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학생들이 어두워지면 공부하기가 힘든 파푸아뉴기니(PNG)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파푸아뉴기니에서는 8살 미만의 아동 중 38%가 글을 읽거나 쓸 수 있으며, 현재 전 세계 인구 중 14억 명가량이 안정적으로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드니 동부에 위치한 홀리 크로스 초등학교(Holy Cross Primary School)는 이 같은 수치를 개선하기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55개 학교 중 한 곳이다. 이 프로그램은 태양열 충전 조명 기기(solar-powered lights)를 만들어 해외의 외딴 지역에 사는 어린이들에게 보내주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12살의 줄리아 사바지 양은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기가 없는 삶을 상상할 수가 없다며 "정말 이상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Julia Savage (right), 12, said she couldn’t imagine life without electricity. Source: Supplied/Origin Foundation
그녀는 “전자제품 사용에 너무 익숙해졌고, 이게 정상처럼 됐다”라며 “내가 파푸아뉴기니에 살고 있었다면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줄리아 양은 태양열 충전 조명 기기가 작고, 휴대가 가능하며, 방수성도 갖췄다며, 파푸아뉴기니의 열대성 조건에 사는 자신 같은 어린이들이 쓰기에 안성맞춤이라고 강조했다.
줄리아 양은 “버튼을 누르고 충전하기만 하면 된다”라며 “8시간에서 16시간 동안 쓸 수 있어 정말 멋지다”라고 말했다.

The lights are small, portable and waterproof and Julia said they’re perfect for kids her age and younger to use especially in the tropic conditions of PNG. Source: Youtube/SolarBuddy
이번 프로젝트는 호주 자선 단체인 솔라 버디(Solar Buddy)와 오리진 재단(Origin Foundation)이 주도하고 있다.
오리진 재단의 엠마 바톤 씨는 이 조명 기기가 외딴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경제적인 혜택과 건강의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이 등유 램프, 촛불, 나무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건강에도 나쁘고 환경에도 안 좋으며, 돈도 많이 든다”라며 “이들의 가계 수입 중 40% 정도가 이 같은 연료의 비용으로 쓰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3년 전 이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로 현재까지 전 세계에 10만 개가 넘는 조명 기기가 보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Children building portable solar powered lights. Source: Supplied/Origin Foundation
파푸아뉴기니의 험준한 지형을 가로질러 지난달에는 코코다 트랙 주변 마을에 4000개의 조명 기기가 전달됐다.

Students from the Holy Cross Primary School, in Sydney’s east, are among the 55 schools to participate in a program hoping to curb those numbers. Source: Supplied/Origin Found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