호주로의 즉시 귀환을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Supporters of Hakeem took to the streets in Melbourne and Sydney. Source: SBS News
이어서 “호주 정부는 알아라이비의 무사 귀환을 위해 고위급 외교 공조를 진행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아라이비 씨는 바레인으로 추방될 경우 고문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인권 단체들은 호주 정부가 알아라이비에게 호주 시민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The lawyer for Australia-based refugee football player Hakeem Alaraibi says Bahrain's bad record on human rights will work in her client's favour. Source: SBS News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걸프 위원회(The Gulf Institute for Democracy and Human Rights)는 태국 외무부가 ‘바레인에서 직면했던 박해와 고문 때문에 그가 난민 지위를 얻은 점’을 무시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 단체의 야히아 알하디드 대표는 “태국 정부 당국이 알아라이비를 고문받게 될 바레인으로 보냄으로써 국제법을 위반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라며 “알아바이비가 가능한 한 빨리 호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허용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호주 정부에게는 알아라이비에게 예외적으로 호주 시민권을 부여할 것을 요구한다”라며 “이를 통해 그가 고향이라고 부르는 나라로 안전하게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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