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질랜드 정상회담…마누스 난민 문제 이견 돌출

호주의 말콤 턴불 연방총리와 뉴질랜드의 자신다 아던 신임 총리가 오늘 시드니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논란이 되고 있는 마누스섬 난민문제를 논의했다.

Malcolm Turnbull greets New Zealand Prime Minister Jacinda Ardern before their meeting in Sydney

Malcolm Turnbull greets New Zealand Prime Minister Jacinda Ardern before their meeting in Sydney, Australia, November 5 Source: AAP

마누스 섬 난민수용소의 폐쇄에도 불구하고 난민 희망자 600여명의 퇴거 거부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뉴질랜드는 이들 가운데 150명을 수용하겠다고 나섰으나, 호주정부는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뉴질랜드의 자신다 아던 신임총리는 "마누스 섬 난민 희망자 가운데 150명을 뉴질랜드에서 받아들이겠다"면서 말콤 턴불 연방총리를 압박했다.

이에 대해 말콤 턴불 연방총리는 자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의 제안을 일단 거부했으며 오늘 회담을 통해 "양국은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계속 검토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3년에도 존 키 전임 정부는 당시 줄리아 길라드 정부 측에 난민 일부의 호주 정착을 제안한 바 있으나 역시 거부됐다.

반면 빌 쇼튼 노동당 당수는 "두 정상이 머리를 맞대고 좋은 방안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하지만 말콤 턴불 연방총리는 "뉴질랜드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은 근시안적 해법에 불과하며 결과적으로 밀입국 알선단체의 할거를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마누스섬 난민수용소 퇴각을 거부하고 있는 600여명의 난민희망자들은 수용소를 바리케이트 등을 설치한 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난민옹호단체에 따르면 수용소 내의 식량과 의약품 그리고 식수가 거의 고갈돼 가고 있는 가운데 난민 희망자들은 지하수를 찾기 위해 스스로 땅을 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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