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아나스타샤 팔라쉐이 퀸즐랜드 주총리… 해외여행 재개 여부 질문에 “인도에 갈 건가요?
- 퀸즐랜드 인도인회 “기분이 몹시 상했고 매우 화가 난다”
- 총리 대변인 “불행하게도 코로나19 확진자의 수가 많은 나라의 예를 든 것으로 그녀는 인도와 일본을 언급했다”
호주 내 인도 지역 사회가 “지금 인도에 여행 가고 싶은 사람이 있겠나?”라는 식의 “비꼬는듯한” 아나스타샤 팔라쉐이 퀸즐랜드 주총리 발언에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
“크리스마스 때까지 호주인들이 해외여행을 할 수 있다고 전망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은 팔라쉐이 퀸즐랜드 주총리는 “어디로 갈 건가요?”라고 대답했다. 이어서 그녀는 “인도에 갈 건가요?”라고 덧붙였다.
퀸즐랜드주 인도인회 회장인 쉬얌 다스 씨는 주총리의 발언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주총리에게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스 회장은 “기분이 몹시 상했고 매우 화가 난다”라며 주총리가 왜 인도에 대한 발언을 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스 회장은 “국경 봉쇄가 지역 주민들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많은 지역 주민들은 오랫동안 떨어져 지낸 가족들을 만나거나 사랑하는 사람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에 다녀오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신 사람을 알고 있다. 그녀는 영상으로 장례식에 참석해야만 했다”라며 “이런 사람들을 동정하는 대신에 이런 식의 발언을 하는 것은 그 사람들을 더욱 화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남아시아 포럼 역시 퀸즐랜드 주총리의 발언에 거부감을 보이며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팔라쉐이 퀸즐랜드 주총리 대변인은 “연방 정부가 호주인들이 어느 나라를 여행할 수 있을지를 규정하지 않을 경우 세계 어느 나라든 해외여행을 허가하는 것은 문제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SBS 뉴스에 “불행하게도 코로나19 확진자의 수가 많은 나라의 예를 든 것으로 그녀는 인도와 일본을 언급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유사한 여행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나라는 많다”라며 “그녀는 일본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라고 해명했다.
대변인은 이어서 “주총리는 인도 지역사회 지도자들과의 만남에 이어 올해 5월 적십자사에 200만 달러를 기부한 것을 포함해 인도를 향한 퀸즐랜드의 진심 어린 소망의 마음을 분명히 전달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