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권운동가이자 유일한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가 오늘 61세를 일기로 중국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교도소에서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돼 치료를 받은 지 한 달여 만에 세상을 떠나게 됐다.
줄리 비숍 외무 장관은 ‘류샤오보의 아내가 중국을 떠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숍 외무 장관은 성명에서 “중국이 가하고 있는 류샤오보 아내에 대한 제한을 철폐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변호사였던 류샤오보는 천안문 사태가 일어난 후 귀국해, 일당 독재 종식 등을 촉구하는 '08헌장'을 발표했고 이듬해 국가 전복 선동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징역 11년 형을 선고받았고, 복역 중인 2010년에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류샤오보는 서방국가에서 마지막을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중국 정부는 안전을 이유로 해외 치료를 허락하지 않았고 끝내 중국에서 숨을 거뒀다.
유엔 인권 위원회의 엘리자베스 소로셀 대변인은 "류샤오보의 업적은 지속될 것"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유엔의 소로셀 대변인은 "류사오보는 시민의 용기와 인간의 존엄성으로 정의된다”라며 “조국의 더 나은 미래를 원했던 시인이자 지성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른 나라의 해외 치료 요구에 대해서 내정 간섭이라며 불만을 나타내온 중국 정부는 류샤오보의 죽음 직후 ‘치료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중국의 외교장관은 서방국가들의 비난에 대해 성명을 내고 "중국 정부는 류샤오보가 교도소에서 간 암 판정을 받은 이후 그의 치료에 모든 노력을 쏟아 부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류샤오보 사망을 계기로 중국의 인권 상황을 둘러싼 국제사회와 중국의 갈등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