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 호주에 도착해 구직에 어려움을 겪었던 버마 카렌 출신의 난민 ‘주(Hsar Ju)’ 씨는 파크 빅토리아에서 본인과 같은 사람에게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프로그램은 100여 개 국적의 다양한 사람들이 사는 웨리비(Werribee) 지역 사회의 사회적 약자를 위해 특별히 고안된 프로그램이다.
주 씨는 영어 실력이 좋지 않아 자신감도 떨어진 상태였다. 하지만 주 씨는 야외 활동을 좋아했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태국 난민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주 씨는 이제 파크 빅토리아의 정식 공원 관리원으로 일하고 있다. 주 씨는 현재 멘토로 활동하며 다른 유학생을 돕기도 하고 자신이 습득한 기술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열심을 다하고 있다.
주 씨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흥미진진합니다. 꿈이 실현된 것이죠”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 씨와 같은 성공 사례에도 불구하고 호주의 모든 직장에서 다양성과 포용력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은 아니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
한편 호주 다양성 위원회(Diversity Council of Australia)에 따르면 기업들이 사업장에서 다양성과 포용력을 펼치기 위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실패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다양성 위원회는 딜로이트, 구글과 함께 ‘직장에서의 변화(Change at Work)’ 보고서를 발표하기 전 기업 내 다양성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변화를 시도한 업체 4곳 중 3곳에서 때때로, 드물게, 혹은 전혀 효과적인 변화를 구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성 위원회의 리사 애니즈 대표는 “좋은 의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이 다양한 사업장을 관리할 때 지속적인 변화를 달성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애니즈 대표는 “포용력이 있는 조직이 되려면 존경하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하며, 사람들이 서로 연관성을 갖고, 중요한 일을 통해 가치를 더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라며 “다양한 사람들을 고용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애니즈 대표는 “회사에서의 업무 다양성에 책임을 지닌 사람들이 진정한 변화를 이끌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모두가 혜택을 받는 상생 프로그램
파크 빅토리아의 다양성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현재까지 12명 이상의 인턴이 영구적인 일자리를 얻었다.
공원 관리 팀의 대표 대행을 맡고 있는 아담 스미스 씨는 “버마 지역 공동체의 원예학을 통해 학생들이 도움을 받을 뿐만 아니라 일터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사고방식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생 프로그램이다”라며 “이 같은 다양성 프로그램이 모두에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파크 빅토리아와 함께 공원 관리원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AMES 오스트레일리아는 더 많은 고용주들이 직장 내 다양성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로리 노웰 미디어 매니저는 “다양한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이곳에서 일하는 것은 다양한 지역 사회의 구성원들이 공원을 방문할 때 훨씬 더 편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난민과 다양한 지역 공동체 구성원들이 이곳에서 재배되는 다른 종류의 식물들과 영속농업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